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하는 자가 강한 것' 캡틴 이창용, 베테랑의 시즌은 '마라톤'이다..."잡초처럼 마지막까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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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잡초처럼 마지막까지 살아 남아 있는 것이 목표다"
2025시즌, 다시 한번 선수 경력의 최고점을 찍은 이창용의 목표였다. 새해 목표라고 하기에는 소박한 말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안에는 14년차를 맞이한 베테랑의 마음가짐이 담겼다.
2026년 겨울, 시즌을 앞둔 선수들은 동계 전지훈련으로 향하며 각오를 다진다. FC안양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안양은 돌풍의 중심이었다. K리그2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격에서 성공한 역사를 썼지만, K리그1 무대에서도 날아오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다행히 우려를 지우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1로빈(팀당 11경기)부터 반전 경기력을 선보인 안양은 시즌 막판 파이널A의 문턱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이후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 중심에 이창용이 있었다. 이창용은 2025시즌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2013년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후 좀처럼 30경기 이상을 뛰지 못했다. 첫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것이 안양에서의 첫 시즌은 2022년이었다. 2025년에는 그보다 많은 37경기에 출전했다. 프로 14년차에도 발전을 거듭한다. 비결을 묻자 "첫 번째는 잘 맞는 감독님을 만나는 것이다"고 웃은 이창용은 "많은 베테랑이 공감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 어렸을 때는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베테랑이 되고선 시즌을 끝까지 만드는 것들을 배워가고, 알아간다. 지난 시즌도 그걸 좀 더 배운 시즌이었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도 '완주'다. 팀의 중심을 잡고, 무사히 역할을 다하는 것, 그 중요성을 알고 있는 베테랑은 꾸준함을 강조했다. 이창용은 "마라톤이라고 한다면, 완주가 가장 중요하다. 내 나이에는 이런 부분이 더 중요하다. 내가 경기를 뛰든, 안 뛰든, 베테랑으로서 분위기 측면에서 해야 할 것들도 있다. 팀에 자리하고 있는 자체도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신경을 쓴다"고 했다.

최근에는 지도자로서의 길도 준비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교육도 받는다. 지도자로서의 길을 익히며 리더로서도 한 뼘 성장했다. 유병훈 감독도 또한 지도자로서 이창용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이창용은 "선수는 평가 받는 입장, 지도자는 평가 하는 입장인데, 그 차이를 교육을 받으면서 많이 느꼈다. 교욱을 받다 보니까 '이러면 탈락이다'는 말도 들었다. 충격 받기도 했다. 지도자를 잘할 것 같은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고 느꼈다"고 웃었다.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한 역량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 그리고 전술 전달 능력 두 가지가 잘 융합된 지도자가 좋은 지도자이지 않을까. 우리 감독님처럼 말이다"고 했다.
올 시즌도 안양의 심장인 이창용, 4년 연속 보랏빛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찬다. 그의 개인 SNS 아이디 속 '푸욜'처럼 이제 안양 팬들에게 '캡틴'이라는 수식어는 이창용이 아니면 어울리기 쉽지 않다. 주장으로서 2026년 목표도 확고하다. 더 잘하겠다. 그 한 마디뿐이었다. "작년보다 더 좋은 시즌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 지난해 검증받은 것보다 잘해야 하지 않을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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