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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유희 1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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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소라 

유리알 유희 10부


10부. 완전한 자유.


돌아오는 길에도 수련은 은지를 위한 경남의 다음계획이 무엇인지 몹시 궁금했다.

아무리 경남과 은지라고 해도 이루기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경남으로부터의 연락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루어졌다.

아직은 낮에는 더위의 자락이 남아있었으나 저녁에는 제법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무렵이었는데 경남은 휴일이 아닌 수요일인데도 오늘 저녁 나올 수 있는가 물어보았다.

수련은 경남의 목소리에서 평소와 다른 흥분을 느끼고는 무언가 은밀한 음모가 또 시작되려나 보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의 몸의 일부에서도 벌써 기대감에 짜릿한 느낌이 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수련은 이렇게 반사작용처럼 재빠르게 반응하는 자신의 육체에서 수개월전의 자신과 비교해보자 쓴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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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는 참 빨리도 배우는 구나> 생각하면서도 수련은 경남에게 무슨 일 때문인가는 묻지도 않고, 다만 어디에서 만날 것인가 만 묻고있었다.

경남은 오늘 저녁 9시경에 용인 민속촌으로 강교수와 함께 나오라고만 얘기하면서 평소에는 끝날 시간이지만 오늘은 방송국의 촬영계획이 있기 때문에 열려 있을테니 사람들이 없더라도 그냥 들어와서 자신들을 찾아보라는 것이었다.

넓은 민속촌의 어디일지는 알 수 없었으나 수련은 나가겠다고 응낙하고는 바로 강교수에게 전화를 해서 그와는 저녁에 함께 외식을 하고 그곳으로 가자고 합의를 보았다.

경남은 항상 뜻밖의 제안을 하였으나 그때마다 자신들은 놀라기는 하였지만 그가 실망시킨 적은 없었기 때문에 어느덧 경남의 말은 그녀에게도 거부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정확히 시간에 맞추어 용인 민속촌의 입구에 도착하여보니 역시 출입구는 개방되어 있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경남과 은지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고요한 어둠에 잠겨있는 민속촌의 거리는 약간의 두려움까지도 느끼게 했기 때문에 그들은 가만히 손을 잡고 서서히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풀벌레소리 조차도 들리지 않는 적막함 속에서 그들은 한동안 헤매다가 혹시 자신들이 장소를 잘못 찾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피어오를 무렵 갑자기 민속촌의 한곳에 조명이 들어왔다.

그들은 서둘러 그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도착해보니 그곳은 옛 저잣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장소였다.

그리고 그곳의 광장 한가운데 있는 커다란 장승 밑에는 붉은 망토로 온몸을 가린 여자가 목에 줄이 묶인채 장승에 매여저 있었다.

수련은 그녀가 은지라는 것을 그녀의 작은 몸집과 긴 생머리로 인해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는 맨발로 돗자리위에  긴 망토만을 걸친채 이제는 저녁으로 서늘해진

밤공기 속에서 몸을 움츠리며 서 있었다.

수련은 그녀의 반대편에서 조성철씨와 임소희여사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불려나와 이 광경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을것이 틀림없었다.  

수련도 강교수의 손을 꼭 틀어잡고 그 광경을 보고 있는데 그녀의 바로 뒤쪽에서 경남의 유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떻습니까. 완벽하진 않지만 그녀의 소망과 근접하지 않습니까?"

"마침 촬영계획이 펑크가 나서 이곳을 이용할 수 있었지요. 강교수님 그녀를 노예시장에 나와있는 노예라고 여기고 충분히 검사 해 보시죠."

강인철 교수는 아내의 어깨를 감싸 쥐면서 그녀의 의향을 묻는 듯이 수련을 바라보았다.

수련은 잡고 있던 강교수의 손을 꼭 쥐어주면서 말했다.

"틀림없이 그녀가 원하는 것일 거예요. 당신의 상상대로 빨리 해주세요.

