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인도네시아 0-5 패배, 이라크 2-3 패배…최악의 ‘동네북’ 절망적, 10회 연속 ‘조별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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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풋살이 아시아 벽을 넘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연패를 허용하며 조기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아시안컵 10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다.
파울로 페르난데스(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풋살 국가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풋살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중동의 강호 이라크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2-3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1차전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에 0-5 참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로써 2전 전패(승점 0)를 기록, 남은 키르기스스탄전 결과와 관계없이 각 조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 대패의 충격을 딛고 심기일전했다. 2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풋살 랭킹 37위인 이라크(한국 57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반격의 서막이 올랐다.
후반 초반 김건우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흐름을 탄 한국은 후반 28분 엄지용이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2-1 리드. 2007년 일본 대회 이후 멈춰버린 아시안컵 승리 시계가 19년 만에 다시 돌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국 쪽으로 웃지 않았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와 수비 집중력 난조가 겹치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경기 종료를 불과 3분 남겨두고 악몽이 시작됐다. 이라크의 살림 파이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흔들린 한국은 곧이어 살림 카딤에게 뼈아픈 역전 결승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3분 사이 2골을 내준 '매직 타임'의 희생양이 된 것.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코트 위에 주저앉아 아쉬움을 삼켰다. 객관적인 전력 열세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해 승리 직전까지 갔던 경기였기에 허탈감은 더욱 컸다.
한국 풋살은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10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 풋살이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8강)에 오른 것은 지난 2004년 마카오 대회가 마지막이다. 한국은 2007년 일본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을 거둔 것을 끝으로, 2008년 태국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무려 19년 동안 아시아 무대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로 페르난데스 감독을 선임해 아시아권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석이었다.

그러나 짧은 준비 기간과 열악한 인프라, 얇은 선수층의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페르난데스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기술과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독려했지만, 실전에서의 경험 부족과 경기 운영 미숙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과제였다.
이웃 나라 일본과 점점 벌어지는 격차도 뼈 아프다. 아시아 풋살의 최강자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랭킹 13위)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호주를 6-2로 완파하며 우승 후보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엘리트 체육 위주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생활 체육과 연계된 풋살 저변 확대, 전문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부재가 결국 성인 대표팀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록 8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페르난데스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벨로드롬에서 키르기스스탄(랭킹 43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키르기스스탄 역시 2패를 기록 중이라 양 팀 모두에게는 자존심이 걸린 '탈꼴찌' 결정전이다. 이 경기마저 패배하거나 비긴다면 한국은 8개 대회 연속 '무승'이라는 치욕적인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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