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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6화 상단 호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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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6화 상단 호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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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은 여느때와 달리 움직임이 무거웠다. 전날의 일이 용병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 탓이었다. 용병들 대부분이 빈농의 자식들이거나 도망친 농노의 자신들인 경우가 많앗기 때문에 자신들도 잘못했으면 저렇게 노예로 팔렸으리란 생각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노예들에게 더욱 동정이 가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하지만 그러한 동정심에 자신의 임무를 망치는 용병은 결코 없었다. 그들은 그저 노예드을 안쓰런 눈길로 잠시 바라볼뿐 곧 본연의 임무로 돌아갔다.
전날의 감독관의 엄포대로 노예들의 처지는 더욱 비참했다. 이전까지는 물과 음식을 제때 넣어주고 노예들의 마차위에 차양도 덮어 뜨거운 한여름의 햇볕을 막아주었지만 지금은 그런 일절의 사정을 봐주지 않앗다.
노예들은 다행히 숲을 지날때는 괜찮앗지만 들판이나 벌판을 지날때는 한여름의 직사관선이 창살을 통해 그대로 노예들에게 쏟아져 내렸다.
가뜩이나 좁은 마차안의 노예들은 노예들의 몸내음과 땀과 오물등으로 더욱 냄새가 나고 더러워져갔다.
감독관들은 노예들이 용변을 보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고 마차안에서 해결하게끔 만들었다.그리고 간혹 노예들 몇몇을 말 뒤에 매달고는 한시간이나 끌고 다니다가 다시금 마차에 집어 넣었다. 그러면 노예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몇시간이고 움직이질 못했다.
ㅇ또한 일부러 여자 노예들이 잇는 마차 곁으로 다가가선 그들을 희롱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말을 듣지 않는다거나 거부하는 몸짓을 보이면 당장 끌어내 채찍질을 하곤 했다.
여자노예들은 그런 포악스런 감독관의 횡포에 조금의 저항도 못하고 일일이 따를수 박에 없었다.
간혹 상인단의 전속 용병들이나 일꾼들이나 다른 이들이 지나칠때도 잇었지만 그들은 그런짓을 하는 감독관을 제지 하지않았고 그냥 눈살만 찌푸린체 모른척 지나쳤다.
감독관들의 횡포는 시간이 흐르면 더욱 지독해졌다.
"너 밖으로 나왓!"
감독관이 한 노예를 지명해서 밖으로 불렀다. 아직은 열 살도 넘지 못한듯한 소녀였다. 소녀는 얼굴 전체에 겁을 질린 얼굴을 하며 주츰거렸다.
다른 감독관 한명이 소녀의 발에 달린 족쇄를 풀러냈다. 소녀가 겁에 잔뜩 질린 얼굴로 바르르 떠면서 마차박으로 나왓다.
감독관은 말위에서 소녀의 머리채를 잡고는 끌어올렸다.
"캬악"
소녀가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은 손을 부여잡고 바동거렸다.
"이 쌍년야, 내가 마차안에서 조용히하라고 햇어 안했어?"
감독관은 소녀의 머리채를 든채 소녀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만치 들어올린후 소녀를 보며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소녀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엉엉울며 말했다.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엉엉"
소녀의 간절한 애원에도 사내는 아랑곳 않고 다른 한손으로 소녀의 얼굴을 때렸다.
'찰싹'
소녀의 얼굴 한쪽이 벌갛게 부어올랐다.
"쓰벌 너 같은 년 때문에 몇배로 더힘들잖아 이 쓰벌년아"
감독관은 소녀에게 욕지거리를 내뱉더니 소녀를 마차의 지붕위쪽으로 올렸다.
"누워"
감독관의 말에 소녀는 머리가 빠개질듯한 아품에도 제대로 아프다는 시늉한번 못하고 마차의 지붕위에 누웠다.
"팔벌리고 다리도 벌려"
감독관의 말이 떨어지자 소녀는 두려운 눈망울로 부들 부들 떨며 팔과 다리를 벌렸다.
감독관이 다가가 소녀의 벌려진 팔과 다리를 창살에 묶었다.
소녀의 벌려진 다리사이로 아직 털도 자라지 않은 굳게 닫혀진 음부가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다.
감독관은 채찍을 꺼내 그것을 거꾸로 짚더니 몽툭한 끝으로 소녀의 음부를 꾹꾹 눌러댔다.