그녀가 추울 것 같아요."

그들이 서서히 중앙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저쪽에서도 조성철씨 부부가 은지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들이 장승주변에 둥글게 깔려있는 돗자리 가장자리까지 접근하자 은지의 모습을 똑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작은 몸을 잔뜩 웅크린채 고개를 푹 숙인채 가엽게도 오들오들 떨고 있었으

나 몸에 걸친 커다란 망토 밖으로 드러난 그녀의 맨발의 발톱에 칠해진 새빨간 패디

큐어의 색깔만이 선명하게 그곳의 조명에 반짝이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게 보였다.

강교수가 먼저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그녀의 망토자락을 펼치자 그곳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녀의 맨살이 밤바람에 더욱 새파래진 모습을 드러냈다.

강교수는 그녀의 턱을 잡고 고개를 들게했다.

그녀는 그의 손짓에 따라 순순히 고개를 쳐들었으나 두눈을 꼭 감은채 였다.

필경 그녀는 눈을 감은채 자기만의 환상에 빠져서 이러한 상황을 자신의 감정에 이입시키고 있을 것이었다.

수련은 여성 특유의 감정으로 그것을 감지할 수 있었으나 강교수가 쓸데없는 말이나 행동으로 그녀의 감정을 깨지 않기를 조바심 치며 지켜보았다.

그러나 그것은 쓸데없는 기우였음을 그녀는 곧 알 수 있었다.

강교수나 조성철씨도 이미 이런 상황의 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

예민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강교수의 손이 그녀의 양볼을 쥐고는 가볍게 힘을 주자 은지의

입이 벌어졌다.

그는 그녀의 입안으로 손을 넣어 이리저리 휘저어 보기도 하고 그녀의 혀를 두손가락으로 꺼내어 보기도 하다가 말했다.

"흠 이년은 보기보다는 깨끗한년 이구만. 그런데 힘을 쓰지는 못할 것 같은데 무슨 일을 시키는게 적당할까?"

그러자 조성철씨는 그녀의 허리를 굽히게 하고는 대뜸 그녀의 음부를 벌려 보았다. 그녀의 음부의 내면이 분홍빛의 선명한 색을 드러내자 그는 그녀의 질속에 손가락을 쑤셔 넣어서는 후비적거렸다.

은지로써도 예고없이 갑자기 쑤셔대는 손가락에 통증이 오는 모양인지 가벼운 신음성을 토해냈다.

한동안 쑤셔대던 손가락을 빼낸 조성철씨는 그 손가락을 은지의 입에 물리면서 말했다.

"이년 금새 음부가 젖어 드는게 색기는 수준급인 것 같은데요. 우리의 성노로써는 사

용할만 한 것 같은데요?"

강교수도 그녀의 음부속에 손가락을 넣어 보면서 그녀의 젖은 정도를 측정하여 보더니

"그래 그것참 쉽게 젖는게 언제든지 이용은 가능 하겠구만, 그러나 이래 작아서야 우리것이 쉽게 드나들 수 있겠나."

"그럼 한번 시험해 보죠?"

조사장이 말하면서 허리를 굽히고 있는 은지의 앞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은지는 허리를 굽힌채로 그의 바지의 지퍼를 열어서 그의 심볼을 끄집어 내

주었다.

조사장의 것은 어느덧 커다랗게 부풀어 있었고 그녀는 그것을 입에 머금어주자 조사장은 얼른 그것을 빼내더니 그녀의 뒤쪽으로 갔다.

"허허! 이년 보게 눈치는 빨라서 내것이 쉽게 들어가게 하려고 재빨리 침을 발라 놓는구만" 하더니

조사장은 그녀의 뒤쪽에서 그녀의 허리를 잡더니 한번에 그녀의 음부속으로 깊숙히 그의 심볼을 찔러 넣었다.

