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아시안컵 REVIEW] '20살' 어린 일본 아시아 정복, 중국에 4-0 대승…한국 귀국 비행기 탈 때 '최초 3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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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일본이 이변의 주인공 중국을 꺾고 아시아 정상을 지켰다.
일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일본은 2016년 카타르 대회 우승 이후 통산 세 번째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직전 2024년 대회에 이은 대회 2연패다. 2013년 출범한 이 대회의 최다 우승국으로 공고하게 자리잡았다.
일본은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대비해 평균 연령 20세에 맞춰 대표팀을 구성했다. 동생들이 나서고도 준결승에서 2살 많은 이민성호를 완벽하게 제압했던 기세를 몰아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혼혈 공격수 브라이언 은와디크를 필두로 후루야 슈스케, 사토 류노스케 등이 포진한 일본의 공격진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중국의 수비 라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일본의 기량이 확실히 중국보다 우위였다. 중국도 23세 이하 연령대를 꽉 채워 나선 만큼 일본이 2살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유린했다. 전반 초반부터 은와디크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중국의 문전을 위협한 일본은 전반 12분 후루야의 컷백을 받은 오제키 유토의 슈팅이 굴절되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무실점 철벽 방어를 보여준 중국이 처음 뚫렸다. 유일한 무실점 팀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5-3-2 포메이션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일본의 창의적인 공격 전개 앞에 무실점 기록은 허무하게 깨졌다.
기세를 잡은 일본은 전반 20분 오구라 고세이가 중원에서 공을 탈취한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두 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을 상대로 고전조차 하지 않았던 일본의 기술적 우위가 결승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후반도 일본이 우위를 지켜나갔다. 중국이 만회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다보니 공간 활용에 장점을 보이는 일본의 패싱력이 살아났다. 결국 일본이 더 달아났다. 후반 14분 측면 크로스가 중국 선수 손에 맞으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사토가 성공시키며 3-0까지 벌렸다.
중국은 뒤늦게 추격 신호를 켜는 듯했다. 후반 22분 일본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중국이 영패를 면하는 동시에 남은 시간 안갯속으로 몰고갈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골로 인정을 받지 못하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후반 30분 4번째 골까지 뽑아낸 일본은 어린 선수들로 아시아를 또 정복했다. 반면 한국 축구는 남의 잔치로 변한 결승전을 지켜봐야만 하는 처절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민성호는 일본에 패하고 내려간 3-4위전에서도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사상 첫 우승을 노렸던 중국은 일본의 벽을 실감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일본은 2013년 대회 출범 이후 최초의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일본과 중국에 밀린 한국은 자칫하다 변방으로 밀려날 수 있는 현주소를 냉정하게 인정할 때가 됐다.
이민성호의 여정은 시작부터 불안의 연속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감독 선임에만 13개월을 허비하며 골든타임을 놓은 대가는 고스란히 참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 이미 경쟁력 하락은 뚜렷하게 감지됐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연전에서 0-4, 0-2로 연거푸 대패했고, 이어진 중국전에서도 0-2로 무너지며 공한증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만큼 우려를 키웠다.

결국 본선 무대에서 이민성호는 침몰했다. 조별리그에서 한참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조별리그 통과조차 ‘버텼다’거나 ‘당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경기력은 물론 경기 운영 전반에서 대표팀다운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오른 4강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두 살이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경기 내내 압도당하며 완패했다.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참패였고, 한일전 굴욕패라는 낙인은 쉽게 지워지기 어려운 상처로 남았다.
이민성호의 처참한 결말은 베트남전에서 완성됐다. 출범 이후 7승 3무 6패라는 성적표는 단순한 부진을 넘어 이민성 감독의 지도력과 팀 운영 전반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준비 과정부터 결과까지 이번 U-23 대표팀의 실패는 우연이 아니라 누적된 선택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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