이 경기력으로 안세영 상대 가능할까…"셧아웃인데 안 웃었다" 천위페이 '붕대 투혼' 결승행에 174일 만에 우승 물음표→2007년생 '태국 요정'과 신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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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세영의 숙적'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가 시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결승 상대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 태국의 신예 피차몬 오파트니푸스(세계 36위)다.
천위페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27위)를 2-0(21-15 24-22)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과는 셧아웃 승리였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대회 내내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던 천위페이는 이날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1게임 초반 5-2로 앞서며 기세를 잡는 듯했지만 연속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해 9-11로 밀린 채 인터벌을 맞았다. 이후 집중력을 되찾은 천위페이는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고 노련한 운영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21-15로 1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은 더 치열했다. 천위페이는 8-2까지 앞서며 승부를 조기에 끝내는 듯했으나 오쿠하라의 집요한 추격에 흔들렸다. 범실이 늘어나며 20-20 듀스를 허용했고 이후 매치 포인트를 잡고도 연속 듀스를 내주는 등 고전했다. 22-22에서 상대 범실과 강력한 스매시가 연달아 터지며 가까스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에서 여전히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몸 상태가 완벽과는 거리가 있다. 어깨에는 여러 장의 붕대가 붙어 있었고 경기 후반 체력 저하도 뚜렷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던 전성기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번 결승은 천위페이에게 의미가 크다. 그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안세영과 준결승을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했고 인도 오픈(슈퍼 750)에선 같은 중국의 왕즈이에게 막혀 또다시 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두 대회 연속 준결승 탈락 이후 선택한 무대가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였다.
안세영, 왕즈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세계 1~3위 톱 랭커가 모두 불참한 가운데 세계랭킹 포인트가 절실했던 천위페이는 출전을 택했고 톱시드를 부여받았다. 그 기대에 걸맞게 결승에 올랐고 지난해 8월 4일 마카오오픈 이후 174일 만에 국제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태국의 배드민턴 요정' 피차몬이다. 피차몬은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레트샤나 카루파테반(세계 42위)을 2-0(21-15 21-17)으로 꺾고 생애 첫 월드투어 결승에 진출했다.
2007년생인 피차몬은 2023 세계주니어선수권 여자 단식 챔피언 출신이다. 지난 시즌 BWF 전장에서 2승을 거둬 성장세를 이어 갔다.

수려한 용모와 과감한 공격 스타일로 ‘태국 공주'란 별명을 얻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연달아 이변을 연출했다. 8강에서는 4번 시드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세계 9위)를 완파했고 기세를 몰아 결승까지 올랐다.
둘은 이미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직전 인도 오픈 1회전에서 천위페이가 피차몬을 2-1로 일축했다. 승리했지만 피차몬 역시 한 게임을 따내며 만만치 않은 저항을 보였다. 첫 월드투어 우승을 노리는 신예와 부활을 꿈꾸는 올림픽 챔피언의 맞대결. 자카르타에서 펼쳐질 결승 무대는 또 하나의 '신구 충돌' 서사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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