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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창녀다 - 1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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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창녀다 - 19부

 

“이걸 어디에 쓰려고요?” 

집에 들어서자 마자 미정은 A4용지 10여장 분량의 인수인계서를 내밀었다. 

굳이 메일로 보내지 않고 만났으니 출력까지 해놓는 게 최소한의 성의로 여겼을 것이다. 

“알아볼 게 있어. 어쩌면 당신이 위자료 안 줘도 될 지도 몰라” 

“안아줘요” 

거액의 위자료보다 미정은 한 번의 섹스가 더 중요한 모양이었다. 

치마를 벗은 미정은 뜻밖에 티팬티를 입고 있었다. 

섹시하다가 보다는 도대체 저 여자가 어디까지 변신할 지 웃음부터 나왔다. 

“왜, 이상해요?” 

내가 웃음을 터뜨리지 미정이 샐쭉해져서 물었다. 

“아니, 예뻐, 너무 예뻐” 

“옷 벗으세요. 씻겨드릴게요” 

나는 오늘은 미정에게 다 맡겨보기로 작정했다. 

미정은 내 옷을 곱게 접어서 소파 위에 올려놓고 나를 목욕탕으로 잡아 끌었다. 

지나칠 정도로 극진한 모습을 보면서 이러다가 이혼한 뒤에 나한테 의탁하겠다고 오는 것은 아닐 지 의심스러워졌다. 

미정은 내 자지부터 항문, 발가락까지 정성스럽게 비누칠을 했다. 

“남편 이렇게 씻어준 적 있어?” 

“아뇨” 

미정이 내게 해준 것은 대부분이 처음이다. 

자지를 빨아준 것도, 항문을 대 준 것도, 정액을 먹어준 것도, 심지어는 이렇게 같이 벗고 씻어주는 것도… 

신혁수에게 처음으로 제공한 것은 오로지 보지 뿐이었다. 

“당신은 안 씻어?” 

“씻었어요” 

쳐다보며 웃다가 미정은 스스로 생각해도 놀랄 만큼 뻔뻔스러워졌다고 느꼈는지 얼굴을 살짝 붉혔다. 

“어디에 할까?” 

한참동안 그녀에게 자지를 빨린 뒤에 나는 장난스럽게 물었다. 

“……………………….” 

“어디에 할 거냐니까?” 

나는 그 대답을 이미 알고 있었다. 

“둘 다요” 

한 번 더 채근하자 미정이 작게 말했다.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여기에서 한 번 할까?” 

미정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리고는 내가 요구하기도 전에 세면대를 잡더니 엉덩이를 뒤로 쭉 뺐다.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고 나는 미정의 허리를 잡았다. 

두 군데를 저울질하다가 나는 자지를 보지에 살짝 갖다 댔다. 

“아……….” 

아직 삽입도 안 했는데 그녀는 혼자서 흥분하고 있었다. 

나는 자지를 깊이 박았다. 

한숨인지 신음인지 미정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 나왔다. 

보지 안은 이미 충분히 젖어 있었다. 

나는 천천히 왕복을 시작했다. 

사정에 이르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었다. 

밖에서 무슨 소린가가 난 것은 그 때였다. 

“언니, 언니” 

미경의 목소리였다. 

목소리가 앙칼져서 한 번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었다. 

순식간에 미정의 보지 안에서 자지가 수축되는 느낌이 왔다. 

“어떻게 들어왔지?” 

“사촌 동생이에요. 우리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요” 

서로 속삭이면서도 마땅한 대처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안쪽에서 문을 잠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게 전부였다. 

잠시 동안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찰나가 영겁보다 더 긴 것 같았다. 

둘 다 알몸을 목욕탕에 들어 왔으니 어차피 이렇게 숨죽이고 있는 방법 밖에 없었다. 

몇 번을 더 부르며 방문을 여는 소리가 나더니 미경이 목욕탕 문을 두드렸다. 

“언니, 형부하고 같이 있어?” 

소파에 벗어 놓은 내 옷을 본 모양이었다. 

짐 싸서 집 나간 신혁수가 언니와 왜 알몸을 목욕탕에 있는단 말인가? 

“어….어……….그래” 

미정이 마지못해 대답했다. 

“너, 이 씨발놈 빨리 나와. 감히 큰아버지 협박하고 집 나간 새끼가 여기가 어디라고 와서 언니 강간하고 있어. 빨리 안 나와 새끼야” 

신혁수에 대한 미경의 말투가 갑자기 바뀌었다. 

역시 미경이다웠다. 

미경은 목욕탕에 같이 있는 나를 신혁수로 알고 있었다. 

“쟤가 여기 왜 왔어?” 

“사촌 동생인데 내 얘기 듣고 찾아왔나봐요” 

누군지 모를 거라고 생각했는지 미정은 사촌동생만 강조했다. 

“쟤 좀 보내” 

“안에서 속삭이는 거 다 들려 새끼야. 안 나오면 문 부순다” 

이제 정상적인 수습은 틀린 것 같았다. 

