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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세리머니 사과" '재계약 실패' 이청용, 울산 떠난다! 손편지로 전한 '작별 진심'…'GOOD LUCK' 공식발표! 아쉬움 남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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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SNS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의 '왕조'를 연 이청용(38)이 떠난다.

울산은 25일 이청용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울산과 계약이 종료됐다. 하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울산은 '이청용 선수가 울산 HD와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며 '그라운드 위에서의 헌신과 책임감은 팀과 동료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었고, 울산이 걸어온 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울산이라는 도시에서 보낸 시간, 팀과 함께한 환희의 순간, 동료들과 나눈 땀과 열정, 그리고 팬들에게 안겨준 기쁨까지 빅 크라운에서 함께 쌓아온 모든 순간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청용 SNS
이청용 SNS

이청용은 손편지로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이 글을 적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제 울산에서 보낸 시간들을 정리하며 인사를 드릴 때가 온 것 같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리고 '유럽에서 돌아와 다시 시작한 내 축구 인생에서 울산은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가장 뜨겁고 값진 시간을 보내게 해준 팀이었다.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커리어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내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었다. 승리의 순간뿐 아니라 어려운 순간에도 늘 울산을 먼저 생각하며 그라운드에 섰다'고 추억했다.

'골프 세리머니'에 대해선 사과했다. 이청용은 지난해 10월 18일 선태용 감독이 65일 만에 떠난 후 첫 경기였던 광주FC전(2대0 승)에서 폭발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작렬시킨 후 관중석을 향해 골프 스윙을 하고는 공의 궤적을 바라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가 끝나고도 다시 한번 이 같은 '뒷풀이'를 했다. 신 감독은 원정버스에 자신의 골프채를 실어 논란이 됐다. 이를 저격한 '무언의 시위'로 해석됐다.

이청용 SNS
이청용 SNS

이청용은 '지난 시즌 중 내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선수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분 좋게 인사드리고 웃으면서 작별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이렇게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들이었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도 마음 깊이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될성부른 '최고의 재능'이었다. 그는 서울 도봉중 3학년 때인 2003년 FC서울에 입단했다. 2007년 주전으로 도약한 이청용은 K리그 무대가 좁았다. 2009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으로 이적했다. 크리스털 팰리스, 보훔을 거쳐 2020년 K리그로 복귀했다.

울산이 '만년 2위'의 고리를 끊기 위해 그의 손을 잡았다. 2020년 울산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그는 2022년 K리그에서도 '우승꽃'을 선물했다. 17년 만의 울산 우승 한을 말끔하게 씻어버린 이청용은 '캡틴'으로 K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섰다. MVP(최우수선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년, 2024년 우승에도 그의 이름 석자는 선명했다. 순도높은 활약으로 3연패에 일조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아쉬움이 남았다. 시즌 중 감독이 두 차례나 교체되는 내홍 끝에 K리그1 9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이청용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이청용입니다.

이 글을 적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제 울산에서 보낸 시간들을 정리하며 인사를 드릴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돌아와 다시 시작한 제 축구 인생에서 울산은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가장 뜨겁고 값진 시간을 보내게 해준 팀이었습니다.

울산 HD 구단뿐만 아니라, 울산이라는 도시의 모든 분들은 제게 큰 기대와 사랑을 보내주셨습니다. 받은 마음 이상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제 모든 것을 바치며 그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연스레 선수로서 울산을 대표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울산이라는 도시의 일원이 되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커리어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승리의 순간뿐 아니라 어려운 순간에도 늘 울산을 먼저 생각하며 그라운드에 섰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함께 이뤄냈습니다. 우승의 순간들,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다만 지난 시즌 중 제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선수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분 좋게 인사드리고 웃으면서 작별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에 이렇게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믿어주신 울산 HD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지키기 위해 함께 애써준 동료 선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울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순간뿐 아니라 힘든 순간에도 변함없이 곁을 지켜주신 그 응원은 제게 큰 힘이었습니다. 팀을 떠난 이후에도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그 마음은 제게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제 축구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들이었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도 마음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울산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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