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야설

저는 지하철 2호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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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10시 반쯤 당산역 쯤에서 약 멀쩡해 보이는 30대 초중반의 여자(빈말로라도 예쁘게 생긴 외모는 아닙니다)에게
 
봉변당하시는 나이 지긋하신 한 아저씨를 보았습니다.
 
되도록 여자가 하는 말을 현장감 있게 재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 : 아저씨~저요~ 남자친구 없어요~
 
아저씨 : ...
 
여 : 노래방 가고 시퍼요~ 목도 말라요~
 
아저씨 : ...
 
여 : (앞에 앉아있는 아주머니를 향해) 저 진짜 남자친구 없어요~아저씨랑 같이 노래방 가도 돼죠~?
 
아줌마 : ...
 
이런 상황의 연속....  
 
일단 저 여자의 목소리 부터가 미친년이다! 라는 느낌이 팍팍 와 닿았습니다.
 
생긴것은 멀쩡해 보이는 여자지만 엮이면 험한꼴 볼 거라는 명약관화한 사실! 
 
앉아있는 모든 승객은 외면하는 상황..
 
 
이때 이 여자가 아저씨의 심지가 곧은 것을 알았는지 다른 대상을 물색하기 시작.
 
전 그때 눈 마주칠까 무서워서 죄도없는 핸드폰만 집중하여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식은땀이 흐르더군요.
 
다행히 내릴역이 신도림이어서 그 난감한 상황을 빠져나왔지만,
 
봉변당하는 아저씨를 그냥 보고만 있던게 가슴에 맺히네요.
 
젊은 제가 나서서   거기 누나! 그 노래방 내가 같이 가드리지!하고 나섰어야 하는건데..ㅜㅠ
 
하지만 정말 너무 무서웠습니다. 
 
최근 5년 이내 겪은 공포중 best5안에 들어 갈만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좀 있으면 지리산으로 출발하는군요.
 
겨울 산행은 처음이라 부디 다시 네이버3에 접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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