그리고 그가 서서히 진퇴운동을 시작하자 은지의 입에서도 고통이 아닌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면서 조용한 시장거리에 울려 퍼졌다.

강교수도 자신의 바지를 내리더니 자신의 심볼을 꺼내자 은지는 곧 그의 것을 입에 넣고 정성껏 빨기 시작했다.

그녀의 음부와 입에서 나오는 질컥이는 소리와 가끔씩 섞여 나오는 음란한 신음소리가 밤공기 속에 울려 퍼지자 경남의 옆에 서있던 수련에게도 몸속 깊은 곳에서 스멀

거리는 느낌과 함께 하고 싶다는 욕정이 피어올랐다.

옆을 보니 경남도 손을 자신의 바지 앞에 대고 스스로의 심볼부위를 쓰다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옆에서는 임여사가 그 풍만한 유방 위를 스스로 더듬으며 작게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 그녀도 번져 나오는 욕정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 같았다.

수련도 그녀의 손을 자신의 하복부로 가져갔다.

그리고 스커트 위에서 자신의 둔덕 위를 더듬어 나가자 자신도 믿을 수 없을 만큼 그녀의 보지 속에서 음수가 새어 나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한 손으로는 자신의 유방을 쓰다듬으며 한 손은 자신의 스커트를 들치고 팬티 속으로 집어넣었다.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광경과 옆에 외간 남자가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그녀의 흥분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 같았다.

임여사에게서도 그녀의 보지에서 나오는 것이 틀림없는 질컥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수련은 그냥 욕망에 몸을 맡기기로 마음을 정하자 스스로 브라우스를 벗어버리고는 유방을 밤공기 속에 드러낸채 경남의 앞으로 갔다.

그리고 그의 장대한 심볼을 끄집어 내고는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맨바닥에 무릎이 아파왔지만 그녀는 그의 불기둥을 빠는데 온 신경이 집중되어 그 아픔을 느낄 수도 없었다.

곧 임여사도 벌거벗고는 그녀의 옆으로 와서 경남의 바지를 벗겨 내렸다.

그리고 경남의 뒤쪽에서 그의 탄탄한 엉덩이를 벌리고 그의 항문주변을

핥는 소리가 들려왔다.

경남의 손이 수련의 한쪽 유방을 아프게 더듬어 쥐자 수련의 입에서도

참지 못하고 신음이 터져 나왔으나 그것은 고통과는 거리가 먼 쾌락의

소리였다.


수련은 이렇게 야외에서 자신이 나신을 드러낸 채 다른 남자의 자지를 빨고있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보여진다면 자신의 사회적 지위는 파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에 그의 심볼을 빨면서 그녀의 몸에서

퍼져 나오는 이 달콤한 자극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경남은 그녀들을 앞에다 나란히 서도록 유도하더니 그녀들을 엎드리게

하고는 그의 장대한 심볼을 나란히 있는 수련과 소희의 두 보지속에 번갈아 가면서 찔러 넣었다.

그곳에만 조명이 밝혀진 탓에 시장통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섹스의 향연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놓았던 욕망의 마지막 찌꺼기까지도 드러나도록 만드는 것 같았다.

수련은 자신의 중심에서 흘러내리는 경남의 정액의 존재감을 느끼면서

은지쪽을 보았다.

은지도 이미 조사장과 강교수의 정액의 잔재를 그녀의 보지와 입가에 드러낸채 나른한 자세로 오히려 그녀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은지의 무심한 자세에서 오히려 그녀의 자신감 있는 삶을 보는 듯 했다.

그들은 그렇게 말없이 한동안 쾌락의 마지막 여운까지도 즐기듯이 앉아 있다가 밤공기의 서늘함이 다시 느껴질 때 쯤 해서야 옷매무새를 고치고 근처의 까페로 가서 따뜻한 차를 사이에 두고 앉았다.

그곳에서 경남은 또다시 새로운 제안을 그들에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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