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종료 후 FC서울 제시 린가드 환송행사가 열렸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린가드.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1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제시 린가드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K리그에서 어느 정도 잘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가는 건 역시 쉽지 않다.
린가드가 2025시즌을 끝으로 FC서울을 떠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복귀였다. 린가드는 집으로 돌아간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항상 마음 한켠에 있다. 다만 한국에서 뛸 때는 현실적으로 대표팀에 뽑히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서울에서의 2년 동안 매번 진심으로 임했던 린가드였기에 리그 수준을 무시하는 발언은 절대로 아닐 것이다.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고 볼 수 있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서울에서 41경기를 뛰면서 13골 7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기준으로 보면 린가드는 최고 수준의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전 선취골을 성공시킨 FC서울 린가드.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10/
하지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뽑히는 EPL과 같은 유럽 빅리그에는 린가드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가뜩이나 린가드가 잘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월드 클래스급 선수가 넘친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 첼시의 콜 팔머,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 그리고 애스턴 빌라의 모건 로저스까지 린가드의 잠재적인 경쟁 상대다. 이런 선수들과 경쟁하려면 K리그가 아닌 유럽 빅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린가드가 K리그를 지배한다고 해도,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당연히 유럽 무대에서 잘하는 선수를 뽑을 것이다.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과 멜버른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FC서울 제시 린가드 환송행사가 열렸다.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린가드.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10/
린가드가 정말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돌아가려면 유럽 빅리그에서 뛰어야 하는데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 보인다. EPL 이적시장 마감은 현지시간으로 내달 2일이다.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린가드의 빅리그 이적설은 잠잠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몇 차례 빅리그 이적설도 있었다. 대부분 공신력이 떨어지는, 린가드의 인기를 이용하려는 루머뿐이었다.
린가드는 서울을 떠난 후 중동에서 계속해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면서 자신을 어필해봤지만 크게 소용이 없었던 모양이다. 결국에는 현실적인 행선지를 고려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린가드도 꼭 유럽만 고집할 생각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종료 후 FC서울 제시 린가드 환송행사가 열렸다. 팬들에게 인사 도중 아쉬움에 눈물 흘리는 린가드.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10/
그는 "난 열려 있다. 이미 한국에서도 뛰어봤기 때문에 해외에서 뛰는 것에 적응하는 건 어렵지 않다. 지금 준비돼 있고, 좋은 상태다.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 온 제안도 있다. 다만 시간을 두고, 이번에는 정말 저 자신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는 유럽이외에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를 차기 행선지가 될 수 이는 곳으로 직접 말한 적도 있는 린가드다. 하지만 중동 무대는 K리그처럼 투헬 감독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이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