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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모르겄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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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속옷의 처리


"언니, 이제 우리가 언니 교육을 좀 시켜주는데의 일환으로, 먼저 우리가 언니에 대해 좀 알아야 할것같아."

"그게 무슨의미야...?"

  평소같으면 수업에 갔어야 하는 시간이지만, 민정이는 지금 후배들이 앉거나, 누워있는 침대앞에 발가벗은 채로 무릎을 꿇고 앉아 약간 부은 눈 위에 화장을 하고있다. 아이들이 자기들 앞에선 최대한 예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예의라며, 몸매관리, 피부관리,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제모는 물론 화장까지 할 것을 당부했기 때문이다. 

"우리.. 서로 잘 알지않아...?"

"아니? 언니가 우리에 대해 알 필요는 없는데? 건방지네 언니? 벌로 지금 바른 틴트랑 옆에 놔둔 마스카라 세워두고, 그 위에 앉아. 말 안해도 각 구멍에 넣어야하는건 잘알지?"

"응...."

  민정이는 아이들이 시키는대로 화장품들을 세워만 놓은뒤에 그 위에 싣는 자기 체중으로 앞뒤 구멍에 넣기위해 애써 엉덩이를 씰룩인다. 보지에는 어찌어찌 들어갔지만, 항문 위치를 잘 맞추지 못해 애쓰는 모습에 모두들 재밌어한다.

"아악...! 아아..."

"다 넣었으면, 언니가 갖고있는 속옷 전부 꺼내봐."

"소.. 속옷?"

"응. 전부."

"알았어..."

  민정이는 서랍장들을 뒤지며 브라와 팬티들을 꺼낸다. 탱크탑도 꺼낼지 물었다가 그런건 치우라면서 쪼그리고 앉은 민정의 엉덩이를 유리가 걷어차버려서 한차례 비명을 질렀다. 심지어는 야한 팬티들까지, 모든 속옷들을 후배들앞에 늘어놓고는 다시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앉은 민정이는, 가만히 유리의 눈치를 본다.

"여기..."

"생각보다 많진 않네? 근데 많지도 않은 팬티 사이에 이건 뭐냐? T팬티에... C팬티에..."

"그건...! 옷 라인때문에 그런거지...! 너희들도 공연의상때문에 이런거 하나씩들 있을거 아니야...!"

"언니 나한테 말대꾸해? 언니 벌써 이렇게 맞을일이 많으면.... 진짜 저기 구석에 있는 선풍기 개조해서 언니 때려주는 기계라도 하나 만들어야겠다. 그치?"

"그치만...!"

"자, 내일까지 이 두 팬티를 제외한 모든 속옷은 인터넷으로 팔아. 여대생이 입다가 안 빤거라고 광고하든, 어떡하든, 이자리에서 찢어버릴수도 있지만 나 되게 자비로운거야. 그리고 아무한테나 부탁해서 저 선풍기는 진짜로 언니 매타작용 기계로 만들어 오든가 하면 재밌겠는데?. 그건 3일 줄게~"

  유리는 C팬티와 T팬티 두개를 집어들고는 거기에 침을 뱉어서 민정이의 얼굴에 던지며 말한다. 

"그게 무슨소리야... 입던 속옷을 어떻게 팔아...?"

"순진한척 하지마 언니. 판 돈가지고 우리한테 교육비 내야지?"

  유리는 민정이한테 그런 요구를 하는동안, 아이들은 이미 점심을 먹으려고 메뉴를 고르고있다. 의견이 잘 맞지 않자, 새 장난감을 어떻게 가지고 놀지 신이나서 미칠 지경인 아이들은, 민정에게 불똥을 던진다.

"언니, 우리가 뭘 먹을지 아직 못 정했는데, 피자먹을까? 짜장면 먹을까? 언니가 좀 골라줄래?"

"난 아무거나 상관없어..."