나는 목욕타올로 몸을 가렸다. 

“당신은 그냥 여기 있어” 

나는 미정에서 눈짓을 하고 목욕탕 문을 열었다. 

“어??” 

날 보는 미경의 눈이 화등잔만 해졌다. 

“너…너…너 ….네가 왜 여기 있어?” 

나는 그저 멋적은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안에 있던 게 형부가 아니고 너였어? 거기다가  옷까지 올랑 벗고… 너, 안에서 언니 따 먹었니?” 

“저기, 그게 말야. 어이쿠!!” 

채 변명도 늘어 놓기 전에 핸드백부터 시작해서 소파 테이블 위에 있던 휴지, 재떨이까지, 거실에 있던 물건들이 통째로 날라오기 시작했다. 

“너, 이 새끼, 내가 좆대가리 아무 데서나 놀리지 말라고 했지? 그런데 아무 데서나 놀리는 것도 모자라 하필이면 우리 언니야”. 네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여자에게 주먹을 휘두를 수도 없고, 나는 속수무책으로 맞을 수 밖에 없었다. 

목욕탕에서 감고 나온 타올도 이리저리 피하다 보니 이미 벗겨진 지 오래였다. 

“미경아 너 왜 이래?” 

언제 나왔는지 미정이 새파래진 얼굴로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이 소심한 언니는 거의 깡패로 변한 자기 동생조차도 무서운 모양이었다. 

그 와중에도 나는 좌우에 있는 두 사촌자매를 힐끗거렸다. 

날씬하고 키 큰 동생과 통통하고 작은 언니가 극명하게 비교되었다. 

환 사람은 면바지에 블라우스, 한 사람은 사발만한 가슴과 소 몇 마리 갖다 놓아도 충분히 뜯어 먹을만한 풀밭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까지… 

“언니는 저 새끼가 우리 자매 다 쑤시고 다닌 거 알아?” 

“너도 그럼 오 대리님하고………………………..잤니?” 

“자긴 개뿔…빠구리만 했지. 내 서방도 아닌데 뭐 하러 같이 자?. 하여튼 너 죽었어. 언니, 가위 가져와, 저 새끼 자지 짤라버리게…나하고 약속한 게 있거든” 

“안돼, 미경아, 오 대리님은 잘못 없어, 내가 유혹한 거야, 내 잘못이라니까” 

미정은 당장이라도 울 듯 해보였다. 

미경의 공격이 멈추자 나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 

소파 위의 옷에서 담배를 꺼내 피워 물었다. 

이 상황에서 어차피 내가 나선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어쩌면 미정이 미경을 설득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에휴, 빨리 옷 입고 가 새꺄, 어쩐지 물건이 쓸 만 하다 싶었더니 언니까지…” 

“안돼요, 오 대리님” 

내가 주섬주섬 옷을 주워 입으려 하지 미정이 다가와 내 팔을 잡았다. 

“가려면 네가 가, 이건 네가 간섭할 문제가 아냐” 

미정이 미경에게 정색을 했다. 

처음 이 집에 찾아 와 신혁수와의 이혼을 요구했을 때의 표정 그대로였다. 

한 없이 순진하고 어리숙하게만 보이는 미정이 어느 순간에는 이렇게 당차게 변할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내참, 형부한테 이혼당할 처지라길래 믿어지지가 않아서 확인하려고 들렀더니 확인이 필요 없겠네… 이런 경우도 사랑의 힘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저 인가 자지의 힘이라고 해야 하나?…쩝…자알 놀아…나 간다, 언니” 

미경이 들고 있던 골프채를 내려 놓았다. 

저 걸로 맞았으면 아마 나는 홀딱 벗은 채 응급실로 실려갔을 것이다. 

“저, 미경아” 

막 신발을 신으려던 미경을 얼굴색이 변한 미정이 조심스럽게 불렀다. 

나는 동생에게 야멸차게 대한 것이 미안해서 그러는 줄 았았다. 

“저기, 말이야” 

“아이씨 빨리 말해, 숨 넘어가겠다” 

“너도 저 사람하고…………………………잤으면…………………….잤으면” 

“잔 게 아니고 빠구리만 했다니까” 

“어쨌든 오늘…..같이 있지 않을래?”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달리 생각할 필요도 없이 사촌 자매가 합쳐서 내게 달라 붙자는 얘기가 아닌가? 

미경이 했으면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말을 미정이 하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됐네, 언니나 즐기셔, 저 만한 애는 길거리에 널려 있으니까” 

“미경아, 그러지 말고. 너도 어차피 오 대리님하고……………….했다며” 

“그런데 쟤 별 볼 일 없어, 저기 물건 좀 봐. 축 늘어져가지고설랑…” 

그럼 이 상황에 빳빳이 서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하지… 

말로는 거절하면서도 미경은 집을 나가지 않고 미정과의 말싸움을 은근히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잘하면 두 여자와 동시에 즐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어차피 끼어 들 상황도 아니라서 나는 아예 TV를 켜고 소파에 드러누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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