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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민구단 다수 ‘역피라미드’ K리그 환경에 1~4부 승강제? 이상과 현실 ‘괴리’[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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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선수들이 지난 12월 5일 수원FC와 승강 PO 1차전에서 바사니의 선제골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허울은 좋다. 문제는 현실성이다.

K리그는 시도민구단의 비중이 기업구단에 비해 훨씬 큰 무대가 됐다. 1부 리그인 K리그1의 경우 2026시즌 기준 기업구단과 시도민구단이 각각 6개 팀이다. 2부 리그인 K리그2를 보면 시도민구단이 13개 팀에 달하는 반면 기업구단은 단 4개 팀. 1,2부 전체로 보면 시도민구단이 19개 팀이고, 기업구단은 10개 팀이다.

시도민구단이 늘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재정 기반을 지자체 지원금(세금)에 두기에 이상적인 프로스포츠의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할 순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웬만하면 맞출 수 있는 K리그형 재정건전화제도(FFP)를 내밀어 재정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다만 건강한 생태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보완 과제가 많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기업구단조차 적자에 허덕이는 환경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프로야구가 연일 흥행 가도를 달려 상업성을 갖춘 것과 대조된다.

시도민구단의 난립으로 ‘역피라미드’ 구조가 된 K리그는 ‘질 저하’ 문제에도 직면했다. 실력 있는 선수가 과거보다 쉽게 유럽으로 향한다. 선수 ‘퀄리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팀 수가 늘어 K리그는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인건비 현실화를 위해 연봉 공개 정책도 내놓고 있지만 효과기 미비하다. 오히려 선수가 귀한 시대가 돼 구단 부담이 커졌다. 시도민구단도 과감한 지출로 기업구단과 선수 영입 경쟁을 하고 있다.

K리그2의 기업구단 서울 이랜드. 제공 | 서울 이랜드


기업 운영비로 굴러가는 기업구단이야 자유롭게 돈을 쓰는 편이지만, ‘혈세’와 연결된 시도민구단은 개념이 다르다. 대중으로부터 ‘세금 리그’라 불리며 비판받는 이유다.

이 와중에 K리그는 올해 2부 리그와 3부 리그의 승강 가능성까지 열었다. K리그2 최하위 팀과 K3리그 우승팀의 승강 결정전이다. K3리그 우승팀이 정해진 기간 K리그2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승강 결정전을 치르도록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시에 대한축구협회도 K3~K4리그 승강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궁극적으로 1~4부 리그의 연계를 완성하겠다는 밑그림이다.

축구계에서는 ‘무리수’라는 지적이 있다. 현재 K리그2에는 여전히 자리 잡지 못한 팀이 다수다. 지난해 관중 기록을 보면 김포FC(2945명), 안산 그리너스(2888명), 경남FC(2770명), 화성FC(2764명), 천안(2748명), 충북 청주(2690명) 등 6개 팀 관중이 2000명대에 머물렀다. 3000명대가 5개 팀, 4000명대가 1개 팀이다. 5000명대를 넘은 팀은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 1부 리그 출신 팀 뿐이다. 나머지 13개 팀 모두 5000명을 넘기지 못했다. 흥행 지표인 관중 유치부터 안 되는 구단이 수두룩한데 기반이 약한 K3팀의 프로화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1~4부 리그가 연계해 승강 시스템을 만드는 건 지향해야 할 비전이다. 다만 현재 국내 현실에서는 리그를 더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시선이 강하다. 한 K리그2 관계자는 “지금도 열악한 팀이 다수 있고 올해 3개 팀이나 새로 들어왔다. 프로라는 타이틀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리그 안정화를 위한 방안이 더 시급하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weo@sportsseoul.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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