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준비가 안 됐어요” 알카라스의 한마디…호주오픈을 훈훈하게 만든 스포츠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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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세계 1위다운 품격으로 코트를 감동시켰다.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카라스는 앨릭스 디미노어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제압하며 4강에 올랐고, 승부보다 더 큰 박수를 받은 장면은 경기 중 그의 행동에서 나왔다.
1세트 게임 스코어 6대 5로 팽팽하던 상황, 디미노어가 서브를 준비하던 순간 주심이 시간 지연 경고를 선언했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디미노어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코트 분위기도 순간 얼어붙었다. 이때 알카라스가 체어 엄파이어에게 다가가 “제가 서브를 받을 준비가 늦었다”고 설명하며 경고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밝혔다. 규정상 알카라스가 개입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상대의 불이익을 그대로 두지 않았다.

경고는 철회되지 않았지만, 알카라스의 행동에 호주 팬들은 야유 대신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승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 코트는 오히려 훈훈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디미노어는 해당 게임에서 끝까지 저항했지만 결국 1세트는 알카라스의 몫이 됐다.
알카라스의 스포츠맨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16강에서도 그는 자신의 득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상대의 득점이 맞다고 자진 신고했고, 판정은 실제로 번복됐다. 그 경기와 대회 모두 알카라스의 우승으로 끝났고, 시즌 종료 후 그는 ATP 투어 스포츠맨십상을 받았다.

기록과 우승으로도 주목받는 선수지만, 알카라스가 더 큰 존경을 받는 이유는 이런 순간들에 있다. 결과보다 과정을 존중하는 태도가 테니스가 왜 신사의 스포츠로 불리는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사진 = 신화,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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