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이 선수는 25인 안에 묶었다? 애증의 유망주 도돌이표, 올해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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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9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김기훈(26·KIA)은 매년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선수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는 한껏 기대치가 올랐다가, 그 짧은 구간을 통과하고 나면 또 한계를 드러내며 1군에서 사라지곤 했다.
2022년 군 제대 이후에도 계속 그랬다. 강한 구위를 보여주며 팀 차세대 선발 자원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다가도, 결국 제구 문제에 시달리며 경쟁에서 탈락하곤 했다. 불펜으로 간 뒤 2023년 29경기, 2024년 17경기, 그리고 2025년 24경기에 나갔는데 이는 풀타임으로 뛰어본 적이 없음을 의미한다. 그렇게 나이만 한 살, 한 살 먹고 있다.
2025년에도 고전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7월 말까지 김기훈이 1군에 머물렀던 날은 고작 12일이었다. 1군 전력에서 배제되는 흐름이었음을 시사한다. 그런데 7월 말 1군에 올라와 시즌 마지막까지 1군 엔트리에서 버티며 나름 괜찮은 투구를 했다. 필승조에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희망을 주는 투구였다.
관건은 이 흐름이 리셋되지 않고 2026년까지 이어지느냐다. 지금까지는 시즌 막판에 희망을 줬다가,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그 기세가 사그라들곤 했다. 지속성이 부족했다. 모두가 이를 주목하는 가운데, 이범호 KIA 감독은 예상 외로 괜찮은 평가를 내놨다. 이제 1군에서 싸울 수 있는 투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게 이 감독의 흐뭇한 진단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 김기훈의 막판에 대해 “올해는 다를 것이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하면서 “이제는 기본적으로 틀이 딱 잡힌 것 같다. 이제 기본적으로 1군에 올라왔을 때 조금 덜 두려워한다”면서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지난해에는 조금 다른 게 있었다고 느낌을 설명했다.
실제 김기훈은 지난해 24경기에서 27⅔이닝을 던지며 1승1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시즌 막판 팀 불펜에 힘을 보탰다. 피안타율(.245)과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27 모두 안정감이 있었고, 볼넷 대비 탈삼진 비율 또한 많이 좋아졌다.
볼넷이 줄어드니 경기력에 탄력이 붙고, 그래서 1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생각보다 경기 진행을 잘 끌어갔고, 애당초 1이닝만 생각했는데 투구 수에 여유가 있어 그 이상을 던지는 날이 제법 있었다. 우타자 상대로 아주 약하지 않다 보니 굳이 투수를 바꾸지 않고 몇 타자를 더 가는 경우도 있었다. 팀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KIA의 힘겨운 불펜 사정에서 나름의 몫을 해낸 것이다.

이 감독은 “우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잘 던진다. 좌우 다 쓰기가 좋다”고 활용성을 설명했다. 좌완이지만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의 위력이 좋아지면서 굳이 ‘좌우놀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때 선발 유망주였고, 최근 꾸준하게 1이닝 이상을 던지는 불펜으로 뛴 만큼 경기마다 활용성이 좋다.
조상우의 재계약에 이어 김범수 홍건희를 싹쓸이하며 불펜의 양이 풍부해진 KIA다. 좌완 진용도 나름 구색을 갖췄다. 새롭게 영입한 김범수에 최지민 이준영이 있고, 여기에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5~6월에는 1군 전력에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이닝을 던질 수 있는 자원들은 아니다. 원포인트 혹은 1이닝 정도를 소화했던 선수들이다. 김기훈은 그런 측면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롱릴리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그런 김기훈은 올해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려 1군 정착에 도전한다. 불펜 경쟁이 어느해보다 치열한 상황이지만, 이 감독이 말한 성장세와 자신의 활용성이 잘 묶인다면 해볼 만한 경쟁이 될 수 있다. 일단 1군 진입, 그 다음은 풀타임 도전이 목표가 될 것이다. 이범호 감독의 기대치라면, 김범수의 보상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됐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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