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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아이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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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소라

아래층 아이 1부


며칠전에 올린 글이 삭제되서, 다시 올립니다. --


유학생활이란 참 무료하기 짝이 없다.  TV를 틀면 영어...  오가며 눈에 보이는 사람은 외국 사람들...

이런 생활이 나를 더 그런쪽으로 몰아가는지도 모른다...  이제 그런 나의 경험담을 써볼까 한다.  30-40%의 진실과 60-70%의 상상이 담긴 내용...  물론, 부분부분은 100% 진실이기도 하다..  처음 써보는 만큼...  서툴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아랫층 아이-


창문밖으로 내다 보인다..  또래 친구가 하나도 없는 이런 동네에서 저렇게 자전거나 타면서 토요일을 보내는 저 아이...  이제 중학교 3학년쯤 됐을까?  이런 외진 곳에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을 따라와야 했을때, 심정이 어땠을까.  친구들과 재잘거리면서 한참 즐길 나이에,  어린 동생하고 자전거나 타다니...  처음봤을때가 생각난다.  한달쯤 전인가?  새로온 교환교수가 아랫층으로 이사오던 날.  키는 162-3쯤 되는것같았고, 어깨를 덮는 머리와 약간 마른듯 날씬한 몸매.  뒷모습을 얼핏 보고 20대라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봤을때 그렇게 어릴줄이야...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저 나이에 벌써 키가 저렇게 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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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하얀색 반바지에, 오렌지색 티셔츠...  동생이 막 자전거를 배우는지 뒤에서 밀어준다.  자전거 뒤를 잡고 미는 뒷모습이 보인다.  허리를 45도정도 굽힌 탓에 티가 약간 올라가며 허리부분의 맨살이 보인다...  그 밑으로 보이는 반바지와...  그 반바지 안에 자리잡고 있을, 감히 내가 넘볼 수 없는 그 곳...  한번 안아보고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하는 저 모습을 보면서, 은근히 달아오르는 내 자신.  설마 내가 변태가 된건가...  어쨌거나... 어떻게해야 가능할지...  아무것도 모르고 동생과 놀고 있는 저 아이는 이미 나의 사냥감이 되어버렸다...


일단은 집으로 끌어들여야 하는데...  혼자 사는 오빠, 아니 열살 가까이 차이나는 아저씨에 가까운 나이인 나만의 공간으로 끌어들이기가 쉽지가 않을텐데...  그리고, 끌어들인다고 해도, 주변의 눈을 의식해야한다.  어떻게 다른 사람이 의심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전공탓인지, 만사를 치밀하게 해야 직성이 풀린다.  특히나 이런 일은 삐끗하면 끝이니까.


며칠이 지났다.  미국이라지만, 시골동네라서 아파트라는게 고작해야 4-5층.  땅값이 싸서그런지 주차장이 각 동마다 따로 달려있다.  나는 2층에 살아서, 들어오는차, 나가는 차, 창문만 열면 항상 시끄럽다.  오늘도 에어콘대신 창문을 열어놓았다.  차가 들어오는 소리...  그리고 곧 들리는 익숙한 한국말.  창문너머로 슬쩍 내다보았다.  그아이와, 그 동생과, 또 그 엄마로 보이는 사람까지 셋.  수퍼를 다녀오는지 손에 뭔가 잔뜩 들고 올라오는게 보인다.  기회다.  우연인척 마주쳐야 한다.  후다닥 옷을 챙겨입고 자연스럽게 내려가다가, 우연인듯 마주쳤다.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1층으로 이사오셨죠?" 하는 내 인사에 엄마가 대답한다.  나보다 열몇살 많을까?

"네, 안녕하세요...  윗층 사시나 봐요?"  한국사람이 많지 않은 동네라서, 무조건 반가운법이다.

그 아이는 약간의 호기심을 담은 눈으로 나를 본다..

그런 그 아이를 느끼며 난 말을 했다.

"네, 전 2층 살아요...  이쪽 둘은 따님들인가 봐요?"

"네..."

"심심하겠어요.  또래 친구도 없고..."

"그러게요... 안그래도 둘이 심심해서 죽을려구 해요..."

엄마는 왜 그런 말을 하냐는듯이 그 아이가 엄마를 흘깃 본다.

"잘 됐다...  나도 심심한데, 놀러올래? 뭐 오락기도 있구.  아니면, 와서 기타나 배울래?"

촌스럽게 기타 얘기를 한건 엄마가 솔깃하라고 한거고, 오락기는 그 아이가 솔깃하라고였다...  최대한으로 엄마가 의심하지 않게 하면서, 그 아이로 하여금 오고 싶게 만들어야 하니까.

