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전력이 약해졌다고? 잠깐 이 선수 잊고 있는 거 아니지… 150㎞ 좌완이 악몽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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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통합 우승의 대업을 이루며 환호했던 KIA는 2025년 정규시즌 8위까지 떨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숱한 부상자가 있기는 했지만 8위까지 떨어질 전력은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다. 결국 팀이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휩쓸려 나간 게 컸다.
올해 프리뷰도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 이적시장 막판 김범수 홍건희와 나란히 계약하며 불펜 보강에는 성공했지만, 박찬호 최형우라는 야수진의 핵심 선수들이 이탈한 여파가 더 커 보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타 팀에 비해 전력 보강 요소가 도드라지지 않았고, 이는 KIA의 시즌 프리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른바 업사이드가 가장 클 수 있는 팀이 KIA”라는 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전력 누수 여파가 있었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과소평가될 팀이 아니라는 경계다. 여러 ‘IF’가 있는 가운데, 부상으로 잠시 뒤로 빠져 있었던 선수에도 기대가 몰린다. 야수 쪽에서는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친 2024년 MVP 김도영이 있다면, 마운드에서는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뽑히는 좌완 이의리(24)가 시즌을 벼르고 있다.
2021년 팀의 1차 지명을 받고 마운드 미래로 떠오른 이의리는 2021년 성공적인 데뷔에 이어 2022년 10승, 2023년 11승을 거두며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구와 커맨드가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좌완 선발이 시속 15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파괴적인 구위는 단연 으뜸이었다. 양현종의 뒤를 이어 팀의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졌다.

하지만 2024년 시즌 초반 고전한 것에 이어 팔꿈치에 문제가 드러나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동료들이 통합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뤄낼 때, 이의리는 그 자리에 없었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었다. 지난해 시즌 중반 돌아왔지만 시즌 10경기에서 39⅔이닝을 던지며 1승4패 평균자책점 7.94에 머물렀다.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구위는 그럭저럭 유지가 됐으나 제구 이슈는 여전했다.
2024년 이의리 없이도 통합 우승을 달성한 팀이었다. 그리고 2025년 팀이 위기에 빠진 것을 구해내는 영웅적인 활약을 하지도 못했다. 그렇게 2년 동안은 존재감이 다소 떨어졌다.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빈도도 줄었다. 돌려 말하면, 지난 2년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이의리가 10승 투수로 복귀할 경우 KIA는 마치 없던 전력이 화려하게 나타난 셈이 된다. 이의리가 팀의 시즌 판도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의리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2년간 홀로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재활 당시에는 어떻게 하면 더 몸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부상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지 공부를 많이 했다. 성실한 재활 태도는 물론, 이런 공부하는 자세에 구단 관계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그리고 지난해 시즌 뒤에는 어떻게 하면 밸런스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마무리캠프부터 이어진 교정 작업은 이제 마무리 단계고, 2026년 시즌을 앞두고 최종 점검의 시간이 남았다.

몸 상태는 좋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투수들은 대개 “2년 정도 지나야 다시 내 팔이 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지난해 감각을 찾는 시간이 필요했다면, 올해는 그것을 토대로 앞으로 달려 나가야 할 때다. 다행히 수술을 받은 부위에 문제가 있지는 않다. 이의리는 “계속해서 이상이 크게 없었다. 길게는 2년까지라고 보통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면서 “매년 하던 대로 준비를 잘하고 있는데 올해 나와 잘 맞게끔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당시부터 시작한 밸런스 조정도 이제는 거의 마무리 단계다. 곽도규 유승철 등 겨울 동안 훈련을 같이 한 동료들이 서로서로 비디오 분석을 해주며 틀에서 어긋나는 부분들이 없도록 잘 조정했다. 이의리는 “그 부분(오키나와 캠프 조정)은 계속 하려고 하고, 하체 활용이라든지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면서 “하체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부부분이 많아서 그런 것들을 영상을 찍어 확인하니 점점 더 좋아지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의리는 거창한 수치를 제시하지 않는다. 규정이닝 정도를 이야기할 뿐이다. 2년간 보여준 실적이 없기에 뭔가 조심스러워진 기분이 있다. 하지만 신중 속에서도 자신감이 조금씩 싹트고 있다는 것까지 숨기지는 못한다. 이의리는 “지난해 스스로 생각은 했지만 훈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부족했기 때문에 성적이 안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올해는 좀 더 스스로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불안감은 다 떨치고, 뭔가의 기대감이 남으며, 악몽도 끝났다. 이의리도, KIA도 낮은 자세에서 시즌 프리뷰를 비웃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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