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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끔찍했다"던 KIA V12 외인 투수 솔직 고백, "잘한 결정" 엄지척 대반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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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도사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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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V12에 공헌했던 라우어는 처음 한국행을 제안받았을 때만 해도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고 털어놓았다. 스포츠조선DB
◇라우어는 2024년 후반기 KIA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루면서 페넌트레이스 1위 및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솔직히 정말 끔찍하게 들렸다."

KIA 타이거즈의 V12에 공헌했던 에릭 라우어(현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한국행 제안을 받던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라우어는 한국을 떠난 뒤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KIA 관계자들이 내게 찾아와 '12시간 안에 한국행 여부를 결정하라'고 말했던 순간은 정말 끔찍하게 들렸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당시 라우어에겐 돌파구가 필요했다. 2023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507만달러(약 72억원) 계약을 했으나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시즌을 마친 뒤 FA선언을 했으나 그를 부르는 곳은 없었다. 202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너계약을 했지만, 8경기 평균자책점 5.52 부진 끝에 옵트 아웃으로 풀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빅리그 콜업은 없었다.

이 와중에 KIA가 윌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부른 캠 알드레드가 만족스럽지 못한 기량에 그치자, 라우어에게 접근했다. 빅리그 복귀를 위해 절치부심하던 라우어 입장에서 KBO리그 진출은 모험으로 여겨질 만했던 부분. 하지만 당시 KIA는 페넌트레이스 1위를 달리며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강팀이었기에 라우어에겐 충분히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였다.

◇라우어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호투하면서 V12에 힘을 보탰다. 스포츠조선DB
◇짧은 기간임에도 라우어는 페넌트레이스 막판 KIA 선발진에 힘을 보태며 박수 받았다. 스포츠조선DB

갈등하던 라우어의 손을 잡아준 건 연인 에밀리였다. 임신 중이었지만, 라우어의 미래를 위해 그의 한국행을 지지했다. 라우어는 KIA 유니폼을 입은 뒤 7경기 34⅔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KIA가 바라던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선발 투구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페넌트레이스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에 힘을 보탰다. 라우어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안타(2홈런) 무4사구 8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라우어가 마운드에 힘을 보탠 결과 KIA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을 누르고 V12를 완성한 바 있다.

KIA 생활은 반등의 계기가 됐다. 지난해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던 라우어는 시즌 개막 한 달여 만에 콜업돼 선발-불펜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28경기 104⅔이닝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라우어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및 월드시리즈에 나서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라우어는 KIA 생활에 대해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한국행은) 잘 한 결정이었다"며 "한국에서 정말 놀라운 경험을 했다. 그 자체로 굉장히 멋진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KIA의 V12에 공헌했던 에릭 라우어가 최근 연인 에밀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사진출처=에릭 라우어 SNS
◇KIA의 V12에 공헌했던 에릭 라우어가 최근 연인 에밀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사진출처=에릭 라우어 SNS

토론토 지역지 '토론토 선'은 '라우어가 지난 27일 에밀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맹활약에도 토론토로부터 연봉 삭감안을 제시 받으면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라우어에게 자신의 반등을 이끌어준 연인과의 결혼이 또 다른 전기가 될 지 지켜볼 일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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