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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융화 ~더럽혀진공주에제물을~ #3-17 ~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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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후작부인의 교배1 -아르토니아 플레이 전편-


"후후후후, 아아 이상해! 기분 좋아! 후후후후"

 침대 위에 누워 유방을 흔들며 벌거벗은 여자는 포효했다.

"로자, 나보다 그 이야기 때문에 더 젖은 것 아닌가?"

 그러면서도 남창 딕도 만족한다.

 로자 베르디르 후작 부인의 술잔에 그녀가 좋아하는 술을 따랐다.

"당신의 친구…"일곱번째"의 아이? 수완이 좋네. 강간으로 울부짖는 여자들을 그림으로 그리게 하다니 천하일품이잖아. 후후후후."

"그래, 아니나 다를까, 끔찍한 춘화를 그려냈더라고… 아니 춘화라기보다, 음란물이지, 그건."

 게디르나 부시덤 공작부인 등의 참극을 본 초라한 화가 청년은 몇 점의 그림을 그렸다.

 그 그림들이 미술전에 출전하자 순식간에 왕국의 소문이 났다.

 귀족과 부유층을 중심으로 널리 읽히는 유명 홍보지에 기사를 쏟아내는 작가들이 경쟁적으로 소문난 능욕화의 일화를 캐내는데 혈안이 되었고, 능욕극의 자세한 상황이 지면에 돌아다녔다.

 부시덤 공작은 그림 전시 중단을 요구했지만 미술전에 자금을 제공하는 베르디르 후작가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후작가의 뜻대로 능욕화 참관이 무료인 것으로 알려지자 이민 등의 빈민들을 포함해 소문의 능욕화를 보려는 자들의 줄이 이어졌다.

 그리하여 빈민가에서 수많은 남자들에게 능욕을 당한 공작부인과 그녀의 추종자들의 치태는 온 나라의 조리돌림거리가 되었다.

 화가 청년은 일약 유명인이 되고, 전위적인 춘화가 특기인 화가라는 소문에 귀족과 부호들의 그림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아, 통쾌해. 그 눈에 거슬리는 여자가, 그렇게 끔찍하게 더럽혀져 울부짖었다니… 후후후후후."

 유쾌하기 짝이 없는 베르디르 후작 부인은 나신을 되돌아보며 비웃는다.

"지금 게디르나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

 부인의 말에 남창은 흥미를 보인다.

"공작에게 절연을 당해 친정으로 쫓겨난 것으로 알고 있다."

"친정에서 독을 받아 낙태한 뒤, 가문의 수치라고 비난받아 설 자리가 없어져, 몸 하나만으로 자취를 감췄다고."

 그림으로 그린 듯한 타락에 걸맞는 일이라고 남창은 비웃는다.

"…. 이 이야기, 계속이 있어. 아주 적은 사람밖에 모르는 일이지만….듣고 싶어?"

 바짝 대는 부인의 말은 매력적이지만 솔직히 묻는 것이 영 아니꼬운 남자는 비스듬히 앉아 대답한다.

"그렇게 아주 적은 사람밖에 모르는 걸 네가 알다니 어떻게 된 거야?"

"유능한 밀정은 군대보다 낫지. 후후."

 밀정 이야기를 듣고 남자는 가죽 목줄을 한 여자 미셸을 생각했다.

 공작부인 게디르나의 호위기사 대장을 꾀어, 부하 전원을 별장에서 멀리하게 해 여자들을 납치할 시간을 듬뿍 번 수완은 훌륭했다.

 경애하는 아르토니아의 대관식을 짓밟은, 그 응보를 안겨 주는 작전의 일익을 담당해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그 군대보다 나은 밀정님을 움직여, 일부러 조사하게 했단 말인가? 집요한 여자로군(웃음)"

"그래, 잘 익은 암퇘지는 뼈까지 씹어먹어야 암표범이라 불릴 만하지, 후후"

 한 손으로 고양이 손짓을 해 보이는 벌거벗은 로자 부인.

 조금도 귀엽지 않다고 남자는 투덜거린다.

"그 돼지 말이지만, 독으로 너덜너덜한 몸을 이끌고 변방을 방황하다가 쓰러진 것을 수도녀에게 주워져. 남루한 고아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양생하고 지금은 거기서 보람차게 이마에 땀 흘리며 일하고 있대."

