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야설

외국인 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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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예전에 역시 연수 갔을 때의 일입니다.
 
 
 
룸메이트 녀석은 B국에서 온 녀석인데.
 
...
 
 
 
아놔. 짜증날 정도로 잘 생겼습니다.
 
게다가 서양애들 안답게 순진하게 생겼어요.
 
 
 
당연히 동양 여자애들한텐 간지&인기 폭발!!!
 
 
 
같은 하숙집에 거주하는 일본애랑 한국애가 서로 얘한테 잘보이려고 노력하는게 뻔히 보일 정도였고.
 
어학원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 거의 왕자님 대접을 받고 살았죠.
 
(같이 밥을 먹다 보면 저 놈이 왕자고 전 그 밑에 있는 종자가 되는 기분 ㅠ..ㅠ)
 
 
 
처음엔 순진한...척 한건지 아니면 진짜 순진한건지.
 
조용히 잘 지내더니만.
 
한 달여가 지났을 무렵부터.
 
 
 
이 자식이 하숙집으로 여자를 데리고 옵니다.
 
...
 
최소 일주일에 두 번에서 세 번.
 
 
 
...그렇게 둘이 왔는데 제가 안 비켜 줄 수가 있나요.
 
그래서 매일같이 방이 아니라 거실 소파에서 잠을 자야 했답니다. ㅠ..ㅠ
 
 
 
근데. 솔직히 말해서.
 
같은 어학원 다니는 한국애들은 거의 다 안다고 봐도 무방하고.
 
일본이나 중국계도 웬만큼 예쁘면 다 알고 지내죠. (못생기면 관심이 없어서 패스...;;;)
 
 
 
그러다보니까.
 
아침에 제가 좀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빨리 일어나 물로만 세수하고 토스트를 굽고 있으면.
 
방 문이 살짝 열리면서 이 녀석이 여자애를 데리고 나오는데.
 
 
 
절반 이상이 아는 애더라 이 말입니다!!!
 
 
 
이 자식. 좀 데리고 올려면 나이트 클럽을 가든 바를 가든 좀 모르는 사람을 데리고 올 것이지.
 
클럽을 가서도 왜 꼭 아는 애들을 데리고 오냐 이 말입니다.
 
 
 
휴.
 
 
 
뭐. 이 녀석 덕분에. 잠깐이긴 하지만 그 나라 여자애랑도 사귀어 봤으니까.
 
별로 손해본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당시 학원에서 여자애들 얼굴 보기가 참 거시기 했지 말입니다.
 
 
 
...
 
아. 근데. 저 위에서 잠깐 말한.
 
같은 하숙집에서 사는 일본애는 귀국 안 하고 걔랑 같이 그 나라로 갔대요.
 
지금 얘랑 동거중이랍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메일이 날아왔네요.
 
 
 
근데. 솔직히 말해서.
 
 니가 데리고 온 여자애들 중에 젤 못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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