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거지됐던 다저스는 어떻게 리그의 빌런이 됐나… MLB 밀어주기 있었다? 현지 비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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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메이저리그 최대 이슈는 과연 LA 다저스가 야구를 망치고 있느냐다. 압도적인 재정력을 바탕으로 리그의 슈퍼스타들을 사모으고 있는 다저스는 최근 월드시리즈 2연패로 구단의 뜻을 이뤘다. 반대로 “돈으로 승리를 산다”는 비아냥도 끊이지 않는다. 엄청난 규모의 지불유예도 논란거리다.
다저스는 미국 최대의 시장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한다. 엄청난 규모의 홈구장(다저스타디움)이 있고,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팀이자 강호다. 당연히 입장 수입이나 경기장에서의 수입, 그리고 결정적으로 TV 중계권료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인다. 그리고 다저스는 수입의 70% 이상을 재투자한다. 돈이 돈을 부르는 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그런데 불과 15년 전까지만 해도 다저스는 이 정도의 갑부 구단은 아니었다. 물론 많은 돈을 쓰는 구단이기는 했지만 압도적인 재정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재정 지출을 잘못해 한때 곳간이 텅 빈 시절도 있었다. 다저스는 2011년에는 연방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른바 챕터 11이다. 뭔가 도움을 받지 않으면 구단이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었던 위기였던 셈이다. 지금의 다저스를 생각하면 믿기지 않는 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파산 신청과 당시의 재정 상태가 다저스의 현재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다저스는 파산 신청 직후인 2013년 1월, ‘스포츠넷’과 대형 중계권 계약을 했다. 2039년까지 이어지는 25년 총액 80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이었다. 이 계약은 파산 직전에 몰려 있던 다저스를 살려낸 신의 한 수로 평가된다.

여기서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부의 재분배를 위해 원래 구단과 지역 방송국간의 TV 중계권 계약은 일정 수준의 세금을 내게 한다. 구단마다 중계권 규모가 다른 만큼, 특정 구단에 부가 몰리는 것을 막고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은 구단들에게 분배하는 것이다. 다저스는 원래 통상적으로 전체 중계권 수입의 33%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내야 했다.
하지만 당시는 다저스가 파산 신청 직후라 구단 재정이 어렵다는 것을 고려해 이 세율을 10%로 깎아줬다. 재정이 어려운 다저스를 배려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파격적인 결단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이 결정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33%에서 10%로 세율이 낮아지면서 다저스는 매년 6600만 달러를 절약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다저스는 6600만 달러를 그대로 통장에 두지 않고 투자하면서 지금의 전력을 만들었다.
이제는 리그 최고의 갑부 구단이 된 다저스의 세율을 정상적으로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한 번 계약을 한 만큼 이를 되돌릴 방법도 없다. 다저스는 중계권 계약이 끝나는 2039년까지 10%만 사무국에 내면 된다. 한 칼럼니스트는 “다저스는 대저택을 지어 놓고도 허름한 집에 적용되는 세금만 내고 있는 셈”이라면서 “파산한 구단의 세율만 적용되고 있다. 이는 미국 스포츠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런 다저스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올해도 특급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 그리고 FA 시장의 최대어였던 카일 터커까지 쓸어 담으며 메이저리그를 경악케 했다. 뉴욕 양키스(1998~2000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3연패에 대한 야욕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요새 메이저리그는 마치 다저스와 나머지 29개 팀의 연합 전선으로 나뉜 모양새고, 다저스가 이를 뿌리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다만 다저스는 중계권 외에는 리그에 가장 많은 ‘세금’을 내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사치세(부유세) 단골 손님이다. 사치세 또한 리그 부의 분배를 위해 리그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다저스는 근래 들어 1억 달러 이상의 사치세를 내는 경우가 많았고, 현시점 올해 납부해야 할 사치세 규모도 무려 1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단연 리그에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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