"씨발, 그러니깐 첨에 그랬지? 고분고분 말잘듣고 따르면 별일없을거라구, 이 개년아 근데 왜 말을 무시하고 그래 앙?"
감독관이 소녀의 음부를 꾹꾹 눌러댈EO마다 소녀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마차안에 있는 소녀들은 그런 소녀와 감독관의 모습을 보면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두려움에 질린체 소리죽여 흐느끼고 있었다.
따가운 한여름의 태양빛이 소녀의 전신을 두들기자 소녀의 살갗이 어느새 빠알갛게 익기 시작했다. 소녀의 온몸은 흘리는 땀방울이 소녀의 몸을 적셔주었다.
감독관이 그런 소녀의 가슴 젖꼭지를 한번 더 세게 손으로 비튼 다음 말했다.
"이 씨발년아 넌 오늘 도착할 때 까지 그곳에서 있는다. 그리고.."
사내는 채찍으로 마차의 옆면 창살에 휘둘렀다.
"만일 너희들 개년들이 저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다간 그녕도 같이 매달릴줄 알아라"
소녀들이 감독관의 말에 겁먹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한낮의 뙤약 볕을 고스란히 받은 소녀가 마차위에서 내려진 것은 감독관의 말대로 마차가 그날의 야숙지에 도착한 다음이엇다. 소녀는 이미 정신을 잃었는지 마차 지붕에서 내려져서 마차안으로 들어가도 꿈적도 못하고 잇었다. 이미 말라붙은 땀방울이 하얀 소금기를 남기며 소녀의 몸 이곳 저곳에 말라붙어 잇었다.
감독관들이 사라진 다음에야 다른 소녀들은 기절해 있는 소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들중 제법 나이가 들어보이는 소녀가 아까 받은 물중 남겼던 물을 소녀의 입속에 조금씩 흘려넣어주었다.
한밤중에 누군가 아하루를 찾아왔다. 상인대 용병대장인 카르얀이었다. 그는 아하루에게 다가오더니 거칠게 말을 꺼냈다.
"아하루가 자넨가?"
아하루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자 카르얀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 따라오게 쳄벌린님이 자네를 보고 싶어 하시네"
카르얀은 그말을 하고는 아하루가 일어나길 기다렸다. 아하루와 카미야는 서로 얼굴을 잠시 바라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낫다.
르네도 같이 따라나서려는 것을 카미야가 말렷다.
"넌 여기서 짐을 지키고 잇어"
아하루의 뒤를 카미야가 따르는것에 대해 카르얀은 아무런 제지도 않고 묵묵히 앞장서 걸어갔다.
공터 한가운데서 약간 뒤쪽으로 벗어난곳에 제법 큰 직사각형의 천막이 쳐져 잇었다. 카르얀은 그 천막 입구까지 가더니 천막을 지키고 잇는 용병에게 말했다.
"아하루를 데리고 왓다고 전하게"
용병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더니 공손하게 말했다.
"들어오시랍니다."
아하루와 카미야는 조심스럽게 천막안으로 들어섰다.
천막안은 밖에서 보기보다는 훨씬 넓직해 보였다. 또한 한쪽 구석에는 아주 편안해보이는 침대가 놓여 있었다.
"오 아하루님 이쪽으로 앉으시지요"
"부르신 용건이?"
쳄벌린의 손짓에 아하루는 가리킨 탁자에 앉으며 물었다.
"용건이라뇨?"
쳄벌린은 사람좋은 웃음을 지었다.
"그저 귀족가문이신 아하루님이 용병일을 하신다는 말을 듣고 흥미가 생겨서 같이 식사나 하자고 모셔오라고 한것입니다. 혹 제가 귀중한 시간을 빼앗은건 아닌지요?"
그제서야 아하루의 얼굴이 약간 풀렸다.
"아뇨 별말씀을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라니요 아하루님이 있다니 맘이 든든하군요 어이쿠 뒤에 계신분은?"
쳄벌린이 아하루의 뒤에 서있는 카미야를 가르켰다. 그러자 카미야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아하루님의 시종 카미야라고 합니다."
쳄벌린은 카미야가 시종이라는 말을 듣고는 흥미가 사라졌는지 아하루에게만 시선을 집중시켰다.
