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호 진단①]U-23 한국 축구, 왜 동네북으로 전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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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 U-23 축구, 베트남에 충격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newsis/20260131080159392opln.jpg)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 23세 이하(U-23) 연령대가 아시아 동네북으로 전락하고 있다. 장기적인 플랜 없이 눈앞에 목표만 쫓아온 결과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4위로 마쳤다.
조별리그 졸전에도 어부지리로 토너먼트에 올랐고, 준결승에선 두 살 어린 일본에 완패한 뒤 3·4위전에선 퇴장으로 10명 뛴 김상식호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이민성호의 실패가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 축구는 이 연령대에서 아시아 맹주의 지위를 잃은 지 오래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4강에 오른 것도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20년 이후 6년 만이었다.
![[제다=신화/뉴시스] 일본 U23 축구대표팀이 2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일본은 결승전에서 중국을 4-0으로 완파하고 2연패를 달성했다. 2026.01.25.](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newsis/20260131080159568eeak.jpg)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렸던 2년 전 U-23 아시안컵에선 인도네시아에 밀려 8강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이민성호 실패 원인은 한두 가지로 결론짓기 어렵다.
단순히 감독의 전술 부재와 선수들의 실력 부족만으로 아시아 '동네북'이 된 지금의 현실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큰 틀에서 한국 축구의 위기는 구조적 환경의 한계에서 온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민성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민성 감독이 지휘한 한국 U-23 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대회 3·4위전에서 베트남과 전·후반 90분을 2-2로 비긴 뒤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6-7로 져 아시안컵을 4위로 마쳤다. 2026.01.25. 20hwan@newsis.co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newsis/20260131080159743kqpw.jpg)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이번 아시안컵을 비롯해 주요 U-23 대회에 21세 이하(U-21) 선수들을 내보내 왔다.
U-23 연령대에 치르는 최고 메이저대회인 하계올림픽을 목표로 장기간 조직력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A대표팀에 올라갈 자원을 확충하려는 목적이다.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당장의 성적보단,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연령대 대표팀 운영을 일본과 같이 해왔다.
심지어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맞붙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도 U-21로 대표팀을 꾸렸다.
![[서울=뉴시스]김상식호 베트남, U-23 아시안컵 3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newsis/20260131080159948jdfp.jpg)
이민성호도 일부 어린 선수가 포함됐으나, 주축은 U-23 선수들이었다.
국내에서도 U-21 선수들로 장기적인 비전을 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그때마다 발목을 잡은 게 '병역 혜택'이었다.
유럽 등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선수가 늘어나는 요즘, 한국 축구의 최대 화두는 '군 문제'였다.
이에 따라 병역 특례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금메달), 올림픽(동메달 이상)은 해외파를 포함해 더 큰 꿈을 꾸는 선수들에게 엄청난 동기부여를 줬다.
![[서울=뉴시스]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newsis/20260131080200088tzob.jpg)
더구나 아시안게임은 세계적인 강호가 즐비한 올림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병역 혜택을 받기 수월하다.
실제로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지난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를 이뤘다. 한국 축구 간판인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현재 A대표팀 주력 자원들이 이를 통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것이 오히려 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고 있다.
병역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보니, 한국은 2년 뒤 있을 올림픽을 목표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어렵다.
![[서울=뉴시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이민성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newsis/20260131080200244evgv.jpg)
지도자는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면, 올림픽까지 임기를 보장받을 수 없다.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떨어진다. 해외파가 다수 빠진 상황에서 이번 U-23 아시안컵을 우승해도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번 대회에서 나선 선수들의 투지가 보이질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도 문제다. 군 문제를 해결한 선수들은 다음 올림픽에 전력을 다할 이유가 사라진다. 해외파의 경우 올림픽은 차출 의무가 없어 군 문제가 없다면 소속팀을 설득하기도 힘들다.
과거 황선홍호 U-23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우승한 뒤 U-23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한 것도 '병역 혜택을 받아야 하는 선수'로 팀을 다시 꾸리려다 발생한 참사였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아시안게임이라는 특수상황에 항상 얽매이다 보니, U-23 대회가 열릴 때마다 목표 설정과 목표 의식이 달라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전반에 관한 냉정하고 치밀한 리뷰와 피드백이 대한축구협회 기술파트 및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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