"ㅡㅡㅡ하아?"

 저도 모르게 사고가 정지하는 남자

"그치? 저 도도한 게디르나가, 응? 웃기지."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가....."

"몸도 마음도 오욕에 젖어 자존심도 잃고, 이제야 제대로 된 인간이 될 수 있었다는 걸까?"

 웃을 수 없구만, 하고 남자는 혀를 찼다.

 응보는 충분히 주었으니까, 그 후에는 목을 매든 남은 생애를 외롭게 마치든 그년 자유라고 내버려둘 생각이었지만ㅡㅡ

"흥, 인생을 다시 시작하려나 보군. 그래서, 추종자 돼지들은 어때?"

"램스벨 백작의 큰딸은, 혼혈아를 낳아 약혼자에게 혼담을 걷어차였고, 모자가 상인에게 들러붙었어. 상인의 거래 상대의 성접대에 매일 밤 바쁜 것 같아."

"꼴 좋은 성노예란 말인가."

"거래상대는 대만족해서 장사가 잘된다고 남편에게 귀여움을 받나 봐. 매일 밤 힘차게 엉덩이를 흔든대."

"본성에 맞았다는 거군."

"둘째 딸도 출산 후 집을 나와, 지금은 창관에서 인기 있는 간판 창녀래. 자매가 쌍으로 음란녀라는 거네. 어쩐지 상스러운 속옷을 입었다 했어. 후후후."

 대관식에서 아르토니아의 아이들에게 농락당해 치마를 뒤집힌 모습으로 바닥에 엎드린 여자의 치태를 떠올리며 후작 부인은 비웃는다.

"그 둘째 딸 말이야, 단골손님은 전부 그녀를 그 음란한 형틀에 손하고 머리를 구속해서, 내밀어진 엉덩이를 마음껏 뒤에서 찔러넣는 걸 희망한 모양이야. 요란하게 울고불고 해 달라고 주문한대."

"과연, 그 능욕화의 본인이니까."

"그 중에는 집단으로 찾아와서, 그녀 한 명을 다같이 윤간하며 능욕의 재현을 하며 노는 녀석들도 있대. 매니악하지."

"그런 하찮은 일까지 조사하게 되어 밀정님도 고생하셨지?"

 어이없어하는 남자에게, 시험하듯 부인이 말을 꺼낸다.

"창관이라 하니, 공주님 플레이라 하는 거, 알려나?"

 부인의 물음에 남자는 혀를 찼다.

""아르토니아 플레이"라고 어느 창관에서 말을 꺼냈는지 모르지만, 대유행이잖아. 웃기고 있어."

"아르토니아처럼 팔다리를 벌리고 구속돼 선 채로 있는 거야. 즐거워 보이지? 후훗."

"아ㅡ, 나도 손님에게 요구를 받았다. 방에 투박한 쇠기둥까지 세워 놓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음란녀들."

 아르토니아뿐 아니라 그녀를 범한 자신들까지 화제거리로 삼고 있다는 생각에 근지러움을 느끼는 남창 딕.

 부인은 비운 술잔을 테이블에 놓더니 푹신한 베개에 얼굴을 반쯤 묻고 흐르는 듯한 눈으로 남자를 유혹한다.

"나도 해보고 싶어. 공주님 플레이."

 부인의 말에 너도인가, 하고 질색하는 얼굴의 남창.

"아예, 대낮에 후작 저택 정문 앞에서 선보이는 게 어떤가?"

"그렇네, 아르토니아와 같은 흥분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아. 분명 좋은 아이를 가질 거야."

 남자의 가벼운 말투에, 속마음을 섞은 농담으로 되받아치는 부인.

"…. 뒷구멍 쪽이 아닌 건가. 내가 범한 것은 아르토니아의 항문이다."

"딕, 아이를 남기고 싶지는 않을까?"

 로자 부인은 말투가 여느 때와 같은 분위기지만, 눈이 애틋하게 호소하고 있었다.

"이럭저럭 10년 동안, 남편과 아이는 생기지 않아. 나도 이제 서른 길. 여자라면 한번쯤 아이를 낳고 싶어."

"…. 나의 씨앗으로 태어나는 것은 혼혈아다. 남편의 자식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어."

