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서정원의 14번 달고' 파주 서동한의 새 도전 "늦게 핀 꽃이 오래 간다" [방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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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방콕(태국)] 김희준 기자= 2001년생 서동한은 한국 축구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이름을 날린 서정원의 셋째 아들이다. 서 감독은 자식에게 축구를 시킬 생각이 딱히 없었다. 서동한의 두 형도 축구선수가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다만 서동한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워낙 강했기에 서 감독도 서동한이 축구선수로서 길을 걷는 걸 허락했다.
서동한은 아버지의 모교인 고려대학교를 거쳐 2023년 아버지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몸 담았던 수원삼성 입단에 성공했다. 다만 수원에서는 2년 동안 K리그1 3경기, 코리아컵 3경기 출장에 그치며 주전 도약에 실패했다. 2025시즌에는 인천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겼는데, 그곳에서도 K리그2 1경기, 코리아컵 2경기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파주프런티어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서동한은 지난 3년간 겪었던 프로 무대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가 몸 담았던 팀이 수원과 인천이다. 둘 다 좋은 팀이다. 그만큼 경쟁에 어려움이 있었고, 기회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많았다"라며 "나는 도전하는 입장이었고, 윙어라는 포지션상 용병이 많았다. 그래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되돌아봤다.
서동한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2 신생팀인 파주에 왔다. 파주는 프로 무대에 입성하기 위해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서동한은 아직 젊은 나이지만 유망주 나이대는 벗어났기 때문에 베테랑과 유망주 사이 가교 역할을 할 걸로 기대된다.
서동한은 파주에 온 이유에 대해 "인천이 이번에 K리그1으로 승격했다. K리그1은 경쟁이 더 치열할 거다. K리그2에서 우선 경기를 많이 뛰면서 성장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파주는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경쟁하기에 적합하다. 팀의 비전에 있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싶었다. 파주에서 많은 경기를 뛰며 한국 축구와 K리그 팬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서동한은 짧은 프로 생활 동안 감독만 6명을 거치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수원에서는 무려 네 감독 밑에 있었고, 지난 시즌에는 윤정환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제라드 누스 감독 체제에서 프로 경력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과 훈련한다.
서동한은 누스 감독에 대해 "첫날부터 공을 가지고 훈련하셨고, 그런 훈련을 선호하신다. 나로서는 재미있다. 전술적으로 많이 준비하는 기간인데 앞으로 더 많이 배울 게 기대된다"라며 "누스 감독은 '골든 룰'이라고 해서 전술적으로 지켜야 하는 부분을 명확히 정해주신다. 스페인 분이시다 보니 말할 때 강력하게 말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훈련을 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소리치신다"라며 누스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건 모두가 가족처럼 하나돼 힘을 합하는 거라고 밝혔다.

서동한은 이번 시즌 파주에서 등번호 14번을 달았다. 프로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아버지의 등번호를 새겼다. 14번도 축구계에서는 제법 인기가 있는 등번호여서 지금까지는 서동한이 14번을 달고 뛰지 못했다. 올해는 '서정원 아들'이라는 수식어 외에도 서동한이라는 이름 석 자를 K리그 팬들에게 각인할 준비가 됐다.
"아버지가 위대한 축구선수였다는 건 큰 축복이다. 아버지의 축구를 보고 자랐고, 내가 좋아하는 것도 축구다. 내게는 부담이라기보다 행복이다. 나는 스스로 얼마나 좋은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냐에 더 초점을 맞추고 노력하고 있다."
"축구선수로서 젊은 나이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빠르게 빛을 발하지는 못했지만 가장 늦게 핀 꽃이 오래 간다는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언젠가는 꽃을 피울 그 날을 기다리면서 멋진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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