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뿐이었는데..." 베트남이 한국 축구 부쉈다, '영웅 등극' 김상식 감독 "선수들 투혼 눈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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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위 결정전에서 한국과 승부차기 끝에(2-2, PSO 7-6) 승리했다.
한국 축구의 굴욕이다. U-23 연령별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베트남에 패한 것은 10경기(6승 3무 1패)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베트남 매체 'VN'은 김상식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며 베트남 선수단의 투지와 감독의 용병술을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용감하게 경기에 임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상식 감독은 "양 팀 모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극한까지 지친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우리 선수들이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놀라운 집중력과 침착함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특히 10명으로 뛰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연장전 끝까지 동점을 지키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투혼을 보여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상식 감독은 "나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비록 10명으로 뛰더라도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갈 용기가 있다고 믿었다"며 "지난 경기에서도 리득이 레드카드를 받는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수비 전술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선수들이 스스로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김상식 감독은 이번 대회의 경험이 베트남 축구의 미래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런 압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역경을 극복하며 중요한 순간에 승리하는 경험은 어린 선수들에게 매우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는 선수들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상식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베트남 U-23 대표팀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응우옌 히에우 민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승리는 베트남 대표팀이 보여준 단결력과 의지, 서로에 대한 믿음에 대한 값진 보상"이라고 덧붙였다.

조별리그부터 불안했다. 이민성호는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패배하며 간신히 8강에 올랐고, 4강에서는 역시 U-21 대표팀으로 나선 일본에 패배한 데 이어 마지막 자존심이 걸린 3위 결정전마저 베트남에 헌납했다.
경기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한국은 전반 30분 베트남의 역습 한 방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교체 투입된 김태원이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불과 2분 만에 딘 박에게 프리킥 실점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뺏겼다. 후반 40분 딘 박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신민하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끝내 10명이 싸운 베트남의 빗장수비를 뚫지 못했다.
연장 전후반 30분 내내 한 명이 더 많은 유리한 상황에서도 한국의 공격은 무기력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한국의 7번째 키커 배현서의 슈팅이 막혔다. 베트남 키커가 성공시키며 3시간 가까운 혈투는 한국의 참패로 끝났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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