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도 40세에 25억 계약했는데…역대 1위 손아섭은 FA 찬바람, 이래서 인생은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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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안타왕'의 겨울은 춥기만 하다.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 1위에 빛나는 베테랑 타자 손아섭(38)은 아직까지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태다.
손아섭의 커리어만 놓고 보면 왜 그가 아직도 FA 미계약자 신분인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손아섭은 개인 통산 2618안타를 터뜨리며 현재 역대 통산 최다안타 1위에 랭크돼 있으며 리그에서 역대 최초로 통산 2600안타 고지를 밟으면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확도는 물론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러나 그도 흐르는 세월을 피할 수는 없었다. 통산 182홈런을 기록할 만큼 한때 장타력도 겸비한 타자였지만 지난 해 그의 홈런 개수는 1개가 전부였다.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기동력도 잃었고 수비에 참여하는 기여도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손아섭의 포지션은 지명타자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지명타자 한 자리를 완전히 꿰차기 위해서는 장타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또 요즘 많은 구단들은 144경기라는 장기 레이스에 대비해 번갈아 가며 지명타자 자리를 맡기기도 한다.
그만큼 압도적인 공격력을 가지지 않고서는 '붙박이 지명타자'가 되기 어렵다는 의미. 물론 손아섭은 여전히 날카로운 컨택트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난 해 그의 시즌 타율은 .288로 3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올해로 그의 나이는 38세가 됐다.
아무래도 외야 수비가 어렵다보니 1군에서 대타 요원으로 활용하기에도 쉽지 않다. 사실상 손아섭을 대타로 쓰면 대수비 1명도 기용해야 하기 때문에 엔트리 운용에 있어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이 '안타왕'의 비애인가. 그런데 손아섭 이전에 KBO 리그의 '안타왕'으로 호령했던 박용택은 40세의 나이에 25억원에 달하는 FA 계약을 따낸 것을 보면 반드시 '안타왕'이라는 이유로 FA 시장에서 찬밥 신세가 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게 한다.
박용택은 2018시즌을 마치고 생애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박용택은 LG와 2년 총액 25억원에 사인할 수 있었다.
지금의 손아섭과는 상황이 많이 달랐다. 박용택은 LG를 대표하는 '원클럽맨'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었고 이미 LG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여기에 박용택은 2018년 3할대 타율(.303)을 기록하면서도 홈런 15개를 때리며 팀의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FA 미아'가 될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박용택이 2019년 타율 .282에 홈런 1개를 치는데 그친 것을 보면 "FA는 타이밍이다"라는 말을 또 한번 실감하게 한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도 그렇다. 손아섭과 출생년도가 1988년으로 같은 김현수는 KT와 3년 총액 50억원에 사인했고 손아섭보다 5살이 많은 최형우는 삼성과 2년 26억원에 계약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현수는 지난 해 타율 .298 12홈런 90타점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시리즈 MVP로 우뚝섰다. 최형우도 지난 해 42세의 나이에 타율 .307 24홈런 86타점을 남기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손아섭과 달리 타 구단들의 관심을 살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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