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태풍이 이곳 부산을 스쳐가고 있을때 여친이 갑자기 드라이브를 하자네요.
내 여친은 한번 밷은말에는 무조건 따라야 됩니다.
안그러면 걍 죽거던요.
그러니 어잡니까.
나가야지요,


방문을 열고 차를 세워둔 주차장까지 가는데
간판이 날아오고 유리가 떨어지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거의 목숨을 하늘에 맞기고 차에까지 갔습니다.
차에 도착하여 차문을 여는데
이런.............
차문이 바람에 휙..........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평상시 보다 약간 더 많이 열리더라구요.
그래도 어쩝니까.
죽지않으려면 .............

시동을 걸고 현관앞까지 바짝 같다대니 여친은 그때야 집에서 나와 차안으로 들어 왔지요
차를몰고서 도로를 달리는데
이건 운전이 아니라 무슨 곡예를 하는수준이더라고요
가는곳마다. 가로수가 넘어져 있고 간판들이 굴러다니고 신호등이 구부러져 데롱데롱


그런데도 여친은 뭐가 그리좋은지
한시도 가만있지를 않더라구요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숲길을 지나가는데
어떻게 지나왔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이 쫙 끼칩니다
평상시 40분 정도에 둘러올 거리를 두시간씩이나 걸려 겨우 돌아 왔지요


그런데 집에 도착하니 갑자기 관안대로를 가보고 싶다는거예요
어제는 통행이 안되었는데 막무가내 였어요
어쩔수가 없었지요
죽지 않으려면 갈수밖에요
아니나 다를까


바리케이트 꽉 쳐놓고 빨간불 깜빡깜빡
결국 돌려서 오고 말았지요

그래서 어떻게 됐냐구요
여친에게 맞아서 거의 초죽음에서 살아났지요
그

런데 그렇게 팰거같았으면 아예 처음부터 가지 말걸 그랬어요

담에는 무조건 반항을 하기로 맘을 먹었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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