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타선 공격 극대화의 조건들…한동희 30홈런, 손호영 외야 전향, 톱타자 황성빈
작성자 정보
- 토도사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지난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가 2026시즌을 앞두고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은 역시 타격이다.
롯데는 2025시즌 팀 타율 0.267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LG(0.278), 삼성(0.271) 등 지난해 가을야구를 한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치다.
팀 타격 컨디션이 순위를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롯데는 전반기 팀 타율 1위(0.280)을 기록한 타선을 앞세워 3위를 기록했다. 롯데가 하락세를 탔던 8~9월의 팀 타율은 0.238로 이 기간 최하위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새 시즌을 맞이해 강점을 최대한 살릴 예정이다. 지난 27일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타이난으로 떠나기 전 “나승엽 1루, 고승민 2루, 한동희 3루 등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수비 쪽으로는 아쉽지만 공격력은 거의 최상이라고 봐도 된다”라고 했다. 칠 수 있는 타자를 모두 타선에 넣어 타격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이 그리는 그림을 펼치기 위해서는 주요 키포인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일단 상무에서 제대한 뒤 전력에 합류한 한동희의 활약에 가장 큰 기대가 모아진다.
김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24시즌부터 한동희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한동희는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개막 후에 몇 경기를 뛰지 못했고 6월에 바로 상무에 입대했다. 올해는 김 감독의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한동희로서는 최대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난해 상무에서 100경기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을 기록한 한동희는 홈런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팀 홈런 최하위(75개)를 기록한 롯데로서는 한동희의 합류로 장타력 향상을 노려볼 수 있다.
한동희 역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상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스피드 운동도 병행해 홈런 개수를 늘릴 수 있었다. 김 감독에게는 개인적으로 “홈런 30개 치겠다”라고 선언까지 한 상태다.
30홈런이라는 수치에는 상징성이 있다. 롯데는 최근 몇 년 동안 30홈런을 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2018년 37홈런을 친 이대호(은퇴)이후 30홈런 타자의 명맥이 끊겼다. 20홈런을 넘긴 타자 역시 2022년 23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가 마지막이었다.
2018년 데뷔한 한동희는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020~2021년 기록한 17홈런이다. 자신의 커리어하이의 2배에 가까운 홈런을 쏘아올려야한다. 이대호를 롤모델로 삼아온 한동희로서는 여러모로 의미있는 도전이다.
김 감독도 “한동희가 30개 홈런은 칠 수 있다”라면서도 “3루에서 자기 역할을 해주면 그걸로 되는 것”이라며 본연의 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다.

한동희가 3루수로 가게 되면 그 자리를 지키던 손호영의 활용 방안에 대한 물음표가 커진다. 이미 손호영은 답을 찾았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외야 전향을 꾀했다. 출전 기회를 더 잡기 위함이다.
2024시즌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은 그 해 처음으로 주전으로 활약하며 102경기에서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 등을 기록해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97경기에서 타율 0.250 4홈런 41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김 감독은 “본인이 외야로 가고 싶어하더라”라며 “손호영은 타격 매커니즘이 잘 잡혀있는 편은 아니다. 덤비는 스타일이라 자기 페이스가 잡히면 괜찮을텐데, 한 두 개 정도 못 따라가기 시작하면 왔다갔다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야 경쟁 역시 쉽지 않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윤동희가 두 자리를 차지한다고 봤을 때 나머지 한 자리의 주인은 황성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두성 같은 백업 자원들도 많다. 하지만 손호영이 외야수 수비가 가능하다면 롯데로서는 타선을 구성할 때 더 많은 옵션이 생기게 된다.
또 숙제를 풀어야 할 부분은 1번 타자다. 지난 시즌 롯데의 1번 타자 타율은 0.225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출루율 역시 0.324로 최하위였다.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차려줘야하는데 1번 타순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다보니 흐름이 끊기곤 했다.
이 자리에 황성빈, 윤동희, 장두성, 김동혁, 전민재, 김동혁 등 많은 선수들이 거쳐갔다. 일단 김 감독은 황성빈을 마음 속에 두고 있다. 1번 타자로서 가장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황성빈이 지난해 1번 타순에서 낸 성적은 타율 0.274 20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비시즌 동안 롯데에서 함께 뛰었던 안권수와 함께 운동을 하며 보완점을 찾기도 했다.
김 감독은 “황성빈이 나가주면 거의 득점을 할 수 있다고 보니까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