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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색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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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색

너무 덥지도 않고 선선한 날씨에 밖으로 나온 이주희는 기분이 날아갈것 같다.

그 동안 너무 갖고 싶었던 핸드백을 마침내 사게 됐던 것이다. 그녀는 몇십분을 걸어가다 버스 정류장에서

섰다. 

"..... 버스가 좀 늦네. 5분 정도면 올려나?"

그녀는 손목에 찬 시계를 보면서 혼자 중얼거렸고 몇분 뒤 사람들이 5~6명 버스정류장에 모였고 때마침 백화점을

지나는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다.

"드디어 왔네."

사람들과 그녀는 버스에 탑승했고 그녀는 버스 오른쪽 창가의 한쪽에 앉았다. 그녀는 백화점 입구에 도착하기까지의

30분을 창밖 거리를 바라보며 기다렸다. 그녀가 그렇게 버스에 앉아 목적지로 향하고 있을 땐 그녀는 알아채지 못했다.

검은색 승용차가 버스를 따라 오른쪽에서 달리고 있었고.... 승용차안의 운전사가 그녀를 노려보고 있음을...

아파트에서부터 이주희를 쫓아 달린지 약 20분이 경과했다. 박의식은 자신의 승용차로 그녀를 천천히 쫓아가다 그녀가

버스를 타자 버스의 오른쪽 차선에서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또다시 담배를 피우며 오른쪽 손으로 핸들을 잡아 운전을 하였고

운전 도중 가끔 버스 창가의 이주희의 얼굴을 보며 자지가 서는 것을 느꼈다. 

"가만 있어. 새끼야 조개맛 볼려면 좀 기달려라"

그는 자신의 하반신을 툭툭 두들기며 말했고 다 타버린 담배를 차내 재떨이에 털어 버린뒤 갑자기 앞자리 중앙의 보관함을 열어

무언가를 뒤지기 시작했다. 

"성질나네... 분명 여기다 뒀는데 어딨지."

그는 중얼거리며 마침내 보관함에서 뭔가를 꺼내었다. 그의 손에 들려진 것은 다름아닌 보호개가 끼어진 1회용 주사기였다.

1회용 주사기 안에는 투명한 액체가 들었는데 그는 그것을 조심스레 자기 오른쪽 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왼쪽 손으로 핸들을 잡으며 주변을 살폈다. 앞에는 삼거리에 신호등이 있었고 신호등은 적색등에 고정돼어 있었다.

버스가 신호에 걸려 횡단보도 앞에서 정지하자 그도 브레이크를 밟아 정지시켰고 그는 창가에 있는 이주희를 다시 노려보았다.

"...."

그때였다.

조수석에 있던 그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려댔다.

"아... 씹새... 이번엔 또 누구야?"

그는 곧바로 그것을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참 재수없게도 그가 아까 던졌을때 핸드폰은

조수석 끝자락에 떨어졌고 그는 운전석에서 벨트를 맨 상태에서 그것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는 앞쪽의 신호등과 핸드폰을 번갈아가면서 핸드폰쪽에 더욱 몸을 기울였다. 그가 차안에서

애쓰고 있을때 갑자기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었다. 왼쪽에 있던 버스가 출발을 하여 삼거리 왼쪽으로 틀어 가기 시작했고

그는 그것을 보고 자세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액셀을 밟아 앞으로 전진했다. 그때 그는 손끝으로 그의 핸드폰을 잡을 수 있었고 그는 핸드폰을 열어

수화기를 입에 댔다.

"여보세.."

쿠웅!!!

그는 충격을 느꼈다. 그가 수화기에 입을 대려던 순간에 그의 차는 왼쪽 차선에서 나오려던 차를 들이받았던 것이다. 불안정한 자세에서

액셀을 밟아 승용차가 앞으로 가기 시작했지만 그가 자세를 잡는 순간에 핸들을 무의식적으로 왼쪽으로 돌렸던 것이다. 말 그대로... 너무 성급하게 액셀을 밟은것이 화근이었다.

"..... 이런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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