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야설

남편의 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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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뭐 사실 얼마간은 예상? 했던 일입니다. 나이가 쉰이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빠와 딸, 저희 부부중 한쪽만 아는 사람이면 나이차이가 많은 줄 알 정도로 겉늙은, 그리고 속도 늙은 남편이기에...



며칠 전 그냥 의무방어전처럼 남편이랑 하려고 운을 띄우니까 남편이 잠시 서재로 가자고 하더라고요. 서재가 방음도 잘돼고, 애들이야 밖에 있지만 뭐가 있나보다 했습니다.



딱 앉혀 놓고는 밖에 가서 자기는 홍차, 저는 티백녹차-이거 정말 싫습니다. 차맛 모르는 사람이 이 비싼걸 왜 먹냐면서 절대 안줘요. 홍차만큼은 양보 안합니다- 타와서 한숨을 푹 쉬더라고요?



그게 요 몇달간 서질 않는답니다. 마지막으로 의무방어전 할때도 비아그라를 외국의 친구에게 부탁해서 구해와서 먹었고, 아침에도 죽은 듯 반응이 없길래 온갖걸 다 해봤답니다. 심지어는 미아리같은데 가서 돈주고 마사지라도해볼려고 했는데 서질 않아서 아가씨랑 둘이서 애니팡 기록갱신만 하고 왔다면서 털어놓더라고요. 지인이 하는 비뇨기과에 가서 물어보니깐 좀 검사를 해봐야겠는데 사모님한테 가서 빌라고 했답니다. 어휴...



남편이 바람도 안피우고 참 성실한 사람인데... 가끔씩 들리는 교수/제자 성추문이 흔히들 있는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 사람 하는 말이 지난번에 학부생이 한번 하고 학점 올려달라고 했는데 차마 안선다는 말은 못하고 상담 해줬더니 울면서 가더라는 그 자랑인지 모를...



처음 봤을 때는 참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서울대 출신에, 얼굴 하얗고 미남형이었거든요?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시아버지 별명이 OO동 신성일->늙은모델이었고 남편도 학창시절에 여자가 그렇게도 따랐답니다. 정작 자기는 별로 관심 없어서 콩고물에 더 관심있는 놈팽이들이 곁에 그렇게도 많았답니다. 개중 실제로 결혼까지 간 사람이 있어 아직도 은인으로 섬기지요.



그런데 대화 좀 해보니까 참.. 샌님도 이런 샌님이 따로 없어요. 물론 박식하고 예의바른건 좋습니다. 착해요, 근데 무슨노무 유머감각은 예전에 큰애가 생일선물로 가져다준 유머집 달달 외워서 거기에 있는것만 재탕 삼탕... 거기에 원리원칙주의자라 남들이 힘들어집니다. 물론 남들 보기엔 정직하고 바른, 모범 인생이죠. 하지만 같이 살아보세요..





그래도 이번엔 정말 큰맘 먹었는지 뭘 하나 주더라고요. 뭐에요? 하면서 뜯어보니까 익숙한 게 하나...



무려 딜도가 나옵니다. 딜도가.



근데 나 이런거 한 20년 전부터 쓰고있어요 하면 우리 남편 까무라쳐 죽습니다. 예전에 방에서 나오는거 기다리다 놀래켜줬는데 청심환 먹더라는... 에휴. 그래도 이 사람이 성인용품점까지 가서 거기서 추천하는 최고급으로 사왔답니다.



그나저나 이제 막 돌리기도 미안해지네요. 남편은 못쓰는 걸 딴 놈이 쓰게 하기도 뭐하고... 언제부터 그런걸 신경썼나 하겠지만 말이죠.





페이스북으로 에밀리오나 찾아 볼까요? 이름하고 생일까지 알면 가능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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