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퀸서 최고 리베로, 문정원의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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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에서 리시브는 단순히 공을 받는 행위가 아니라 공격의 출발점이다. 상대 서브를 정확하게 세터에게 연결해야 안정적인 토스가 가능하고, 그만큼 공격 성공률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리시브 효율’은 팀 전력을 평가하는 핵심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V리그에선 리시브를 세터 1m 반경으로 보내는 것을 정확한 리시브라 규정하는데, 이 개수에서 서브 득점을 내주는 등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은 리시브 수를 뺀 뒤 이를 전체 리시브 개수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이 리시브 효율이다.
V리그 여자부 리시브 효율 1위를 달리는 한국도로공사(38.0%)는 22일 현재 19승 5패(승점 52)로 2위 현대건설(승점 42)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리시브 효율 6~7위인 페퍼저축은행(23.9%·승점 27)과 정관장(22.1%·승점 18)은 리그 순위도 6~7위다. 남자부에서도 리시브 효율 1위 대한항공(35.4%)이 승점 45로 1위를 달리는 등 리시브는 승패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도로공사에서 탄탄한 리시브로 팀 선두 질주에 한몫하는 주인공은 15년 차 베테랑 문정원(34)이다. 2011년 V리그에 데뷔해 줄곧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문정원은 올 시즌 리시브 효율 51.3%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50%를 넘긴 수치로, 2위인 40세 노장 리베로 임명옥(기업은행·44.2%)과 큰 격차를 보인다. 디그(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동작)를 동료에게 연결한 횟수도 452회로 리그 3위에 오르며 수비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서브 퀸’의 놀라운 변신이다. 코트 왼쪽 뒤편에서 아크를 그리며 달려와 때리는 문정원의 왼손 서브는 상대 팀엔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는 2014-2015시즌 여자부 최고 기록인 27경기 연속 서브 득점을 올렸고, 세 차례 시즌 서브왕에 올랐다. 올스타전 서브 퀸 콘테스트에서도 두 번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 리베로 임명옥이 기업은행으로 이적하자, 김종민 감독은 서브와 리시브 능력을 두루 갖춘 아포짓 스파이커 문정원을 수비 전담 선수인 리베로로 전향시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국가대표에선 경험이 있었지만, 프로 무대에선 처음으로 서브를 할 수 없는 포지션에서 뛰게 된 문정원은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도로공사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그는 22일 기업은행전에서도 리시브 효율 79.2%를 기록해 상대 리베로 임명옥(58.3%)을 압도하며 팀의 3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정원은 “그동안 서브는 원 없이 때렸으니 이제는 서브를 잘 받아내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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