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성의 눈을 띄워준 여인들 22부 인기야설 토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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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성의 눈을 띄워준 여인들 22부 인기야설 토도사 #토도사 인기야설
새벽 3시... 그런데도 세영이는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도 아닌데 걱정이 된다.
그러면서도 지금이라도 세영이가 들어오면 어떻게 얼굴을 맞이 해야할지 걱정이었다.
절로 한숨이 새어나왔다. 세영이와 마주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자식과 관계를 맺어버린 부정한 엄마를 세영인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세영이를 끌어안고 몸부림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부끄러웠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아들의 품에 안겨서 절정으로 치달았던 자신의 모습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 없었다. 세영이 역시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았다.
벽시계는 어느덧 새벽 5시를 가르키고 있다.
그런데도 세영인 들어오지 않고 있다. 혹시 잘못 된 거라도 아닐까? 세영이가 죄책감에 무슨 큰일이라도 저지를 것 같은 불안감이 온몸을 휩쓸고 있었다. 손에 땀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제발 아무 일 없이 집으로 돌아와 주었으면 좋겠다... 이미 넘지 못할 선을 넘어버린 지금...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을 어쩔 도리가 없지 않은가..
막상 세영이와 마주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혹이라도 잘못될까봐 걱정이 앞선다.
온몸이 불안감으로 조여들기 시작했다.
벌써 창가가 밝아지고 있었다.
그렇게 3일이 지나도록 세영인 연락이 없었다.
세영이의 방에서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찾아 옮겨 적었다.
이곳 저곳을 다 수소문 해 보아도 세영인 없었다. 망막했다.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도데체 세영인 어디로 간 것일까? 아무 탈 없이 있는 것일까? 있을만한 곳을 다 수소문 해 보아도 세영이를 보았다는 사람이 없다. 혹시 하는 마음에서 현수에게로 전화해 보았다...
"현수군... 나 현아 엄마에요... 오랜만이죠?"
"어머니 ... 어머니세요? ... 네.. 오랜만입니다... 동안 전화도 못드리고 죄송합니다.."
처음 받았을 때의 현수군의 밝은 목소리가 점차 가라안고 있었다.
"아니에요... 오히려 힘들게 마음을 정리 했을텐데 내가 공연히 다시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랬다. 현아의 사고는 현수에게 너무도 커다란 고통이었었다.
현아의 유골을 안고 흐느끼던 모습이 너무도 처절해 보였었었다.
"아닙니다 어머님... 그렇지 않아요... 그동안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현아가 없는 지금 저라도 자주 찾아뵙고 어머님을 위로 해 드렸어야 했는데....."
"아니에요 날 보게 되면 고통만 더 했을거에요."
"별말씀을요... 그런데 웬일로 전화를 ........"
"아.. 실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정리가 되지 않았다..
"말씀하세요..어머니.. "
"실은... 세영이가 4일째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어요..그래서 혹시 현수씨에게 무슨 연락이라도 남겨 놓은 것 없나 하고 전화 한거에요.."
"세영이가요? 그래요? 저에겐 아무 연락 없었거든요.. 무슨 일 있었나요?"
놀라고 다급한 현수의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흘러왔다.
" 아뇨... 저... 뭐라고 이야기하기 그렇군요.." 그랬다. 뭐라고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어머니 제가 그리 갈께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아니에요..." 뭐라고 하기도 전에 현수군은 전화를 끊었다.
갑작스러운 현수의 질문에 얼굴이 확근 달아올랐다. 현수가 이리 올텐데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온다면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한단 말인가. 또 다른 고민이 더더욱 자신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불과 한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현수가 가게문을 열고 들어 왔다.
" 어머니...."
무척이나 야윈 모습이었다. 아직도 현아의 일로 무척 힘들어하고 있음이 그대로 느껴지고 있었다.
" 세영이가 어떻게 된 거에요? 4일째 집을 들어오지 않다니요.."
" 휴.... 내가 잘못해서 그래요.. 내 잘못 때문에.."
" 무슨 일이 있었나요?" 재차 현수가 질문을 던져온다. 뭐라 대답을 할 수 없다. 궁금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현수의 얼굴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눈을 마주치면 지난밤에 있었던 일들이 그대로 현수에게 알려질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했다.
" 어머니......... 무슨 큰일이라도.."
" 아.. 아니에요..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군요.." 갑자기 자신의 처지가 너무도 서러웠다. 주르르 눈물이 흘러내린다.. " 흑... 제 잘못이에요 전부가 다.. 아마 내가 벌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어..어머니.." 현수가 호주머니에서 수건을 꺼내서 조용히 내밀었다.
" 흑..흐흑... 세영이가 있을만한 곳을 이곳저곳 다 연락을 해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혹여...... 잘못이라도 된 것은 아닌지.."
" 아닐겁니다 어머니... 세영이는 그럴 아이가 아니에요... 저도 찾아 볼께요.. 그러니 눈물 거두시구요.. 진정하세요.. 혹시 강릉에 혼자 간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유난히 세영이는 누나를 좋아했잖아요.. 그래서 혹시라도.."
" 그래도 벌써 4일째인데 갖고 있는 돈도 없었을 텐데.. 그곳에서 지금까지 어떻게..."
"아녀요 어머니.. 일단 제가 수소문 해 보겠습니다....."
전화번호를 뒤져서 현수는 이곳 저곳에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지냈던 콘도와 같이 갔던 식당, 커피숍, 모두를 찾아보았지만 세영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기를 한시간 정도... 세영인 속초의 경찰서를 찾아 전화를 하였다.
그곳에서 세영이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바닷가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일단은 안심이 되었다. 세영이를 서울로 옮겨왔다. 너무 탈진이 심해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3일간을 고열과 혼수상태에서 해메던 세영이가 눈을 떳다.
"세..세영아... 그래.. 엄마야....." "엄마.. 엄마..흑..." "그래 아무말 하지마.. 다 잊어 버리고..어서 건강을 찾아야지.." "엄마..너무 죄송해요.. 전.... 전.... 엄마를 다시 볼 수 없을 줄 알았어요... "
"세영아....... 아냐 엄마가 잘못한거야.. 엄마를 용서해 줘... 나도 우리 세영이가 잘못 될까봐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모른단다.. 엄마에겐 이제 너 하나뿐이야.. 네가 잘못된다면 엄마는 어떻게 되겠니.. 엄마는 괜찬아 그러니까.. 아무생각말고 어서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해..."
그렇게 10여일이 지나서야 세영이는 미음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 그동안 현수군이 매일 같이 찾아와 현수의 안부를 확인하곤 했다. 고마웠다.. 현아의 사고 후에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데도 이렇게 우리 가족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노력해주는 현수군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
꼬박 보름만에 세영이가 퇴원을 했다. 동안 세영이와 많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게 싸여있던 부담들을 어느 정도는 지울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은 세영이가 날 대하는데 거북함이 많은 것 같았다. 나역시도 세영이에게 그랬다. 하긴 천륜을 어긴 일이었지 않은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둘 사이에 있었는데 그것을 아무런 일이 아닌 것처럼 넘기기가 그렇게 쉬운 일이 될 수가 없지 않은가.
더군다나 세영이는 현아와 있었던 일 때문에 스스로 많은 자책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젠 엄마와 잠자리를 같이하였으니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 감정들을 어떻게 정리를 해주어야 할지 아무런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현수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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