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열음이 '더 에이트 쇼'로 느낀 점을 이야기하며 배우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감독 한재림)에 출연한 이열음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열음은 누구보다 쇼에 진심인 '기회주의자' 4층으로 분해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그는 첫 넷플릭스 데뷔작인 '더 에이트 쇼'에 대해 "연기적으로 그간 되게 다양한 경험을 꾸준히 해왔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는 캐릭터적인 부분이 아닌 저로서의 고민을 많이 담아내 보람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열음은 "'더 에이트 쇼'를 하다보니 그간의 활동 보람을 느끼게 됐다. 많은 분들이 저를 여기서 보시고 연기에 진심이고 고민이 많은 배우라고 느껴주셨으면 한다"며 다양한 모습을 녹여낸 것에 만족을 표했다.

"'이열음이라는 애가 있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캐릭터 이름으로 불린 적은 많이 없다"는 그는 "렇기에 '더 에이트 쇼'를 통해 처음으로 즐거운 보람을 느꼈다. 이열음으로 기억해주시는 것도 좋지만 캐릭터가 인상깊어 캐릭터명으로 불리는 게 좋다. 이제 캐릭터로서의 이름으로 불리는 작품이 처음으로 생겨 보람차고 감동적이다"라며 미소지었다.

이름을 잃고 '4층님'이라는 호칭을 얻은 이열음이다. 그는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이 류선재로 불리는 것과 '더 글로리' 박성훈이 최근까지도 전재준으로 불렸던 것과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기도.

이열음은 "최근 아파트 주민을 만났는데 '4층님 아니세요?'라고 묻더라. 저는 '아닙니다'하며 제가 사는 층을 대답했다. 그때 '더 에이트 쇼'가 생각나더라"며 재밌는 일화를 꺼냈다.

"공개 이틀 만에 보시고 알아봐주신 게 신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한 이열음은 "이빨 빠진 연기 짱이라고 극 중 대사를 따라하시더라. 트레이너 선생님도 이빨 괜찮냐고 물어봐주신다. 인터넷에 '열음아 내가 이 해줄게'라는 글도 올라와 감동이었다"며 캐릭터를 향한 폭발적인 반응에 기쁨을 표했다. 

이열음은 "제 꿈은 제가 캐릭터로 인식이 박혀서 다음 작품에서 이걸 깨야하는 숙제가 생긴 상황을 마주하는 거다"라고 눈을 빛냈다.

그는 "찰떡 캐릭터 때문에 그걸로 차기작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며 "4층처럼 완전히 색다른 모습을 보여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캐릭터를 또 한 번 맡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더 에이트 쇼'는 넷플릭스에 전편 공개됐다. 

사진 = 나무엑터스,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