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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에 어수선한 NBA 미네소타 완패…"이상하고 슬픈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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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도사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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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반대' 피켓 든 농구팬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제가 경험한 가장 이상하고 슬픈 경기였습니다."

패장이 아닌, 승장의 말이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25일(현지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지휘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 경기는 원래 전날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민간인이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거듭 벌어진 여파로 하루 미뤄졌다.

지난 7일 37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에 숨졌고, 24일엔 37세의 남성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가 미국 연방 국경순찰대(CBP)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홈구장인 타깃 센터로부터 프레티가 숨진 곳까지 거리는 약 2마일(3.2㎞)에 불과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는 가운데 구단은 '지역사회의 안전과 보안'을 이유로 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슛 던지는 커리 [AP=연합뉴스]

결국 24시간 연기돼 치러진 이날 경기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AP 통신은 "위기에 처한 지역 사회 때문에 관심이 분산된 모습이었다"고 코트 분위기를 전했다.

미네소타는 경기 전 국가 연주에 앞서 프레티를 추모하는 묵념 시간을 가졌다.

홈 팬들은 'ICE 퇴출(ICE Out)' 등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6년째 미네소타를 이끄는 크리스 핀치 감독은 "이곳에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겪는 일들을 지켜보는 건 정말 힘들고 안타까운 일이다. 선수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코트에서 미네소타 선수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3쿼터 중반부터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뒤처졌고, 결국 기록적으로 적은 85득점(골든스테이트 111점)에 그치며 패했다.

이는 2021년 11월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에 84-104로 패한 이래 미네소타가 기록한 최저 득점이다.

또 올 시즌 미네소타가 100득점 미만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이 불투명했던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가 26점에 7어시스트를 올리는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스티브 커 감독(왼쪽)과 크리스 핀치 감독 [AP=연합뉴스]

분위기 탓인지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미네소타 선수들을 상대로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최다인 20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그중 4개를 커리가 책임졌다.

미네소타에서는 앤서니 에드워즈가 32점 11리바운드로 분투했다.

커 감독은 승장임에도 웃지 못했다.

그는 "침울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상대는 최근 벌어지는 모든 일, 특히 이 도시가 겪고 있는 일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게 분명했다"면서 "미네소타 팬들은 경기를 보러 와서 힘든 일들을 잊으려고 했던 것 같지만, 도시와 팀에 대한 애정은 전혀 식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6일 NBA 전적]

디트로이트 139-116 새크라멘토

골든스테이트 111-85 미네소타

토론토 103-101 오클라호마시티

뉴올리언스 104-95 샌안토니오

마이애미 111-102 피닉스

LA클리퍼스 126-89 브루클린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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