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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아버님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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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아버님 - 2부

 

신혼여행에서의 행복한 생활은 내게 활력을 주었다.

남편의 뜨거운 사랑은 내게 기름진 생활을 할수있는 터전이 되었다.

조그만 소녀가 담임선생님을 사랑했었는데 남편의 아버지가 되어 나타난 첫사랑

자상한 아버지처럼 언제나 변함없이 서 계시던 선생님이 시아버지가 되어 나와의 만남은 가졌다.

신혼여행에서 돌아가면 아버님을 만날텐데 아직도 나는 아버님을 보면 마음이 설레인다.

소녀가 짝사랑하는사람을 만난 것처럼......

나쁜짓을 하다 들켜버린 것처럼 아버님을 보면 얼굴이 붉게 물들어 버린다 가을 단풍처럼....

설레이는 이마음을 아버님이 알면 어떻하지 걱정이 되기도한다.

가면이라도 쓰고싶은 이마음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마음에서 우러나는 이마음을 감출수 있을지

첫 사랑에 몸살을 앓았던 소녀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인줄알았다.

스쳐지나가는 바람인줄 알았던 첫사랑이 아버님을 만나면서 현실이 되어 내 눈앞에 나타나버렸다.

사랑하는 남편의 아버지!

내 선생님이자 첫사랑 소녀시절의 한페이지의 중앙에 선생님은 서 계신다.

책 갈피에 꽃아놓은 은행잎처럼 오랫동안 잊혀져 있다가 새롭게 나타나 내 마음에 돌을 던진분 아! 아버님

전 어떡해야 되나요.

자연스럽게 아버님으 대해야 될텐데 자신이 없다.

도망가고 싶은 이마음 힘들지만 매일 만나야할 아버님 .......

태양이 없어지고 어둠속에서 살았으면 아버님이 빨개진 내 모습을 볼수 없을 텐데

빨갛게 물든 내 모습을 아버님이 보면 안되는데 ....................

우리의 신혼여행은 남편의 뜨거운사랑으로 방을 벗어날 틈이 없었다.

눈을 뜨면 남편은 내몸을 요구할정도로 우리 두사람은 뜨겁게 타올랐다.

재가 되어 흩날리때까지 남편의 정력은 끝이 없었다.

남편의 몸은 아버님을 닮아 세련된모습에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어쩌면 첫사랑 아버님의 모습을 잊을 수 없어 남편을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남편과의 관계중엔 남편의 얼굴에 아버님의 얼굴이 곂쳐 보이기도한다.

.............................................................

신혼여행에서 돌아온우리는 가족 친지들의 환대를 받으며 시댁에서의 첫날밤을 맞았다.

홀로 계신 아버님이 주무시는데 남편은 끝없는 요구를 한다.

마치 이밤이 마지막 밤인것처럼 .............

남편의 때늦은 입영 통지서..... 난 눈앞이 캄캄했다 군입대라니 난 어쩌라고...

홀로계신 아버님과 난 어떡게 해야하는지 눈 앞이 아득하기만 했다.

어쩔수없는 남편의 군 입대......

홀로계신 아버님과, 남편의 군입대로 혼자된 나

우린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관계로 힘든생활을 시작한다.

"아가 ?"

"네 아버님"

"친정에 가서 있다가 오도록 해라."

네 남편이 돌아올때까지 친정에서 생활하도록 했으면 좋겠구나.

"안돼요 아버님, 아버님 혼자 계시는데 제가 어딜가요."

아버님과의 생활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엇다.

내 마음속에서 살아숨쉬는 시아버님의 존재 언제나 다정 다감하고 따뜻한분

나를 바라보는 아버님은 따뜻함으로 나를 감싸준다.

아가 오늘은 외식하지 않으련?

집에서 먹어요 아버님!

바깥바람을 한번쯤 쐬는것도 좋단다 아무말 말고 나랑 같이 나가자꾸나.

남편의 군 입대 이후 항상 우울했던 내가 아버님 보시기엔 안스러웠나보다.

아버님과의 데이트 ....

샤춘기 소녀일때 재잘거리며 선생님을 친구같이 대하던시절 그때가 훨씬 편하고 좋았는데

지금은 힘든관계인 시아버지가 되어 이렇게 마주한다.

" 미경아! 힘들지 시집살이라는게........

집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네게 도움이 되었을 터인데 남자인 내가 무슨도움을 줄수 있겠니.

오늘은 시 아버지가 아닌 옛날의 네 선생님이 되고 싶구나 너를 편하게 해줄수있는게 그 방법 밖에 없는것 같구나.

밖에서는 선생님으로 봐 줄수있겠니?

"정말 그래도 돼요?"

"그럼 우리 편하게 살자꾸나 네 남편이 있을땐 어쩔수 없겠지만....

옛날 철없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 생하구나 자유롭고 순수한 네 모습이.......

사랑스런 네가 내 며느리가 되었다는게 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단다 예쁜너의 모습을 매일 볼수있게 해준

신께 감사 한단다. 지금의 너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거라 세상의 모든 세파는 네 남편에게 맡기고....

언제나 밝고 활기찬 네가 항상 그자리에 서 있기를 선생님은 기도할께.

미경이 네가 힘든 부분이 있으면 언제나 내게 얘기하렴 편하게 시아버지가 아닌선생님으로 생각하고 알겠니....

너의 장점이 뭔줄아니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거란다. 넌 모르겠지만......

너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으면 좋겠구나.

"선생님 전 아빠 없이 자라서 어릴때 부터 아빠가 있었으면 했는데

제가 중학생이 되면서 아빠같이 편안한 분을 만났죠 그분이 누군줄 아세요?"

"글쎄다, 누군지 모르지만 부럽구나! 

미경이의 관심을 받게 되었으니, 

"그분이 누군줄 아세요?"

"난 아닐테고 누굴까! "모든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시는 분이지요. 그분은 언제나 당신 보다는 주위를 보는분이시죠.

저는 물론이고 우리친구들에게도 우상이셨던 분이세요."

우리가 선생님 사랑해요 하면 그분은 웃으시며 나도 너희들을 사랑한단다고 입 버릇처럼 말씀 하셨죠. 

......................................................................

미경이는 나를 두고 하는 말이라는걸 나는 안다.

하지만 나는 모른체 할수밖에 없다. 나는 영원히 모르는 걸로 해야 한다.

며느리가 된 아이가 나를 분홍빛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나에게는 아름다운 추억 쯤으로 치부할려고 했던일이 미경이에게는 잊혀지지않는 조그마한 상처가되어

있는가 보다.

저 아이의 조그만 상처를 빨리아물게 해야 할텐데 어린시절 짝사랑했던 선생님의 며느리가 되었다는게 

저아이는 힘들게 하는가 보다.

미경이또래의 아이들로 부터 수 많은 연서를 받아 보기도 했지만 샤춘기 소녀의 추억쯤으로 치부했었는데

이 아이는 지금 괴로워 하고 있다.

나를 바라볼땐 얼굴이 붉어 지기도 하고 살며시 떨려오는 손......

미경이의 조그만 마음이 나를 무겁게 한다.

아들의 입대 며느리와 둘이서 생활 할려면 편한 사이가 되어야 하는데 며늘아이의 마음은

어린 소녀 시절로 돌아가버린듯하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낼린 결론이 미경이와의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생각을 하게 됐다.

내 며느리가 되어버린 미경이.........

상처받지않고 행복한 하루 하루 를 보냈으면 좋을텐데 미경이의 마음은 쉽게 정리가 안되는듯하다.

시간을 갖고 저 아이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려한다.

우리집의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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