"괜찮아. 고아원에서 적당한 아이를 둘러본다고 할 정도니까. 하지만 난 내 아이를 갖고 싶어.……무리한 부탁인가?"

 배꼽 아래 자궁 부근 아랫배에 손을 대는 부인.

 여느 때처럼 뭔가 꾸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아해하는 남자

"왜 상대가 이민자인 나야? 후작 가문에 생채기라도 나면 분쟁이 생기겠지?"

"강한 남자의 정액을 요구하는 것은 여자의 본능이야. 당신은 "아르토니아의 두번째", 수완이 좋아. 부족함은 없어."

"귀족들이 보기엔, 야만적인 짐승들일 텐데."

"아르토니아의 아이들을 보다보니 나도 저렇게 씩씩한 아이를 갖고 싶어졌어. 게다가 이제 당신은 나를 즐겁게 하는 소중한 장기말. 아이를 만드는 정도의 일은 하게 해 줄게."

 강매인가 하고 남자는 투덜댔다.

"아르토니아처럼 X자로 묶어 달라는 거야? 기둥은 어떻게 해?"

"처형대는 이미 다 됐어. 여기 지하실에."

 요염하게 미소지으며 부인은 일어나 네글리제 잠옷을 걸친다.

"지하실에라니, 고문실인가?"

"그래, 그 말대로….옛날에 이곳에 성교회 성당이 있어서, 지하실은 이단심문을 위한 고문실이었어. 지금은 창고지만……흐흐"

 빈정대는 남자였지만 진짜인지 농담인지 모르는 대답으로 받아친다.

 정말 방심할 수 없는 여자라고 한숨을 내쉬며 남자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지금부터 하라는 거야? 그 고문실에서."

"고문실에 구속한 여자에게 애를 배게 하는 건 싫은 거야?"

 히죽 웃어 보이는 부인에게 악취미도 대강 하라고 매도한 끝에, 남자는 유혹당한 채 지하실로 내려갔다.

 뒷실세인 로자 베르디르 후작 부인은 수 많은 손님 중 한 명일 뿐, 특별한 정을 품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녀와 성격이 맞는다고는 느끼고 있었다.

 자식을 원한다면 여기서 한번, 익숙한 솜씨로 육체의 쾌락을 듬뿍 맛보게 하고 기뻐하게 하며 씨앗을 뿌려 주도록 할까.

3-18 후작부인의 교배2 -아르토니아 플레이 후편-

지하의 계단을 내려가 무거운 문을 열자 어둠이 펼쳐져 있었다.

 로자 베르디르 후작 부인은 익숙한 솜씨로 벽가의 촛대에 촛불을 밝히고 간다.

 주황색 불빛에 비춰진 지하실은 그리 넓지도 않지만 천장은 높았다.

 튼튼한 나무 형틀이 짜여 있고, 그 중앙에 검은 광택을 내는 쇠기둥이 두 개, 천장 근처까지 우뚝 솟아 있다.

"아르토니아를 매단 처형대를 재현했어. 장인의 고집으로 만든 물건이지만. 어때?"

"…. 더 크고 높았어. 교수대와 비슷한 크기다. 지하실 같은 데에 들어가겠나."

"광장에다 다시 만들라는 걸까?"

"기분만으로 만족해 둬라."

 부인의 가벼운 말에 대답하면서 딕은 처형대에 올라 쇠기둥을 난폭하게 두드려 강도를 확인한다.

 남녀의 정교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기라도 하면 참을 수 없다.

"자, 벗기고, 묶어 주시겠어?"

 쇠기둥 사이에 서서 부인이 즐겁게 말한다.

"아르토니아는 그렇게 즐거운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았어."

 남자는 그녀가 걸친 네글리제 잠옷을 어깨에서 스르르 떨어뜨렸다.

 성숙한 여자의 나신이 촛불의 어두운 불빛에 하얗게 떠오른다.

"서른의 여자에게 숫처녀의 얼굴을 하라고 하다니, 심한 말을 하는구나."

 쇠기둥에서 늘어진 밧줄 끝에 묶여 있는 철 수갑을 손에 쥔 남자.

"이것도 싸구려군. 쇠기둥에 내동댕이치면 부서져 버릴 거야."

"아르토니아는 날뛰며 도망치려고 했었을까?"

"…. 아니. 떨었을 뿐이야."

