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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지방팀과 연결? 친정 롯데는 "관심 없다"는데...'전업 지명타자'는 이적 쉽지 않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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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도사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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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KS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 인터뷰에 응한 한화 손아섭. (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

[더게이트]

KBO리그 10개 구단이 일제히 스프링캠프 출국길에 올랐으나, 여전히 행선지를 찾지 못한 미계약 FA가 있다.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손아섭이다.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사인 앤 트레이드조차 받아줄 팀이 없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계약이 하염없이 미뤄지면서 시장에는 이런저런 소문만 무성하다. 최근에는 지방 구단이 손아섭 영입에 관심이 있다거나, 그 팀이 친정인 롯데 자이언츠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는 일관되게 '영입 의사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토브리그 개장 초반 롯데 관계자는 "올겨울 우리 구단이 정한 방향성에 외부 FA 영입은 없다"며 손아섭 영입에 선을 그었다. 최근 재확인했을 때도 "관심 없다"고 재차 못을 박았다.

롯데와 손아섭의 재결합 이야기는 지난해부터 롯데가 구단의 전통과 역사를 강조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시작됐다. 손아섭, 강민호 등 팀을 떠난 프랜차이즈 스타들과 다시 뭉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이유.

하지만 구단 얘길 들어보면 롯데가 강조하는 '헤리티지'는 특정 선수와의 재결합보단 구단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PR-마케팅 용어에 가깝다. 롯데가 팀을 떠난 스타 선수 영입을 위해 이렇다할 시도를 한 바도 없다. 야구에서 '절대'란 없지만, 현재로서는 손아섭의 복귀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한화 손아섭. (사진=한화 이글스)

롯데가 아니면 어디? 다른 팀도 마땅치 않아

롯데 외에도 지방팀 가운데 손아섭을 받아줄 마땅한 팀은 보이지 않는다. 직전 소속팀인 NC 다이노스는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이미 지난 시즌 도중 FA를 앞둔 손아섭을 한화로 트레이드한 팀이 바로 NC다. 당시 트레이드는 손아섭이 FA가 됐을 때 잡을 의사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유망주 육성에 주력하는 팀이 굳이 노장 선수의 손을 다시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삼성은 올겨울 노장 좌타자 최형우를 FA로 영입했다. 최형우는 좌익수를 할 줄은 알지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라 손아섭과 역할이 겹친다. 여기에 삼성 타선 베스트 9 가운데 7~8명이 좌타자로 채워진 마당에 손아섭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KIA 타이거즈도 비슷하다. KIA는 나성범이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만큼 점차 지명타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 지난해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린 김도영 역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외에도 지명타자 후보자들이 대기표를 뽑고 줄 서 있는 상황에서, KIA가 컨택형 노장 좌타자를 추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지금 손아섭이 겪는 수난은 30대 후반의 나이와 전업 지명타자라는 한계에서 기인한다. 9년 연속 3할 타율, 14년 연속 100안타, 역대 최초 8년 연속 150안타 대기록에 빛나는 손아섭은 부침이 심했던 지난해에도 타율 0.288을 기록했을 정도로 컨택 능력은 여전하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무릎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수비력과 기동력을 잃으면서 가치가 하락했다. 최근 구단들은 특정 선수가 지명타자 자리를 독점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주전 야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거나 부상 선수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등 라인업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명타자 자리를 비워두는 추세. 한 선수가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면 이러한 운영이 불가능해진다.

김현수, 최형우, 김재환처럼 대표적인 지명타자로 분류되는 선수들은 수비가 뛰어나진 않지만 좌익수 자리에 세워둘 수는 있다. 강백호 역시 포수와 1루, 외야 수비를 할 줄은 안다. 반면 손아섭은 지난해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는 수비 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게 손아섭이 여태 미계약 상태로 남은 결정적인 원인이다.
한화 손아섭. (사진=한화 이글스)

유니폼만 입으면...

이제 손아섭으로서는 어떻게든 계약을 맺어 현역을 연장한 뒤 실력으로 의구심을 지워내야 한다. 한화 잔류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만큼, 구단에서 제시한 조건을 수용해 현장에 복귀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한시즌 활약으로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했고 나이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점, 외야 수비 및 주루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다음을 기약하고 이름값에 걸맞은 대우를 기대할 수 있다. 최소한 글러브를 끼고 외야에 나갈 수는 있다는 걸 증명해야 가치가 생긴다. 

과거 NC 권희동과 이용찬 등 시장에 미계약 상태로 오래 남았던 선수들이 헐값에 계약한 뒤 맹활약한 사례가 있다. 노경은, 김진성, 임창민 등 노장들도 은퇴 위기를 딛고 재기에 성공해 나중에 좋은 계약을 맺었다. 손아섭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일단 유니폼만 입으면 특유의 근성과 타격 능력으로 충분히 건재를 증명할 선수다.

통산 2618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앞으로 382안타만 더하면 KBO리그 최초의 3000안타 고지에 올라선다. 이 대업을 이루려면 일단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연 '안타 제조기' 손아섭이 극적으로 계약에 성공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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