"에이~ 누가 언니도 준대? 그냥 언니돈으로 살거니까 한번 물어보는거야~"

"응..."

"나랑 얘네들은 짜장면 먹고싶은데 쟤네들은 피자먹고싶대. 언니가 그럼 골라볼까? 짜장면 시키고 쟤네한테 보지랑 허벅지 50대씩 맞을까? 아니면 피자 시키고 엉덩이랑 종아리 50대씩 맞을까?"

  아이들은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키득거리며 회초리를 찾아다닌다.

"피자로.. 할게..."

"아? 잘 안들리는데? 어디를 맞는다고?"

"엉덩이랑 종아리... 50대씩 맞을게..."

"근데 회초리가 언니방에 안보이네... 좀 구해올래? 이왕 나가는 김에 관장약이랑, 피임약도 좀 사와."

"요즘 회초리를 어디서 사..?"

"알 바야? 언니가 사와야지? 못구하겠으면 성인용품점 다녀오든지. 아, 그러면 이왕 가는김에 우리가 쪽지를 써줄테니까, 거기 사장님한테 그대로 보여줘."

"알았어..."

( 제 여자친구가 피스팅을 도전하고 싶어합니다. 애널비즈, 애널플러그와 꼬리, 딜도를 가게에서 가장 큰것으로 주세요. 그리고 케인과 패들, 목줄, 로프도 담아주세요. 돈은 여자친구 보지에 콘돔으로 싸서 넣어뒀습니다. 빼서 계산해주시고, 거스름돈은 다시 봉투에 담아 항문에 넣어주세요. 추천해주실만한 물건이 있으시면 더 주셔도 됩니다. )

아이들은 종이에 쪽지를 써서 민정이에게 건낸다. 민정이의 표정은 굳어지고, 그채로 아이들을 올려다본다.

"일단 그럼 콘돔이랑 피임약, 관장약부터 사와. ATM에서 언니 계좌에있는 돈 전부 현금으로 빼오고."

"......"

"뭐. 아니꼬와?"

"아니야... 갔다올게..."

  어차피 자기는 이제 반항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옷을 입고 밖에 나가려고 옷장을 열어본다.

"어, 언니 지금 맘대로 옷입으려는거야? 우리가 입으라는대로만 입어야지."

"어떤 옷..?"

  유리가 나와 민정이를 밀치고 옷들을 헤짚어놓는다. 유리는 흰 오버핏의 박스티 하나를 꺼내고서는 씨익 다른 아이들을 향해 웃어보인다.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동의의 표현을 한다.

"언니, 이거만 입고 나가."

"알았어... 바지는? 내가 골라?"

"응? 무슨소리야? 바지도 같이줬는걸? 여기~ 이건 사람한테만 보이는 바지야~ 걸레한테나 안보이는건데?"

  유리는 민정이에게 건내줬던 박스티를 뺏어 채찍이라도 되는듯이 뺨을 후려치며 놀린다. 민정이가 손으로 막으려 하자, 표정이 굳더니 조금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언니? 때리면 맞아야지? 내가 발가벗고 나가란것도 아니고.. 이렇게 친절하게 옷도 줬는데?"

"미안해... 그거입고 나갈게..."

"이거 입고, 우리한테 감사의 큰절 한번 올리고 나가."

"응... 고마워..."

  참 묘한 길이였다. 가만히 입고만 있으면 반바지를 안에 입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바람에 흔들리면 설마 바지를 안입은건가, 호기심을 가지게 만들만한 정도의 길이. 그 티의 길이에 너무 신경써서 민정이는 그 티가 흰 얇은 티라 젖꼭지가 서면 표시가 난다든지, 바람이 불어 몸에 짝 붙으면 가운데가 거뭇거뭇하게 보여 보지털이 티가 난다든지 하는 것은 신경도 못썼다. 그렇게 민정이는 후배들에게 감사의 큰절을 하고는 문을 열고 밖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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