 남자는 부인의 손을 잡고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게 해 수갑으로 구속했다. 찰칵하는 차가운 소리가 남자의 가학심을 자아낸다.

"그럼 됐잖아. 하다가 멋대로 빠지지 않으면. 아니면 나를 여기에 묶어 도망치지 못하게 하고, 감금 조교라도 하고 싶은 걸까?"

 해보지 않으려나? 라고 말하고 싶은거지 이 음란녀.

 남자는 독설을 내뱉으면서 부인의 발목에도 족쇄를 채웠다.

"…. 다리는 왠지 느슨해. 밧줄이 너무 길어서 이러다가는 약간만 움직이면 무릎을 붙일 수 있을 것 같아. 사타구니가 가려지는 거 아냐?"

 부인은 구속된 발목을 당겨 양발을 구부리며 불만스럽게 호소한다.

"두 다리를 쭉 뻗어서 묶도록 하면 겉보기엔 꽤나 좋지만… 들어올려 사타구니를 벌리는 자세를 시킬 수 없어."

 부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숨길 수 있을 것 같지만 숨길 수 없는 모습이 야할 수도 있다고 남자는 덧붙였다."

"과연. 처형이 아니라 교배네."

 어떤 자세가 에로틱해 보일까 하며, 허리를 비틀거나 등을 돌려 교태를 보이는 로자.

 그동안 여러 차례 그녀를 품은 남창 딕이었지만 이렇게 구속하고 새삼 나체를 품평하다 보니 남자의 욕구를 간지럽히는 요염한 여체에 무심코 침을 삼켰다.

 살집이 좋은 지체는 제법 자태를 유지하며 잘 익은 풍만한 젖가슴을 홍색 유륜과 젖꼭지가 장식해 당당히 여성성을 자랑한다.

 움푹 파인 배꼽 아래에는 붉은 머리와 같은 색의 치모가 잘 손질되었고 성숙한 여음의 선두에 여자의 싹이 얼굴을 내비쳐, 여체의 무르익은 한 때를 보여주는 듯하다.

"아르토니아는 언제까지나 숨기려 하지는 않았어. 보여지는 것에 익숙해졌는지도 몰라."

"어떨려나? 보여주고 싶어졌을지도 몰라. 후후"

"너 같은 음란녀하고 같이 취급하지 마라. 자, 이야기는 끝이다."

 남자의 입이 붉은 루즈를 칠한 부인의 입술을 막는다.

 부인도 자진해서 입술을 남자에게 맞추고, 이내 혀와 혀가 서로 엉긴다.

 이내 서로의 침을 맞바꾸기 시작하고 츄룹 하는 소리와 약간의 한숨소리가 어두운 지하실로 가득 찬다.

 남자의 손이 부인의 젖가슴을 감싼다.

 숙성된 여자의 젖가슴에 남자의 손가락이 가라앉아 주물러 문지른다. 붉은색 유륜을 남자의 손가락이 쓰다듬고 볼록한 젖꼭지를 살살 자극한다.

"음.... 음.... 응흐으..... 아아...... 으응...."

 무의식중에 남자의 얼굴에 손을 얹으려다 부인의 머리 위에서 벌린 두 손목의 수갑이 소리를 내며 삐걱거렸다.

 두 손이 구속돼 자유가 없는 상황에 부인은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짓는다.

"아아, 아르토니아는 이렇게 남자에게 당하는 대로, 주어지는 사랑을 받아들였구나…응흐읏"

"음란한 표현을 좋아하는군? 그저 강간당한 것에 불과하겠지만."

"그녀는 울부짖거나 저항하지 않았겠지? 그렇다면 사랑으로 받아들인 거야."

"항문으로 느끼고 기뻐하는 것을 가르쳐 준 난, 악마냐는 소리를 들었는데?"

 남자는 부인의 젖꼭지에 강하게 이빨을 세우고 끝을 혀로 거칠게 핥아 문지르고, 부인은 황홀한 눈을 가늘게 떴다.

"으흐응...... 악마의 사랑을 받고 새로운 음욕에 눈을 떠 기뻐 미치는.....멋져, 후후....."

 그렇다. 아르토니아의 항문을 괴롭히고, 아픔과 굴욕뿐만 아니라 굴욕을 당하는 육체의 쾌락과 피학의 열락을 가르쳐 준 것은 바로 나다.

