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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수밭 4부 1장 제4화 세명의 도둑들(三人의 盜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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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효원과 헤어진 봉순엄마는 며칠동안은 이곳 저곳으로 뜨내기 생활을 했다.
그동안은 쫓겨날때 옷 보퉁이 속에 숨겨둔 은가락지 두개와 시집올때 친정에서 해준 은비녀를 팔아서 근근히 식대와 잠자리를 해결해 왔지만 그것도 이제는 바닥이 났다.
오늘은 용흥장날이라 장터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소란스럽다가 지금은 파장이라 장돌뱅이들은 장 뒤끝을 정리하고 뒤늦은 장꾼은 장은 대강대강 보고 장터옆 주막에 눌러앉아 부어라 마셔라 하며 술판이 한창이다.
그 주막 한 귀퉁이에 봉순엄마도 마지막 돈을 털어 방하나를 잡아놓고 술청에 나와 어디 돈있는 놈 없나하고 눈 웃음을 살살치며 저녁밥을 먹으면서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고 있었다.
밑천이 있으면 장터 입구에서 잔술이라도 팔고 때에 따라서는 아래밑천도 파는 들병이라도 하겠는데, 단 돈 일원도 없으니 어쩔수 없이 아래 보지라도 팔아야 겠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된다.
그때, 밖에서 장바닥에 널려 있던 물건을 다 정리한 허우대가 멀끔하게 생긴 사내가 들어서며 큰 소리로 주모를 부른다.
"주모! 빨리 술한병과 국밥이나 한그릇 말아 주시오. 배를 채워야 밤새 걷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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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엄마가 보니 사내가 힘은 좀 쓰겠으나 머리는 별로겠다 싶어 점을 찍고 노골적으로 추파를 보냈다.
사내는 배가 고프니 배를 어느정도 채울때까지는 정신없이 먹었으나, 한참동안 먹다가 기분이 묘하게 느껴져 얼굴을 들고 바라보니 건너편에 앉아서 밥을 먹는 여자가 자기를 말끔히 바라보다 자기가 고개를 드니 눈웃음을 살짝 치다가 재빨리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하던 숟가락질을 멈추고 여자를 자세히 살펴보니 살림하는 여염집 여자같기도 하고, 자기를 보고 눈웃음을 치며 꼬리를 치는것을 보면 아닌것 같기도 하고 종잡기가 어렵다.
천천히 숟가락질을 하면서 자기를 흘끔흘끔 살피는 것도 요상하다.
'분명히 여염여자는 아니다. 그렇다면 오늘밤 한번 흐흐흐흐.......' 생각하며 다시 바라보니 여자가 일어나 안으로 들어가면서 들으란듯이 혼자말로 중얼 거린다.
"아유! 너무 피곤해 일찍 들어가 자야겠다."
장돌뱅이 사내는 마지막 술을 잔에 딸아 벌컥벌컥 마시고 뻑뻑한 무우쪼가리 하나를 우적우적 씹으면서 눈은 그 여자의 뒤를 따른다.
엉덩이를 이리흔들 저리흔들 하며 걷는게 '나를 잡아 잡수시오' 하는것 같아 가운데 있는 물건이 불끈 솟아 오른다.
이리저리 장이 서는 장바닥을 돌아다니며 사느라 스물아홉이 되도록 여자와 씹도 변변히 해보지도 못했다.
여자 생각이 나면 오형제 신세를 졌었고, 아주 여자와 하고 싶다하는 간절한 생각이 들면 장바닥에서 잔술을 파는 들병이 여자와 옷도 제대로 벗지않고 허리춤만 내리고 토끼씹하듯 했고, 그것도 한지가 아주 오래됐으니 마포바지속의 좆이 벌써부터 겉물을 흘리며 들어갈 구멍을 찾는것 같다.
사내는 계획을 변경했다.
