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키나, 세계 랭킹 1위 상대 9승째…'강한 선수에게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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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한 리바키나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1/yonhap/20260201102230969fhro.jpg)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엘레나 리바키나(5위·카자흐스탄)는 외모만 봐서는 특별히 강한 느낌이 들지 않는 편이다.
1월 3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상대한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와 비교해 키는 리바키나가 2㎝ 더 큰 184㎝지만, 확실히 건장한 체격에 팔뚝에 호랑이 문신을 새긴 사발렌카가 더 세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리바키나의 조용한 코트 매너는 다혈질적이기로 유명한 사발렌카와 더욱 대비되기도 했다.
AP통신은 "리바키나의 소소한 우승 세리머니는 그의 절제된 스타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며 "잠깐 주먹을 쥐어 보였다가 사발렌카, 주심과 인사를 나눈 뒤 미소와 함께 라켓을 가볍게 두드리며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것이 전부였다"고 리바키나의 우승 순간을 묘사했다.
메이저 우승이 확정되면 코트에 드러눕는다거나 크게 환호하는 일반적인 모습과는 결이 다른 세리머니였다.
![엘레나 리바키나 [AF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1/yonhap/20260201102231156scaw.jpg)
하지만 조용해 보이는 리바키나가 이번 대회에서 서브 에이스 47개로 최다를 기록했고, 스트로크의 각도나 속도가 투어 최고를 다툰다는 점은 그의 '반전 매력'이다.
서브 에이스 여자부 2위는 사발렌카의 27개일 정도로 리바키나가 압도적이다.
리바키나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제 얼굴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심장은 엄청나게 빨리 뛰고 여러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으며 "(2022년) 윔블던 우승 때는 잠도 잘 못 잤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좀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리바키나는 이날 승리로 역대 세계 랭킹 1위 선수를 상대로 9승째를 따냈다.
이는 현역 선수 가운데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15승에 이은 2위 기록이다.
그러나 세계 랭킹 제도가 도입된 1975년 이후 세계 1위 선수를 10번 이상 상대한 선수 중 승률 1위가 바로 리바키나다. 그는 세계 1위 선수와 15번 만나 9승 6패, 승률 60%를 기록 중이다.
또 최근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상대로 10연승을 거두며 강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는 중이다.
![리바키나(왼쪽)와 사발렌카 [AFP=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1/yonhap/20260201102231318pduq.jpg)
리바키나는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인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파이널스와 이번 대회에서 연달아 세계 랭킹 1, 2위를 모두 꺾고 우승했다.
세계 랭킹 1, 2위가 모두 출전한 대회에서 2회 연속 세계 1, 2위를 연파하고 우승한 것은 리바키나가 처음이다.
사발렌카와 상대 전적은 7승 8패로 근소한 열세지만 결승전 맞대결에서는 4승 1패로 리바키나가 압도하고 있다.
1999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리바키나는 어려서 체조, 피겨스케이팅을 했으나 큰 키 때문에 테니스로 전향했다.
2018년에는 카자흐스탄으로부터 후원을 약속받고 국적을 카자흐스탄으로 변경했다.
그가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2022년 윔블던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에 대한 출전 금지 조처가 내려졌고, 러시아 출신인 리바키나가 정상에 올라 '사실상 러시아 선수가 우승한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리바키나는 윔블던에서 우승했지만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금지 조치로 인해 랭킹 포인트는 받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랭킹 포인트를 받아 다음 주 세계 랭킹 3위가 되는 리바키나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자신감을 더 갖게 됐다"며 "팀과 함께 이번 시즌 계속 좋은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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