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바브린카, 4시간 33분 혈투 끝에 호주오픈 3회전 진출…40세의 나이로 48년 만에 최고령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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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박상욱 기자]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139위)가 2026 호주오픈에서 은퇴 시즌을 장식할 또 하나의 명승부를 남겼다.
바브린카는 22일 호주 멜버른파크 기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프랑스의 신예 아르튀르 헤아(198위)를 상대로 4-6 6-3 3-6 7-5 7-6(3)으로 승리하며 4시간 33분에 걸친 마라톤 승부 끝에 3회전에 진출했다.
40세의 나이에 호주오픈 3회전에 오른 바브린카는 1978년 켄 로즈월(호주, 44세) 이후 멜버른파크에서 3회전에 진출한 최고령 선수로 기록됐다.
이번 대회는 바브린카가 프로 테니스 선수로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의 호주오픈이기도 하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그랜드슬램 3회 챔피언인 그는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도 여전히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경기는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헤아는 예선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바탕으로 1세트와 3세트를 가져가며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1회전에서 세계 19위 이리 레헤치카(체코)를 꺾었던 21세 프랑스 신예는 강력한 공격과 빠른 발놀림으로 바브린카를 압박하며 풀세트 접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승부가 5세트로 접어들면서 경험의 차이가 드러났다.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장기전에서 백전노장 바브린카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바브린카의 통산 58번째 5세트 매치로, 오픈 시대 이후 최다 기록이다. 노련한 경기 운영 속에 바브린카는 끝까지 체력을 관리한 반면, 헤아는 경기 막판 다리에 무리가 오며 코트에 주저앉는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바브린카는 이날 총 63개의 위너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13개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원핸드 백핸드로 만들어냈다. 승부를 가른 매치 타이브레이크 마지막 포인트 역시 묵직한 백핸드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온코트 인터뷰에서 바브린카는 "정말 지쳤다. 이미 말했듯이 이번 호주오픈이 내 마지막 대회라 최대한 오래 버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 젊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런 멋진 코트에서 많은 응원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바브린카의 다음 상대는 9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미국, 9위)다. 프리츠는 같은 날 2회전에서 비트 코프리바(체코, 101위)를 스트레이트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바브린카는 프리츠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맞대결은 2023년 이후 없었던 만큼 체력 회복과 경기 흐름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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