내일장이 서는 금천까지는 산길로 오십여리 더구나 밤길을 걸어야 되니 지금 저녁을 먹어 든든히 배를 채운 다음 쉬지않고 걸어야 내일 새벽닭이 울 무렵 장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자리를 펴고 한숨을 잘수가 있는것인데, 지금 기분으로는 도저히 길이 걸어질것 같지 않다.
밥을 다 먹은 사내가 주모에게 밥값을 주며 물었다.
"아까 그 여자는 누구요?"
"누구?"
"아.. 저쪽에서 밥 먹고 안으로 들어간 여자 말이오."
"응! 그 여자! 왜 생각있어?"
"아따 물어본 말에 대답이나 하시오."
"나도 잘 몰라. 며칠전에 와서 방 있으면 하나 달라고 하더니 지금까지 있네."
"방 있으면 나도 하나 주시오."
"왜? 빨리 간다고 밥도 재촉하더니.....저쪽 방 비었어."
"그런소리 말고.....어떤방에 들었오."
"뒤안으로 돌아가 있는 골방....."
주모는 다시 한떼의 술꾼들이 들어오자 말을 끊고 사내가 계산해준 돈을 주머니에 밀어넣고 탁자를 훔치며 주문을 받느라 이곳의 일은 금방 잊은 모양이다.
사내는 주모가 가르켜준 방으로 등짐을 들여놓고 일단 한숨을 잤다.
봉순엄마는 골방으로 들어가 저고리와 치마를 벗어 횃대(옛날 방안에 옷을 걸어놓을수 있도록 긴 나무 양쪽에 끈을 매어서 벽에 걸어 놓았다)에 걸쳐놓고 속곳 바람으로 사내가 기다렸다.
분명히 사내에게 꼬리를 쳐놓았으니 오리라 생각을 했지만, 밤이 점점 깊어지도록 밖이 조용하니 사내가 안오는 것으로 생각을 하니 앞날이 캄캄하다.
가진돈은 이제 한푼도 없지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하니 서방질 한것이 후회도 되고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쯤은 봉순이 옆에 재워놓고 또 한판 거나하게 치룰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끼는 못 속인다는 생각이다.
시집오기전부터 사내맛을 알아서 친정동네에서는 소문이 무성하도록 사내들과 씹을 한 생각도 든다.
총각들과 어울리며 이놈 저놈에게 보지를 대주고 재미를 보던중 몸에 이상한 감이 들어 어머니에게 사실을 실토하니 기절을 하다시피 놀라시더니 이곳 저곳으로 사람을 보내어 알아보더니 아무소리말고 시집가 남편 말 잘듣고 살라고 하던 말도 생각난다.
친정부모들이 오죽 했으면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시집을 보낸다고 백리가 넘는 아주 궁벽한 산골구석으로 시집을 보냈겠는가?
시집온 처음에는 조심하느라 조금 모자라는듯한 남편말도 잘들었고, 집안일 뿐 아니라 들일도 몸을 안 가리고 했다.
시집온지 열달도 안돼 봉순이를 낳으니 동네에서 수근수근 말들이 있었으나 남편이 내 새끼라고 아끼고 사랑하는지라 그러한 소문도 잠간 동안 돌다가 그쳤었다.
한 삼년을 조용히 참고 살았으며 그 생각도 잊고 있었는데, 그만 밭에서 일하다 오줌을 누고 있을때 하필 그 팔봉이놈이 지나간것이 오늘날 자기가 이꼴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말 한마디만 안했으면....'
"어허 그 오줌한번 씨원하게 잘 싼다. 그 물건 좋은것 같은데...."
그 말에 평소에도 팔봉이의 큼직한 코가 맘에 들어 있던차에 이런 기회가 없다하고 그 말을 받아
"어째 그 물건 맛 한번 볼라우."
한것이 지금 요모양 요꼴이다.
이생각 저생각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뭔가 이상하게 아랫도리가 척척하다.