 은밀한 자부심을 자극받아 아르토니아의 두번째로 불리던 남자는 흥분되는 자신을 느낀다.

 젖가슴을 입에 머금고 빨면서 가져온 작은 병에 든 연고를 손가락에 재빨리 건져 올려 손가락을 정확하게 부인의 국화문에 쓰다듬는다.

 손가락으로 연고가 잘 발리도록 쓰다듬어 문지른다.

"응, 으응, 당신 손가락은 정말 항문을 기쁘게 하는 게 특기네. 앗, 응, 으흐응"

 부인은 남자의 손가락을 받아들이려 구멍의 닫는 힘을 느슨하게 한다.

 남자의 손가락이 국화문에 잠겨, 그녀의 장내를 희롱하고, 안팎에서 대문을 어루만지며 주름 하나하나까지 주물러 녹인다.

"아아… 정말로 기뻐…. 이러고 주위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국민에 둘러싸여 있다면, 틀림없이 흥분하겠지. 앗, 앗, 응흐응…"

 과연, 공주님 플레이의 진수는 능욕을 당하는 아르토니아 공주가 된 셈치고 상상하며 즐기는 데 있었는가.

 묘한 플레이를 생각해 내는군, 하고 남자는 감탄한다.

 충혈한 젖꼭지를 번갈아 빨려 핥아지면서 동시에 항문을 애무받고 부인은 나른한 한숨을 내쉰다.

 격렬하지는 않지만 여자의 모성과 음욕을 동시에 깨우는 듯한 공격에 만족스럽게 미소짓는다.

 남자가 입을 젖가슴에서 떼자 침이 발린 유륜이 미끈미끈 선명한 홍색을 보인다.

"아랫입에서 침이 늘어지기 시작하는데?"

 무릎을 꿇고 부인의 사타구니를 밑에서 들여다보는 남자.

 잘 손질된 치모 안쪽에 충혈되어 불룩한 새싹살이 성숙한 여음의 갈라진 틈에서 머리를 내비치고 있었다. 그 안쪽은 붉은 꽃잎을 보이며 꿀이 배어 있다.

"요즘은 금방 젖어. 이제 몸이 농익어서 남자를 원하는걸까? 슬슬 찔러 줬으면 하고."

"뭐 그렇게 재촉하지 마라. 앞구멍이 제대로 준비가 돼 있어야 애를 배기 쉽다더라고."

 남자의 말에 정과 쾌락만이 아닌 무언가가 주어지는 듯한 기쁨을 느끼는 부인.

 남자의 손가락이 새싹살을 잡고 벗겨낸다.

"하악, 아힛..."

 여자의 허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뒷문에 꽂힌 채인 남자의 손가락을 꽉 물어댄다.

 뒷문을 안쪽에서 천천히 어루만지며, 앞을 장식하는 새싹살에 얼굴을 대고 혀끝으로 핥는 남자.

"흑, 힉, 크윽, 앗, 악, 앙, 응흐윽, 아아악"

 부인을 묶는 두 손의 수갑이 철그럭 하고 금속의 가벼운 소리를 낸다.

 똥구멍에 꽂힌 손가락을 여러 번 조여, 성감에 몸이 강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남자에게 알린다.

"헤헤, 좋은 소리를 내잖아. 어때?"

"학, 흐으, .......그래, 좀더 괴롭혀 줘. 선채로 가버리는게 가능하려나."

"…...좋아, 빡세게 괴롭혀 주지. 실금해도 상관없으니까 가버려."

 여자의 새싹살에 이를 세우고 붙잡아, 혀끝으로 새싹살을 핥고 문지른다.

 느린 움직임으로 범하던 똥구멍도 손가락 세 개를 돌진시켜 격렬하게 움직이며 유린한다.

"끼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햐아아아아악, 아아아아가아악! 아히이이이이이ㅡㅡㅡ익!"

 천장을 우러러 풍만한 젖가슴을 떨며 고개를 젖히고 다리를 후들후들 떨면서 부인은 절규했다.

"앗앗, 아아아아~~~악! 거, 거기......! 응하아아아아ㅡㅡㅡ악! 좋아, 좋아앗! 아아가악! 흐아아아아아아~~~앙!"

 여음이 퓻퓻 하고 연속적으로 조수를 뿜어 남자에게 뿌린다.

