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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샷 공세 이겨낸 즈베레프, 티엔 물리치고 호주오픈 4강...메이저 통산 10번째 준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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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 오른 즈베레프

[멜버른=박상욱 기자]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3위)가 27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러너 티엔(미국, 25위)을 6-3 6-7(5) 6-1 7-6(3)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즈베레프는 그랜드슬램 통산 10번째 준결승 진출을 기록했으며, 호주오픈에서는 네 번째로 4강 무대에 올랐다.

경기 초반 즈베레프는 자신의 장기인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흐름을 주도하며 1세트를 6-3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티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 번째 세트에서 그는 과감한 네트 플레이를 적극 활용했고, 네트 접근 시 91%(10/11)의 높은 득점 성공률을 기록하며 즈베레프를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티엔은 절묘한 드롭샷을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베이스라인 뒤에 머무르던 즈베레프를 코트 안쪽으로 끌어냈고, 결국 타이브레이크 끝에 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즈베레프는 3세트 들어 전술을 수정했다. 베이스라인에서의 안정적인 랠리와 서브 이후 첫 스트로크의 공격성을 강화하며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고 6-1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즈베레프는 4세트에서도 티엔의 드롭샷과 빠른 공격 전환에 몇 차례 고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서브로 위기를 넘기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결국 즈베레프는 경험과 집중력에서 앞서며 마지막 세트를 가져왔다.

생애 첫 메이저 8강에서 즈베레프에게 패배한 티엔

이날 즈베레프는 에이스 24개, 위너 56개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특히 더블폴트를 단 한 개만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서브 감각을 유지한 점이 승리의 핵심이었다.

반면 생애 첫 메이저 8강에 오른 티엔은 네트 플레이와 드롭샷을 앞세워 즈베레프의 리듬을 흔드는 데 성공했지만, 언포스드에러 42개로 즈베레프(22개)보다 약 2배 많이 기록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후 즈베레프는 "베이스라인에서 플레이가 믿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베이스라인에서 그렇게 잘하는 선수와는 정말 오랫만에 경기를 해본 것 같습니다"고 상대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의 경기력은 정말 놀랍습니다. 서브 에이스 20개 정도가 아니었다면 오늘 승리하지 못했을 겁니다. 서브도 물론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 준결승에 다시 진출하게 되어 기쁩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즈베레프는 준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1위) 또는 알렉스 드 미노(호주, 6위)와 맞붙게 된다.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즈베레프의 도전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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