쏟아지는 잠을 깨우며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사내의 좆이 절반쯤 보지속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손으로 사내의 가슴팍을 밀어부쳤으나 꿈쩍도 않는다.
그것을 신호로 사내는 입에서 단내를 풍기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한다.
장돌뱅이 사내는 한숨을 깊게 자고 일어나니 사경이 넘었다.
아무리 여자가 좋아도 금천장을 보려면 지금은 출발을 해야된다.
여자맛을 보고 출발을 하리라 생각한 사내가 봉순엄마가 잠든 방으로 살며시 기어들었다.
문고리도 잠그지 않고 자는것을 보니 자기를 기다린것 같기도 하다.
어둠에 눈이 익을때까지 가만히 있다가 눈이 익어 살펴보니 흐벅진 여자의 젖통이 덜렁나와 있는게 아닌가?
더구나 여자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옷을 다 벗고 밑 터진 속곳만 입고 자고 있다.
자는 동안 줄어들었던 좆이 벌써 꼿꼿하니 서서 마포바지를 뚫고 나올것 같이 선다.
사내는 조용히 옷을 벗었다.
그리고는 봉순엄마의 가랑이를 살며시 벌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아 보지쪽으로 얼굴을 가져가니 수북한 보지털속에서 고리타분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사내는 혹시나 해서 무릅을 꿇고 두팔로 상체를 버티며 자지의 절반만 봉순엄마의 보지속에 넣었다 뺏다 하고 있었다.
그 순간 여자가 잠을 깨서 자기의 가슴팍을 밀어재치면서도 아무말을 않는것을 보고 '이제는 됐다 이 여자는 소리를 치지는 않겠다'
하는 생각에 여자를 꽉 껴안고 본격적으로 방아질을 시작했다.
"철퍽 철퍽...  쑤걱...쑤걱....철퍽.... 쑤욱쑤욱...."
큼직한 좆이 보지를 쑤셔대니 처음에 형식적으로 반항을 하는척 했던 봉순엄마도 이제는 엉덩이를 돌리며 요분질을 하면서 신음소리로 사내의 기분을 더욱 올라가게 만들었다.
"응응응.....아아앙... 아응응..응응....."
사내의 숨소리도 점점 높아만 간다.
"흐헉....헉..허헉헉... .헉헉헉..."
"아유휴....아휴...더... 더....더해..더..."
사내는 밑에서 신음소리를 내면서 더 해달라는 소리에 더욱 힘을 내며 박았다.
여자의 보지가 좆을 박아 넣을때마다 쪽쪽 빨아들이는것 같다.
더구나 빙글빙글 돌리며 자지끝을 자극하는 통에 얼마 견디지 못하고 쌀것 같아 보지속에 좆을 박아넣고 잠간 쉬었다.
갑자기 멈추니 여자가
"아니,왜?"
하더니
"당신 누구예요?"
하고 묻는다.
"아까 꼬리를 치고도 몰라?"
"으응!...그 사..람...."
"왜....알겠어?"
하며 다시 방아질을 시작했다.
밑에서도 다시 호응을 하며 맷돌질을 한다.
빙글빙글 돌리면서 좆이 위로 올라오면 따라서 올라와 돌리고 밑으로 박으면 맞주쳐서 더욱 깊게 들어가게 해 보지속으로 빨아들인다.
"으으으....너무좋아...으 으으"
"아유휴!....아유!...더 빨리 박아 ...더..."
"알았어!"
"아!~ 우웃!~~ 좀 더 깊게... 좀 더 빨리..."
"철퍽철퍽 철퍽... 쑤걱....쑤걱... 철퍽 철퍽.....쑤걱쑤걱.."
흘러 나오는 씹물 때문에 보지에 부딪칠때마다 요란한 소리가 난다.
"수걱쑤걱 푹푹 북적북적 푹푹 찌거덕찌걱 푹푹"
"아흥 아..나죽어..아흑 아..앙"
"으..으..헉헉 간다가..헉"
사내가 더는 못 견디고 먼저 싼다.
