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야드 장타·고감도 아이언 샷…황유민, 데뷔전서 ‘무난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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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든 ‘돌격 대장’ 황유민(23·롯데)이 데뷔전 첫날 무난하게 출발했다.
황유민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2025년 10월 ‘비회원’ 신분으로 참가한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2년 간의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한 황유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투어에 정식 데뷔했다.
첫 출전이 부담스러울 법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황유민은 2개 홀에서 잰 기록이기는 하지만 드라이버 샷 평균 265야드를 찍으며 장기인 장타를 뽐냈다. 전체 39명 중 두 번째이자 투어 내 대표적인 장타자 김아림(260야드)보다 멀리 친 기록이다.
하지만 이날 가장 강력했던 무기는 장타가 아닌 고감도 아이언 샷이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0%(7/14)에 그칠 만큼 티샷의 방향이 좋진 않았으나 그린 적중률 83.3%(15/18)에 달한 날카로운 아이언 샷 덕분에 타수를 잃지 않았다.
초반 8개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 한 황유민은 9번(파5)과 10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떨어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12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순조롭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 로티 워드(잉글랜드), 샤네티 완나센(태국), 린 그랜트(스웨덴) 등 4명이 5언더파를 적어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이 4언더파로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성적이 가장 좋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은 3언더파로 이소미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최근 2년간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유명 인사들과 한 조로 경기하는 프로암 성격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LPGA 투어 선수 39명이 존 스몰츠, 로저 클레먼스, 레이 앨런, 마디 피시, 안니카 소렌스탐과 같은 스포츠 스타들, 스쿨보이 큐 등 연예인들과 함께 경기한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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