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야설

[폴라베어] 노스 캐롤라이나의 할 짓 없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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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은 야한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게 아시고 야한 내용 기대하셨다면 지금이라도 다른 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올리는 글입니다.  뭐 저 같은 놈이 그 동안 금욕생활을 했을리야 없지만 별다른 쓸 거리가 없기에 그 동안 본의 아니게 절필하고 살았습니다.  저라는 놈이 하나라도 건수가 있다면 침소봉대해서 글 쓰는 놈인데 말이죠...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럿 (Charlotte) 이라는 곳에 지금 있습니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방학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비행기 예약도 대기예약으로 겨우 하나 걸어 놓았다가 수요일날 새벽부터 인천공항에 가서 이 비행기 저 비행기 일단 대기만 막 걸어놓고 개기다가 겨우 오후 6시 델타로 아틀란트로 넘어온 다음 이곳 샬럿으로 왔습니다.  아틀란타 공항이라는 데가 가 본적이야 많지만 트랜짓해 보기는 처음인데 미국 공항 치고 청사 안에 흡연실 있는 곳은 유타에서 보고 두 번째로 보는 것 같습니다.  참 좋더군요...  그거 하나 때문에요...
 
우여곡절을 겪고 나서 도착한 곳이 노스캐롤라이나의 Charlotte 이라는 곳입니다...
 
캐롤라이나라고 하는 곳이 말이죠...  처음 볼 때는 너무 너무 아름다운 곳입니다...  날씨 따뜻하고 어디 가나 넓은 초원과 나무가 넘치고...  사람들 친절하고...  여자 물 좋고...  물가도 그다지 많이 비싸지 않고...
 
그런데 한 껍데기만 벗기고 나면 욕이 막 나옵니다...  캐롤라이나주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어디를 가나 그 넓은 평야들이 다 예전에 노예들의 노동을 갈취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좀 이상해 집니다...  게다가 남북전쟁에 대해서 물어보면 '남부가 잘 못 한 것도 없다...' 라는 식의 대답을 하고 말이죠...  로스엔젤레스나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 눈만 뜨면 한국해장국이나 순두부 먹고 점심은 칼국수 먹고 저녁은 불고기 먹던 버릇 가지고 여기 가면 전 도시에 한국 식당이라고는 2-3개 정도 밖에 없어 보이는 것도 더럽습니다...
 
원래 수요일 당일에 도착하여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동안 일 처리 대충 하고 토요일날 LA 넘어가서 북창동순두부나 한그릇 때리고 Virgil 과 6가 사이에 있는 Korean Spa 가서 문신 가득한 놈들이랑 사우나나 때린 다음 조선족 아줌마들 마사지 받고 한국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일이 잘 안 풀리네요...  화요일 출발하는 것으로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꼴에 고급호텔에 들어와 있으니 좀 헐렁해 보이는 여자들도 잘 안 보이고...  어쩔 수 없이 최후의 비장의 무기인 Yellow Book 을 펼쳤는데 도대체 이 동네는 그 흔한 Thai Massage 도 안 보입니다...  그 칙칙한 New Orleans 에도 있는데 말이죠...  그렇다고 어디 가서 무작정 헌팅하다가 잘못 되면 이 무지막지한 남부놈들에게 총 맞아서 죽을 것 같고...
 
어제는 하도 할 짓이 없어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이라는 곳에 다녀 왔습니다...  뭐 Fort Sumter 라는 곳에도 가 봤는데 미국놈들 지네들이야 중요한 곳인지 몰라도 내 입장에서야 그게 뭐 중요하겠습니까...  대략 가다 보니 한국 식당 있어서 들어가 봤습니다만 아줌마 세명 정도가 일하고 있는데 말이 좋아 그렇지 최소한 60은 넘어 보이는 아줌마들이었고 이곳 남부의 한국식당이 다 그렇듯이 한국식당인지 아닌지도 잘 분간 못하는 곳이더군요...  제가 원래 아줌마 전문입니다만 이곳에서는 별로 할 일이 없어 보였습니다...
 
아무튼 존나 할 짓 없는 밤입니다...  지금 시간은 오전 5시 30분입니다...
 
누가 할 짓 추천해 주시면 정말 재미 있는 글로 보답드리겠습니다...
 
노예들이 만들어 놓은 이 비옥한 땅에서...
 
폴라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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