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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아내가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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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내가 해외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시국임에도 중요한 프로젝트라 어쩔수 없다 하더군요.

다행이 백신접종완료 확인서랑 pcr검사 통과하면 대기기간은 없다 하더군요.

남자 실장과 여자 부장 그리고 대리인 아내 이렇게 세명이 간다 하더군요.

저도 출근해야해서 공항에 바래다 주진 못했습니다.

매일 저녁 잠들기전까지 영상통화를 했죠.

술에 약한 아내였지만 여자부장이 같이 있어 불안한건 없었습니다.

아내가 돌아오기 전날 마침 금요일이라 친구들과 불금을 보내다 전화를 못받았습니다.

한참후에 확인하고 다시 영상통화를 했는데 받지 않더군요.

별일 있겠나 싶어 마지막 자유를 만끽한후 잠이 들었죠.

다음날 점심시간정도 일어나니 머리가 깨질듯 했습니다.

핸드폰을 확인 해보니  아내에게서 카톡이 와있더군요.

'나 내일 바로 회사 들어갔다가 집에 가야하니 혹시라도 공항에 안나와도 돼. 집에서 봐..'

분명 삐진거 같았습니다.

떠나기전 전화 꼭 받으라고 안받으면 즉시 비행기 타고 온다고 하던 아내의 말이 떠오르더군요.

'좆됐다'

어떻게든 삐진 아내를 풀어줘야 했기에 공항에 가서 깜짝 놀래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토요일 6시 비행기 시간맞춰 공항에서 아내를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되어 게이트가 열리며 저 안으로 줄을서있는 아내가 보였습니다.

아내 옆에는 잘생기고 몸이 좋아 보이는 젊은 남자가 아내와 말을 나누고 있더군요.

분명 일행으로 보이는데 남자는 실장 하나 아니었나?

그때 한참전 아내가 툴툴 대며 하던 말이 기억이 났습니다.

회장님의 동생 아들이 낙하산 실장으로 왔다고 아내보다 두살 위인데 해외지사에서 몇년 경험쌓고 바로 실장으로 왔다고.

'아 그 낙하산이랑 갔이 간거였구나.'

'근데 다가진 낙하산이네.'

'회장이 큰아버지에 저 외모에'

'와'

혼자 낙하산 실장을 보며 감탄을 하는데 카톡이 오더군요.

아내였습니다.

"나 이제 도착했어. 집이야?'

'잘도착했어?피곤하지 일 어여 보고 와요 ㅜㅜ'

답장을 저렇게 하게 되더군요.

수트빨이 끝내주는 저 실장을 보다가 술이 겨우깨고 지져분한 츄리닝차림인 남편을 보면 다시 공항안으로 들어가고싶겠다.

라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냥 집에가서 이쁘게 준비하고 아내를 맞이하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응. 저녁 잘 챙겨먹고 좀 늦을거 같아.'

'알았어 일 잘보고와요 보고싶다 ㅜㅜ'

핸드폰을 보다 이쪽으로 아내가 고개를 돌리더군요.

반사적으로 고개를 낮추게 되더군요.

이윽고 아내와 낙하산이 게이트를 나오더군요.

그런데 좀 이상했습니다.

몇번 본적이 있었던 아내의 직속상사인 여자 부장이 보이지 않더군요.

아내와 낙하산실장 두명뿐이었습니다.

분명 세명이 간다했는데..

그렇게 아내와 낙하산실장은 눈만 내놓고 인파에 파묻혀 갸우뚱하고있는 저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와중에 제아내이지만 빼어난 미모와 몸매를 가진 아내와 낙하산의 조합이 상당히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잘어울리는 연인 같아보였습니다.

혼자 꼴때리는 생각을 하던 와중 아내의 얼굴에 표정이 좋지 않아 보이더군요

뭔가 고민이 있을때의 표정이었습니다.

그때 저를 당황하게 하는 시츄에이션이 보였습니다.

나란히 캐리어를 끌며 걸어가던 실장의 손이 아내의 갸녀린 허리를 스윽 감싸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아내를 보며 무언가 말을 하며 자연스럽게 손이 위로 올라가 어깨를 토닥이더니 두어번 쓰다듬더군요.

내가 아닌 다른남자의 스킨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아내의 새로운 모습에 무언가 묘한 감정이 들어군요.

어느새 속으로 

'그냥 지인이면 할 수 있는 스킨쉽 정도겠다'

라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제가 거기서 상기된 표정으로 아내를 부르기라도 하면 여러사람 당황할건 분명하기도 했구요.

거리를 두고 아내를 따라 갔죠.

곧 공항문을 나가 두사람은 대기 하고 있던 모범택시를 뒷자리에 나란히 타고 가더군요.

역시나 둘뿐이었습니다.

설마 아내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남자와 둘이 출장을 다녀온걸까..

설마 아내가..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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