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이선정 밴드, "밴드가 주는 행복감 커…순수하게 음악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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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파 연주자와 밴드 결성
3월부터 정기 라이브 예정…연내 싱글 3곡 발표가 목표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뜻밖의 슈퍼밴드'가 탄생했다.
프런트맨 이선정을 필두로 베이스 김정욱, 건반 김태수, 드럼의 장혁이 모여 결성한 '이선정 밴드'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오는 3월부터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서울 종로구 천년동안도에서 정기 라이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실 '이선정 밴드'라는 이름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음악 팬들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밴드에 모인 멤버들의 경력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슈퍼밴드'라는 말이 어울린다.
먼저 드러머 장혁은 80년대 전설적인 밴드 작은하늘의 드러머 출신이며 현재도 신승훈 성시경 김종서 임영웅 이승철 이소라 김현철 이찬원 등 대형 가수들의 세션으로 활약하고 있다.
베이시스트 김정욱 역시 옥슨80의 멤버로 이름을 알린 후 서울전자음악단, 시나위 등 걸출한 밴드에서 활동했으며 키보디스트 김태수는 음악감독이자 연주가로 활동하며 아이유 정인 정엽 알리 하림 윤종신 성시경 장필순 태양 빅뱅 박진영 임재범 god 등과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기타 겸 보컬 이선정은 사실상 한국 밴드 신을 묵묵히 지탱하고 있는 '거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장본인이다.
2011년 2월 'Break The Wall(브레이크 더 월)'을 발매하고 '이선정 밴드'의 리더로 꾸준히 활동한 그는 한동안 원맨 밴드로 지내다 2025년 11월 발매한 프로젝트 앨범 'The Musician(더 뮤지션)'을 제작하는 도중 현재 멤버들을 만나 밴드의 합류를 제안했다.
23일 서울 마포구의 한 라이브 클럽에서 <더팩트>와 만난 이선정은 여전히 이 멤버가 이선정 밴드에 합류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내가 제안했지만 솔직히 승낙할 줄 몰랐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에 장혁은 "'The Musician' 앨범에 참여했다가 이선정과 친해졌는데, 어느 날 술자리에서 '제대로 밴드를 다시 해보고 싶다'며 제안하길래 취한 김에 하자고 했다"며 심플한 이유를 밝혀 거듭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아무리 취중이래도 열정이 보이니까 같이 하기로 한 거다. 이 친구가 하고 있는 일이나 맡고 있는 직책이 여러 개인데 잘할 수 있을지 궁금한 것도 있었다"고 진짜 이유를 덧붙였다.
장혁의 말처럼 이들을 한데 모은 이선정은 상당히 독특한 이력의 주인공이다. 2011년 2월 데뷔해 벌써 15년 동안 밴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 이선정이지만 정작 그의 이름을 크게 알린 것은 음악이 아닌 영화였다.
이선정은 2025년 개봉한 영화 '기타맨'에서 감독, 각본, 제작, 음악, 주연을 맡았고 같은 해 개봉한 영화 '홍어의 역습'에서도 각본, 음악,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또 공교롭게도 이 두 작품이 배우 김새론과 김수미의 유작이 되면서 이선정도 의도치 않은 주목을 받아야 했다.
이선정은 "두 작품이 모두 훌륭한 배우의 유작이 되면서 나도 정말 많이 놀랐고 안타까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영화를 제작한 것은 우리의 음악을 더 알리고 싶어서였다. '기타맨'이나 '홍어의 역습' 모두 음악 영화다. 영화에 들어간 음악을 모두 직접 작곡하고 연주했다"며 "음악 때문에 시작한 것이지만 막상 시도해 보니 영화는 또 영화의 매력이 있더라. 지금은 새로운 밴드 멤버가 모인 만큼 밴드에 집중하겠지만 앞으로 우리 음악을 알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분야에서든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어떤 분야든 역할을 하겠다'는 장담처럼 이선정은 지닌 직함이 많다. 일단 앞서 말할 것처럼 이선정 밴드를 이끌고 있는 뮤지션이자 직접 연출과 주연까지 맡은 영화감독이며, 직접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운영한 경험도 있다.
또 제약회사 대표이사로서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는 올해 1월부터는 경인방송 '이선정의 뮤직 스케치' DJ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야말로 영역을 가리지 않는 활동량이다.

이처럼 다양한 이력을 지닌 이선정과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연주자 3인이 한 팀에 모였으니 궁금증은 이들이 만들어낼 음악으로 쏠린다.
일단 장혁은 지금은 어떤 방향을 정하기보다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장혁은 "클럽 공연을 하면서 합을 맞추고 방향성이 생기면 신곡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선정이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이것저것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딱 정해진 건 없다. 차근차근 맞춰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선정도 "호흡이 잘 맞는 게 중요해서 서로의 음악 스타일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 앨범을 만들려고 한다"며 "나는 밴드 자체를 너무 좋아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려고 한다"고 장혁의 말에 동의했다.
아직 확실하게 방향성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선정 밴드 멤버 모두가 큰 틀에서 암묵적인 합의를 이룬 장르는 있다. 블루스다.
이선정은 "나도 그렇고 멤버 모두 블루스를 좋아한다. 그래서 그루브가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기는 하다. 너무 하드하기보다 블루지한 모던락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선정 밴드가 신곡을 발표하기보다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을 먼저 진행하는 이유도 더 만족스러운 음악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결정이다.
장혁은 "유명한 라이브 클럽에서 음악 마니아들을 앞에 두고 공연을 하면 리액션이 오는 것만 봐도 정리가 딱 된다"며 "그런 것을 겪으면서 어떤 것이 좋고 어떤 점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더 명확하게 나올 것 같다. 다만 어렵고 폼 잡는 음악은 아닐 거다. 모두 음악 생활을 많이 해서 자연스럽게 대중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정도 "일단을 각자 색이나 그런 걸 서로 논의하면서 조합해 보고 최적의 색이 나오면 빌드업시키려고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올해 안에 싱글 3곡 정도를 발표하는 게 목표"라고 부연했다.
결국 이선정을 비롯해 장혁, 김정욱, 김태수가 이선정 밴드로 모인 이유는 단 하나다. 음악을 위해서다.
장혁은 "예를 들어 폴 매카트니나 에릭 클랩튼 같은 해외 음악가를 보면 80살이 다 됐어도 라이브 공연을 하지 않나. 이게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라서 계속하는 거로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제 와서 어떤 대박을 내겠다는 목표보다 '나이 먹고 열정을 가지고 다시 도전하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래서 나도 재미있을 것 같아 합류했다"며 "쟁쟁한 사람들의 세션을 하면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는데도 밴드를 새로 만들면 항상 설렌다. 우리끼리 재미있게 웃으면서, 순수하게 음악을 보고 활동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선정은 "우리가 모인 목적은 순수한 음악적 재미다. 그 재미가 있어야 나도 행복하다. 밴드 자체가 주는 행복감이 크다"며 "물론 듣는 사람이 있어야 더 만족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곡을 쓰고 홍보도 해서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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