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쏙 들어갔다" 감독도 놀란 체중감량...초심으로 돌아간 게으른 천재, 다시 타격왕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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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다시 타격왕 도전인가.
지난 1월 18일 2026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챔피언스필드에 모두 모였다. 눈에 띠게 달라진 선수가 있었다.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37)이었다. 작년 시즌에 비해 홀쭉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몸이 달라졌다. 상당한 체중감량을 하고 나타난 것이다. 뒤뚱뒤뚱했던 움직임도 날렵해졌다.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위기감이었다. 우승했으나 작년 8위로 급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FA 시장이 열리자 4번타자 최형우와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팀을 떠났다. 전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5강 후보에 들지 못했다. 자존심이 발동했다. 동기이자 주장 나성범과 함께 최고령 야수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이다.
나성범은 "작년 성적을 두고 베테랑들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작년 돌아보면서 말은 하지 않아도 나를 포함해 각자가 느낀게 있다. 선빈이를 보셨겠지만 살 많이 뺐더라. 나도 빼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솔직히 힘들고 쉽지 않은 결정이다. 고참들이 다시 뭉쳐서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이유를 대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3년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3년 30억 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했다. 다년 계약을 위해서는 성적을 내야한다. 가장 중요한 항목은 풀타임 서비스이다. 2024년 119경기, 2025년 116경기 출전에 그쳤다. 모두 부상이 자리했다. 올해는 2루 수비까지 펼치며 130경기 이상을 뛰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
후배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이범호 감독이 주목하는 윤도현이 2루수를 넘보고 있다. 2차드래프트로 뽑은 이호연도 타격능력이 뛰어나고 2루수이다. 언제가는 윤도현이 2루를 맡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은 김선빈의 텃밭이다.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포지션이다. 쉽지 않은 살빼기에 나선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과체중은 수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정교한 타격은 큰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수비에서 몸놀림이 둔해지면서 예전같지 않게 수비폭이 좁아졌다. 주전 유격수 시절 보여준 잽싼 움직임이 줄어들었다. 잦은 종아리 부상으로 이어지는 이유로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체중감량은 수비 기여도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지명타자 자리도 나서면서 관리를 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이적하면서 비어있는 지명타자 자리에 나성범과 김선빈을 두루 기용할 계획이다. 김선빈도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기본적으로 주전 2루수로 많이 출전하겠지만 가끔 지명타자로 나서면 부상방지 효과도 누리면서 풀타임을 소화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좋은 환경들이 조성되고 있다.
이범호 감독도 반겼다. "체중을 줄이라고 특별하게 부탁을 했다. 확실히 살을 뺐다. 빼라고 해도 본인이 마음을 먹어야 가능하다. 마음을 독하게 먹은 것 같다. 배가 쏙 들어갔다. 초심으로 돌아갔다. 수비도 괜찮을 것이다. 종아리가 문ㄴ제 있으니 지명타자랑 섞어서 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선빈의 통산 타율은 3할6리이다.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면 타격왕까지 가능하다. 이미 2017년 3할7푼을 기록하며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했다. 시즌 중에는 체력보전을 위해 훈련을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게으른 천재라는 말도 들었다. 독하게 훈련하면 확실한 실적을 보여주었다. 2024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도 맹훈련을 하더니 5할8푼8리 타율로 MVP까지 올랐다. 작은거인이 아마미 스프링캠프에서 그 가공할 타격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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