 절정에 이른 부인의 항문은 삽입된 세 손가락을 조이며 부르르 떨린다.

"하......히......"

"가버렸나. 굉장한 소리야. 밖에 새어나가 들리지 않으려나?"

 손발을 수갑으로 구속된 전라의 여자가 교성을 지르는 지하실은 고문실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가 감돌아 남자를 즐겁게 한다.

 공작부인 게디르나 무리도 지하 감옥에서 애를 밸 때까지 마구 범했지만, 친하게 지내는 여자를 괴롭히는 것은 그와는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아르토니아도 귀여운 목소리로 지저귀긴 했지만, 좀 더 조신했는데."

"아하…...좋잖아…….그녀도 모처럼이니까 마음껏 즐겼으면 좋았을텐데....후후......"

 기분 좋은 피로에 부인은 미소 짓는다.

 침대 위처럼 쉴 수가 없고 머리 위 높이 구속된 두 손에 몸을 맡기면 수갑이 손목에 파고들지만, 그 아픔도 피학심을 건드려서 기분 좋다.

"암컷 구멍도 제대로 준비가 됐구만."

 남자는 옷을 벗어던져 벌거벗고, 튀어나온 육창을 부인에게 보여줬다.

"이녀석을 원하는 거지?"

"나한테 음란하게 졸라대는 대사라도 말하게 하고 싶은 건가? 자지 쥬ㅗ어어, 잔뜩 쁏쁏해줘, 같은거. 후후"

 애독하는 델라빗치 남작부인의 음란문집에 있던 대사를 인용하는 후작부인.

 하지만 남창 딕은 검지를 가로저으며 부인했다.

"아르토니아는 점잖게 유혹했다고. 나 때는 싫어했지만 말이야."

"후훗, 공주님 플레이는 깊은 뜻이 있네. 이런 상태에서 숙녀의 조신함이 시험받다니."

 부인은 궁리했지만 뜨거운 상체와 쑤시는 하체가 사고를 방해해 점잖고 재치 있는 말을 찾을 수 없다.

"슬슬 준비가 다 됐군요. 열심히 박아 줘요, 호호호(웃음)."

"유혹하는 대사가 너무한걸? 그게 어디가 아르토니아야!?"

"아, 아쉬워라. 하지만.. 이건 꽤나 즐거운걸. 모두가 빠져드는 이유네."

 어째서 이렇게 왕국의 국민 중에는 변태가 많은 것인가, 씁쓸하게 웃는 남자.

 부인의 양 무릎을 끌어안고 들어올린다.

 공중에 뜬 모습의 부인의 여음에 남자의 육봉 뒤쪽을 아래에서 위로 밀어 문질러댄다.

 누츅, 누츅, 쿠츅, 쥬룩

"아아앗, 응아악, 아아~ 좋아, 좋아앗, 기분좋아, 으응, 아아아악, 읏아아악!"

 잘 익은 꽃잎과 새싹살을 남자의 육봉으로 문질러지는 행위에, 짐승의 수컷 냄새가 흘러나와 자신의 소유를 주장하는 것처럼 느끼는 부인.

 븃

 남자는 물건의 끝을 부인의 얼굴로 돌려 탁한 국물을 뿜었다.

 농후한 점액질의 백탁이 부인의 복부와 유방을 더럽혔다.

"칫, 침대라면 얼굴에까지 닿을 텐데."

"싫다, 천박해. 숨겨둔 기술인가?"

 구속된 나신을 남자의 정액으로 더럽혀 기뻐하는 부인

 남자는 끼얹은 정액을 유방이나 배에 펴 발라 더럽혀 간다.

"몸에 수컷의 냄새가 칠해지는 기분이 어떨까? 공주님."

"응흐으...수컷 냄새 때문에 발정할 것 같아. 아르토니아도 이렇게 굴욕적으로 더럽혀졌을까?"

"글쎄. 가능한 한 태내에 보내 자기 아이를 배게 하고 싶은 놈이 많았으니까. 남은 건 나 같은 항문성애자다. 몸에다 더럽히고 기뻐하는 놈이 있었을지."

"공주님에게 자기 아이를 낳게 하는 것은 역시 남자의 로망일까?"

"그런가 봐. 나는 다르지만."

"딕은 아르토니아에 씨를 뿌리고 싶지 않았을까?"