이어서 봉순엄마도 사내의 허리를 두발로 감고 보지를 사내에게 밀어 부치며 마지막 단말마를 지르며 몸을 떨었다.
"아윽.윽.윽.으윽윽"
이윽고 사내가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입는것을 보고 봉순엄마가 사내의 다리를 꽉 붙들며 말한다.
"이제 나를 건드려 놓고 어떻게 할거요?"
"무엇이라고? 아 서로 즐겼으면 됐지. 뭘 어떻게 해?"
"이러니까 사내들은 다 도둑놈이라니까. 가만히 잠자는 사람을 건드려놓고 이제와서는 나 몰라라 해? 내가 지금 소리칠까? 밤중에 자
는 사람을 겁탈했다고....."
사내는 겁이 덜컥났다.
이러다가는 금천장은 커녕 아녀자 겁탈했다고 주제소에 끌려가지나 않을까 걱정도 된다.
죄가 있던 없던간에 주재소에 끌려가면 사람이 반죽음 되어 나온다하지 않던가?
사내는 여자를 달래기 시작했다.
"알았어!알았어! 자 여기...."
하며 꼭꼭 묶어놓은 전대를 풀어 일원자리 한장을 내민다.
봉순엄마는 내민 돈을 힐끗 한번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적어?"
사내는 입맛을 다시면서 아까운 표정을 지으며 다시 한장을 꺼내 그 위에 얹어 내민다.
봉순엄마는 다시한번 보고는 고개를 흔들며 말을 꺼냈다.
"돈은 도로 넣으시고 나를 데리고 가주시요."
"안돼!"
사내는 말도 안된다는듯이 고개를 흔들며 강하게 말한다.
봉순엄마는 슬픈듯이 흑흑거리며 눈물을 흘린며 신세타령을 하며 사내의 발을 잡고 매달린다.
"시키는 일은 무슨일이라도 할 테니까요. 제발 나를 데려가 주세요. 내가 박복한 년이라 남편덕도 못 보고 새끼도 잃어버리고 ....."
"........"
"흑흑흑...흑흑...내가 시집간지 이태만에 남편이라는 작자는 돌림병에 그만.....흑흑흑..흑 자식하나 낳았는데, 이리저리 떠 돌아다니다 보니 제대로 못 먹여서......제발 시키는 데로 할테니 나를 데려가  줘요....흐흐흑...흐윽흑.. ..."
사내는 봉순엄마가 울먹이면서 애원을 하니 이리저리 생각을 해봤다.
'이 여자를 데리고 다니면 먹여 줘야지 입혀 줘야지 돈이 꽤 들텐데.....아니 아니지  장사 는 둘이 할수 있으니 좋고, 물건도 둘이 가져가면 두배는 많이 가져가고, 또 흐흐흐 밤이면 밤마다 보지를 쑤실수 있으니 더 좋다 에라 손해 보는것 보다 이문 보는것이 더 많으니 데려가자.'
"흠...좋수다. 나하고 같이 갑시다. 그런데 한가지 조건이 있소."
"무슨?......."
"나하고 같이 다니려면 내 말을 잘 듣고 그대로 해 줘야 되겠소!"
"물론이지요. 내가 당신을 남편처럼 여기면서 살께요."
"아..내가 남편이지! 당신 배위에 올라타 보지속에 좆을 박아 넣었으니 틀림없는 남편이지...암!"
"아이 참! 부끄럽게......."
"부끄럽긴.....아이고 내 정신좀 보게 늦었네....얼른 가야지."
사내가 황급히 문을 열고 나가다 봉순엄마를 보며 말한다.
"따라 나서려면 어서 준비하고 나와야지...."
"예! 예!"
두 사람은 보따리를 이고 지고 늦으막이 떠 오른 하현달이 밝혀준 오솔길을 따라 내일 장이 서는 금천을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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