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꺾자마자 목발 짚은 제자부터 챙긴 김상식 감독…“베트남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축구가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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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베트남은 김상식 감독의 리더십뿐만 아니라 ‘진정성’에 반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 4위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베트남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베트남은 한국에 점유율을 내줬지만, 전반 30분 꾸옥 비엣의 한 방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슈팅 공세를 퍼붓는 한국을 상대로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궜다. 베트남은 후반 24분 김태원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26분 응우옌 딘 박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2-1로 역전했다. 다만 후반 추가시간 신민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리의 여신은 베트남의 손을 들어줬다. 연장전에서 지칠대로 지친 양 팀은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각각 6번째 키커까지 나란히 득점에 성공했다. 카오 번 빈은 한국의 7번째 키커였던 배현서의 슈팅을 선방했고, 결국 베트남은 7-6으로 한국을 잡고 대회를 3위로 마감했다.
김상식 감독은 4강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지만, 대회 내내 조직력과 끈질긴 투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마지막에는 ‘조국’ 한국까지 꺾는 이변을 완성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미 베트남 내에서는 과거 박항서 감독만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상식 감독이었다.
베트남이 김상식 감독에 열광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선수에 대한 ‘진정성’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한국전 승리 직후, 응우옌 히에우 민을 챙겼다. 지난 중국전에서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던 상황, 좌절의 감정 속에 빠져 있을 수 있는 선수에게 먼저 다가갔다.
기자회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상식 감독은 승리 소감을 밝히던 도중 “특히나 이번 대회 히에우 민 선수가 큰 부상을 당했다. 빨리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히에우 민을 챙겼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선수를 먼저 생각하는 김상식 감독의 태도에 열광했다.
베트남 ‘사오스타’는 “김상식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냉철한 리더십뿐 아니라, 사람을 먼저 챙기는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그는 중상을 입은 히에우 민을 직접 언급하며, 걱정과 진심 어린 회복의 바람을 전했다. 사령탑이 제자를 향해 건넨 따뜻한 격려와 함께 사진을 남기는 장면은 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승리의 순간에도 사람을 잊지 않는 태도, 성과와 함께 책임과 배려가 공존하는 모습은 축구가 지닌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였다”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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