"내 손으로 구멍에 쾌락을 느끼게 해 잊지 못할 낙인을 새겨주는 것이 내 바람이다."

"맞아. 똥구멍이 쑤시고 그럴 때마다 당신을 생각나게 하는 걸 바라는 거지? 음란해라, 후후후."

 부인의 추잡한 상상에 남자는 급격히 격앙돼 육창을 더욱 굳혔다.

"이런, 더 이상 밖에다 내면 안에 넣을 몫이 줄어 버릴 거야. 꽂는다."

 불어난 육봉을, 애액을 떨어뜨리며 기다리는 육단지에 쑤셔 넣는다.

 익은 단지의 살주름을 한꺼번에 헤집어 자궁을 찌르면서, 도려내듯 귀두를 걸어 끌어내며 애액을 긁어내 뿌리고, 다시 속까지 파고든다.

 거친 피스톤에 부인은 금세 헐떡인다.

"옷, 오옥, 아흑, 아헷, 아그윽, 응호오옥!"

 누푹, 눗푹, 구츅, 푸츅

"오그윽, 우극, 힉, 이익, 좋아, 아히이익! 응아아아아가아아악"

 츄푹, 츄쿡, 구츅, 푸츅

"악, 가악, 아히익! 히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악!"

 남자의 굳게 솟은 육봉이 살주름을 가르고 도려낼 때마다, 애액이 휘저어져 거품이 일어나고 꿀단지에 열이 올라 익어간다.

 남자의 허리를 흔드는 속도가 더해져 부인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는 소리가 강해진다.

"하히익, 싸줘! 당신 거, 싸져어! 냐를 임신시켜줘어! 아힉, 가, 간다아아! 에하아아아아ㅡㅡㅡㅡㅡ악!"

 수갑으로 쇠기둥에 구속된 손발을 부르르 떨며 기쁨의 외침을 지르며 정신을 잃을 듯한 부인.

 육봉으로 휘젓은 꿀단지는 거품이 이는 애액으로 잔뜩 익어, 아이를 밸 준비가 됐다는 듯 사정을 간청하며 남자를 옥죄었다.

"오옷, 오오오옷! 윽, 으윽......"

 부인의 환영에 유례없는 기쁨으로 남자는 여자의 태내에 정욕을 방출했다.

 남자의 정을 받은 기쁨에 자궁이 떨려 허리를 전율하는 부인.

 남자는 더욱 허리를 흔들며 피스톤을 반복하고, 꿀단지 속에 넘치는 백탁과 애액으로 거품을 일으킨다.

 육창이 박힌 음구에서 애액과 백탁이 녹아 섞인 혼액이 쏟아져 나와 뚝뚝 떨어지며 두 사람의 발밑을 더럽힌다.

 지하실에 가득 찬 숨이 막힐 듯한 남녀의 교접의 냄새를 들이마시며, 다시 육봉을 자궁 입으로 밀어 넣어 더욱 백탁을 쏟아 보냈다.

"아아......뱃속에 뜨거운 것이 느껴져..."

 황홀한 부인의 도가니에서 물건을 빼내자 이완되고 텅 빈 단지에서 끈적한 백탁이 실을 뽑아 떨어진다.

"남자에게 더럽혀지면서, 아르토니아도 기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흐응."

"글쎄. 구경거리가 되어 아이를 배다니 악몽이었겠지만, 그것과 여자의 본능은 다를지도."

 부인의 음란한 상상에 남자는 그날의 아르토니아를 생각했다.

 공주의 뺨은 눈물로 얼룩져 있었지만 그것이 몸을 더럽힌 탄식의 눈물이 아니었음을 그는 알고 있었다.

"후후, 나도 그녀처럼 금방 아이를 밸 수 있을까?"

"원하신다면 회임까지 이곳에서 매일 잘 챙겨드리겠다."

 로자 부인에 대해 특별한 정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배기를 바라며 태내에 정액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에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삼은 듯한 감회를 느끼는 남자.

 후작의 아내를 빼앗았다는 실감은 없었지만, 적어도 그녀의 태는 자신의 자식을 위해서 있다.

 머지않아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낳고, 그 성장을 기뻐하는 어머니가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갑자기 그녀의 몸이 얻기 힘든 물건이 된 것 같다.

 먼 옛날에 잊혀졌던 그 감정에 남자는 자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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