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16년간 ‘10경기’ 출전 후 은퇴 선언→”나 같은 선수를 만들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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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안도 슌스케는 현역 시절, 정성룡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슌스케는 지난주,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현역 시절엔 그라운드에 서고 싶었다. 그래서 포지션 경쟁자였던 정성룡 같은 선수들을 보며 ‘체형이나 특징이 다르니 같은 방식으로 될 수는 없다’라고 생각했다. 그들에게서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끊임없이 자문자답했다. 내 스타일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1990년생의 골키퍼 슌스케는 오랫동안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몸담은 자원이다. 가와사키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2009에 1군으로 콜업됐다. 하지만 좀처럼 주전으로 올라서지 못했고 2013시즌을 앞두고 쇼난 벨마레로 임대를 떠났다.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냈다. 완전한 주전은 아니었으나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2013시즌 쇼난에서의 최종 기록은 15경기 15실점 4클린시트. 이후 가와사키로 돌아와 새롭게 주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좀처럼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2016시즌부턴 대한민국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이 합류하면서 더욱 입지가 좁아졌다. 이후 아라이 쇼타, 탄노 켄타 등에 밀리며 두 번째 골키퍼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결국 지난해 11월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가와사키에서의 통산 기록은 10경기 10실점 3클린시트. 가와사키는 지난 11월 구단 SNS를 통해 “슌스케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선수, 코칭스태프, 서포터 모두로부터 신뢰를 받는 선수였다. 그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슌스케 역시 “몸 상태만 놓고 보면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가와사키 외의 다른 팀에서 뛰는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고 구단과 계약이 만료되는 이 시점에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유스 시절을 포함해 23년간 같은 구단에서 뛰었다는 것을 마음 깊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랜 시간 프로 선수로 뛰어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사람들과 환경 덕분이었다. 구단 관계자, 함께 싸워 온 동료들,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3년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후 지도자로서 ‘제2의 삶’을 시작한 슌스케. 현역 시절을 회상하며 정성룡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슌스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정성룡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스스로와 마주하며 ‘오늘은 이것을 해냈다’라고 하나씩 쌓아갔다. 그리고 가와사키에서의 생활을 즐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나 같은 선수를 만들고 싶지 않다. 내 약점이기도 했는데 경쟁자를 빠르게 인정해버렸던 면이 있던 것 같다. 승부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질투심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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