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첫경험:미용실에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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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끝마치고 집으로 오려고 버스에 올랐다.
매일 등하교 할때에는 느끼지 것이지만
차량 좌석에 비해 왜이리 인간들이 많이 타는지..
비좁은 틈 사이로 고개를 들고 맨 끝에 좌석으로
얼굴을 비집고 들어갔다.
서서히 고개를 드는 순간 창가 쪽에 어떤 여자가 창가를 응시하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린체 ...
헉.. 미용실의 그녀였다.
잠시 숨이 멈추어짐과 동시에 내 얼굴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그렇게 있는데..(물론 곁눈짓으로 그녀를 훔쳐보긴했지만)
그녀가 일어서고 내리려 하는 모습이 보인다.
시선은 이미 그녀를 향해 가고 있었고..
버스안내방송이... "요번 내리실 정거장은 "xx 입니다" 라고 흘러나왔다.
앗... 나도 내려야 하는데.. 잽싸게 내리는 문쪽으로 후다닥=3 =3
그러다 차는 갑자기 끼익 소리와 함께... 가방은 좌석 밑으로 날라가고,
나의 몸은 그녀의 품으로 날라갔다.
옴마....
넘어지지 않으려고 그녀의 팔에 의지한채 간신히 중심을 잡고는..
"감삼니다.. 죄송함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버벅거리고 있을 때
그녀는 얼굴에 무슨 의도인지는 모를 웃음을 흘리며 내리고 있었다.
나의 집하고 미용실하고는 거리가 50 여 미터 남짓..
집으로 올라가는 길은 두 가지 길이 있었는데..
나는 무조건 그녀의 뒤를 따랐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미용실로 들어가려는데 마침 미용실 아줌마가
나왔다.. 나는 "안녕하세요"인사를 하며 그녀앞에 잽싸게 다가섰다.
아줌마:학교 갔다 오는 길이니?
나:눼..(대답도 잘하지)
그녀: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
아줌마:그래.. 공부 열씨미 했니? 엄마가 맛있는거 만들어 줄테니깐
들어가자..
나:안녕히 계세요..
아줌마:그래...참 너 올해 몇학년 이랬지?
나:고2인데요..
아줌마:그래? 그럼 우리 은경이가 누나가 되네? 고3이니깐?
앞으로 누나라 불러라. 은경이는 좋겠네? 마침 외동딸이라 형제도
없고 했는데 준이가 동생 해줄래?
나:눼..그렇게 하겠습니다..누나?
이렇게 해서 그녀는 동생하나를 얻었고, 난 누나 하나를 추가로 얻었습니다.
(사실 집에는 웬수같은 누나가 둘이나 있었거든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녀는 공부를 꽤 잘해서 중학교부터 현재까지
장학금을 타고 학교에 다녔다고 했다.
몇몇 아줌마들이 얘기하는 소리를 들으니 그녀는 어디 내놔도 빠질데가
없을거 같다는 얘기들을 주고 받는것 같았다.
얼굴 이뿌지, 공부 잘하지, 어른들한테 인사성 밝지...
성격은 잘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그녀는 따로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에 두어시간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공부하는 것 밖에는..
그래두 고3인데 좋은 대학 가려면....
암튼 그건 그녀 사정이고..
여름방학이 다가온다.
고2라서 올 여름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담임선생님들이 입술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공부들 하라는 얘기다, 놀러만 다니지 말고..
그녀를 제대로 한번 꼬셔보기로 마음을 먹은 나는 고3수험생이고,
고2수험준비생이라고 명목하에 그녀에게 과외수업을 시켜달라고 조르게
되었다. 방학이 시작되면 난 보충수업도 들어야 되지만 그것가지고는
부족하다며 누나, 누나, 하며 매달렸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흔쾌히 승낙을 하였다.
나의 꿈같은 여름 방학의 추억 만들기가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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