"나 오후에 계속 있을꺼니까, 놀러와..."

오던 말던 그만이라는듯 말을 하고는, 애꿋은 우체통만 한번 열어보고 다시 집으로 올라왔다.


그렇게 헤어지고 집으로 와서 연구를 했다.

언제 올지 모른다.  아니 올지 안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온다면 완벽하게 덫에 걸리게 해야 한다.  중학교 2,3학년이면 아주 어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이가 많은것도 아니다.  강제적으로 하다간 울면서 뛰쳐나가서 당장에 난리가 날것이고.  자연적으로 서로 즐기자는 식으로 밀고 나가기엔 너무 어려서 감이 없을테니까...  어떡한다...  그래... 그렇게 하는거야...  혼자 열심히 작전을 세웠다.


준비를 해놓고 기다렸다.  5분쯤 지났을까, 벨이 울리는 소리.  그 아이가 왔다.

"정말 놀러와도 되는거예요?"

"그럼... 잘왔어...  들어와..."

주춤주춤 들어온다.  오기는 했지만, 막상 오고나니까, 마음이 영 아닌가보다.  쓸데없는 농담 몇마디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말주변이 좋은건 이럴때도 쓸모가 있나보다.

"잠깐 앉아있어..  내가 컴퓨터로 뭐 하던게 있었는데, 금방 하고 나올께.  심심하면 TV나 보고 있어..."

그렇게 리모콘을 건네주고 방으로 들어갔다.


된거야...  리모콘으로 TV만 켜주면 된다...  채널 안내가 나오는 2번 채널에 맞춰놓고 TV를 껐으니까, TV를 켠 뒤에 분명히 채널을 돌릴것이고, 3번으로 가면 비디오가 나온다.  그러면 미리 켜놓은 포르노 비디오가 나올것이다...  포르노 비디오도 무조건 하는 장면이 있는건 아니다.  중간중간 아닌듯한 장면도 있다.  그러나 몇초만 지나면 바로 적나라한 장면이 나오는게 특성 아닌가.  그 아이는 무슨 영화인가 보겠지.  몇초만 지나면 낯뜨거운, 하지만 결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로서 외면할 수 없는 장면이 나오리라...  그때 내가 나가서 그 장면을 목격하면, 오히려 자기가 뭔가 나쁜짓을 하다가 들킨것처럼 어쩔 줄 몰라하겠지...


내 계획대로 됐다.  2-3분쯤 지나 거실로 나갔을때, 그 아이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재빨리 리모콘 버튼을 누르려는 모습이 보였다.  약간 상기된 얼굴...  더 안고 싶게 만드는구나.

"뭐봐??  어??  이거........." 하면서 짐짓 당황한척 쳐다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죄를 지은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지 못한다.

"허... 참...  이거...  니네 엄마께서 너 이런거 본거 아시면 난리날텐        데..."

여전히 고개를 못든다...  어쩔 수 없다는듯이 말을 이었다.

"휴.......  이건 너하고 나하고 비밀이다...  그게 낫겠지?  내가 엄마한테 말하면 안되겠지?"

살며시 고개를 끄덕인다...  됐어..  드디어 걸려들었다.

"이왕 본거.................  계속 볼래?"

대답이 없다..  당연히 없겠지. 선뜻 보고 싶다는 대답이 나올리가 없다.

"그럼.........  보기 싫어?"

또 대답이 없다...

"대답이 없는걸 보니까, 보고 싫지는 않은가 보구나...  그래 이왕 본거... 보자..."


한참을 앉아서 봤다....  옆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려는듯 소파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서 본다...  직접 해본 경험이 없다면, 그리고 이런 비디오를 처음 본다면, 보는 자체만으로도 몸은 이미 반응을 보이고 있을것이다.  비디오에서 끊임없이 여자의 신음소리가 나온다.  계속되는 적나라한 삽입장면들.  27인치짜리 TV로 보다보니, 가끔 비춰지는 남자의 성기는 핏줄까지 보일 지경이다...


"신기하지.....?"

여전히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있다.  한참 뜸을 들이더니만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 저렇게 생겼는지 궁금하기도 하구... 그렇지?"

대답을 생각하는것일까..  한참만에 보일듯 말듯 고개를 끄덕인다...

됐다....  드디어 넘어오기 시작한다.  지금부터가 고비다...  조심해서...  말해야한다...

"보여.....줄까?"



-------- 1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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