"호, 아버님의 작위가 남자님이시라고요? 그럼 영지는?"
"예, 루운야에서 다시 삼일은 더 가야하지요 사실 남작이라고 하기도 뭐합니다. 워낙 조그만 영지가 되놔서요"
"그래도 귀족은 귀족이시오. 그런데 이번에 어떻게 저희 일행에 끼게 되셨는지요?"
"그게 수도에있는 기사학교 다닙니다. 이번에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죠"
쳄벌린은 아하루가 낮은 귀족 가문이라는 것에 약간은 실망하면서도 의외로 싹싹한 성품의 아하루를 꽤나 맘에 들어하는 듯 했다.
"아참 이럴게 아니라 같이 식사라도 하면서 얘기하죠"
쳄벌린은 손별을 두 번 쳤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반라의 여자 노예들이 쇠사슬을 이끌면서 아하루와 쳄벌린이 앉은 테이블 위로 음식을 벌려 놓았다.
아하루가 그녀들을 잠시 살펴보자 최근 마차에 타고 잇는 노예들이었다.
노예들을 살펴보는 아하루를 보고는 쳄벌린이 웃으며 설명해 주었다.
"지금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노예들이죠. 지금은 교육겸 실습겸해서 직접 노예들에게 일을 시키고 있답니다. 원래는 옷을 전부 벗긴체 들어와야 했지만 손님이 있는자리라 불편할까봐 일부로 옷을 조금 입게 했습니다."
그말에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노예는 엄연히 눈앞의 쳄벌린의 소유인 것이다. 그것을 두고 뭐라고 할수 없는 노릇이다. 당장 눈 앞에서 때려죽인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약간 어색했던 분위기는 쳄벌린이 앞에 놓인 술잔을 들어올리며 다시금 편안해졌다.
쳄벌린은 노예상인이라는 점만 뺀다면 아주 유쾌하고 호탕한 성품을 지녔다. 다만 노예들을 대할땐 아주 포악하고 냉정하게 변했다. 노예들은 그런 쳄벌린의 성격을 아는지 쳄벌린 앞에서는 극도의 조심성을 보였다.
음식을 먹고난 챔벌린은 문득 아하루에게 다음과 같은 제의를 해왔다.
"참 오늘 저녁 노예를 사기로 약속되어있습니다. 어떻게 아하루님도 같이 가시겠습니까?"
아하루가 난데없는 제의에 의도를 몰라 어리둥절해 하며 되물었다.
"글세..요. 아는 것이 없는 제가 그런데 가서 뭘하겠습니까? 괜히 분위기만 망치지 않으면 다행이지요"
아하루의 말에 쳄벌린이 냅킨으로 입에 묻은 기름기를 닦아내며 말했다.
"하하, 믈론 노예들은 제가 직접 고른답니다. 다만 아하루님은 노예들을 둘러보시고 맘에 드는 노예는 현지가로 직접 사시든가 아니면 저에게 일정부분 투자하셔도 괜찮습니다. 벌써 용병단 대장 세명은 그렇게 저에게 투자를 하셨지요. 그리고 저도 그 정도의 호의는 베풀고있지요. 뭐 노예를 고르시는데 좀 어렵다고 느끼시면 저희가 사는 노예에 투자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단 한사람분에 한해서지만 말입니다. 저희도 상인인지라 그건 이해하시겟지요?
물론 직접 사시는 노예는 루운야까지 도착할 때 까지 저희가 같이 관리해 드리고�"
아하루는 뜻밖의 제안에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고 보니 며칠전 미텔과 동생 미켈이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희희락락한 표정으로 돌아온 것이 생각났다. 아마도 그때 미텔이 제안 받은것도 이런것이었겠다 생각이 들었다.
아하루는 뒤쪽에 서있는 카미야를 바라보았다. 카미야가 아하루의 귀에대고 속삭였다.
"괜찮은 경험이 되실 것 같은데요? 어차피 아하루님도 노예를 하나 소유하고 있으니깐요"
말하곤 한쪽 눈을 찡끗했다.
아하루는 얼마간 고민하더니 쳄벌린의 제의에 동의했다. 쳄벌린은 곧 밖에 나갈 준비를 시켰다.
아하루는 이렇듯 급박스럽게 바로 출발하는것에 다소 놀랐지만 군말않고 쳄벌린의 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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