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무의 오디세이] '호주오픈의 눈물' 칼린스카야… 시너와의 '슬픈 인연', 부상, 패배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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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멜버른 파크의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6 호주오픈(AO) 여자단식 3라운드(32강전). 세계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24·폴란드)와 33위 안나 칼린스카야(27·러시아)의 경기와 이후 팬들의 반응을 보면서 문득 연민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실력에 미모까지 겸비해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칼린스카야. 야닉 시너(24·이탈리아)와의 핑크빛 로맨스 뒤 돌연 결별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이날 부상 투혼을 발휘하면서 2세트를 따내는 등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1-6, 6-1, 1-6으로 져 16강 문턱에서 아쉽게 눈물을 흘려야 한 것인데요.
그가 지난해 겪어온 이별, 부상 등 여러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 이기는 자만이 웃을 수 있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 칼린스카야는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시비옹테크의 그늘에 가려지게 됐습니다.

1세트를 허망하게 내준 그는 이후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허리 아래 오른쪽 다리 쪽(햄스트링) 통증에도 불구하고 2세트를 6-1로 지배하는 등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한때 세계랭킹 최고 11위까지 올랐던 그였습니다. 하지만 3세트, 다시 찾아온 통증은 그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고, 결국 눈물섞인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시비옹테크는 경기 뒤 "안나가 놀라운 테니스를 구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며 몰아붙이는 스타일이라, 나 또한 그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주도적으로 압박을 가하려 노력했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지난 2024년 첫 맞대결에서 시비옹테크는 칼린스카야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기에 이번 승리는 더욱 뜻이 깊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경기 뒤 힘들어 하는 칼린스카야를 보면서, 한국의 대중가요 <슬픈 인연>(나미 노래)의 가사가 떠오른 것은 왜일까요? "멀어져 가는 저 뒷모습에 그대 이름 부르며 눈물 흘리네~".

칼린스카야는 지난 2024년 시너의 US오픈 남자단식 우승 때 스탠드에서 시너와의 진한 포옹과 키스로 둘이 뜨거운 연인 사이임을 전세계에 확실히 알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어느날부터인가 둘의 사이는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고, 투어 무대에서 둘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너한테는 지난해 덴마크 출신 모델인 라일라 하사노비치(25)라는 새 연인이 생겼고, 투어 대회 우승 때 나타나 축하해주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칼린스카야가 패배를 맛본 날, 이번 호주오픈 남자단식 3연패를 노리는 시너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3라운드가 있었죠. 그리고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폭염 속에 부상(오른다리 근육경련)으로 고전하다, 규정에 따라 '폭염 휴식'이 주어지고 센터코트 지붕을 닫고 경기를 치르는 바람에 숨을 돌릴 수 있었죠. 그리고 결국 85위 엘리엇 스피지리(24·미국)를 4-6, 6-3, 6-4, 6-4로 누르고 16강에 안착했습니다.

칼린스카야와 시너. 어쩌면 '세기의 커플'이 될 수도 있었던 둘의 슬픈 인연. 연인 관계야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칼린스카야 팬들로서는 부상, 패배, 이별의 아픔 등 3중고에 시달리는 그를 바라보는 마음이 애처로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친애하는 안나 칼린스카야에게. 지나간 일은 지워버리고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가세요. 꿈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꿈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사랑하는 안나, 당신을 이곳에서 변함없이 응원하고 있어요.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그의 팬 페이지에 올라온 뜨거운 응원 글입니다. 러시아의 강자 칼린스카야의 올 시즌 재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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