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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 2 인기야설 토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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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 2 인기야설 토도사 #토도사 인기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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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 틈속에서 의자의 손잡이를 잡고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안스러워 보였다..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할아버지 여기 앉으세요.. 제가 미쳐 보지못해서 자리를 양보해 드리지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이구.. 고맙구먼.... 죄송은 무슨.. 이렇게 자리를 양보해 주는것을 보니 학생은 참 착하구먼.."
착한 학생..후... 착한 아들과 착한 학생.. 벌써 두번째다.. 그러고 보면 아직은 내 자신이 순수한가보다..
"그래 학생도 시험보러 가는길인가?"
"네 할아버지.. 오늘 시험본답니다.."
"음.. 그래..."
부드러운 어투의 말씨다.. 그러고 보니 서울 말씨였다...
70이 넘어 보이시는데도 아직은 건강하신 모습에 고귀한 품위마져도 풍기고 있었다. 단정하게 차려 입으신 한복의 분위기가 그 느낌을 한층 더해주고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일인것 같은데 오히려 칭찬을 들어서인지 내자신이 민망스러워 내 얼굴을 더욱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더욱이 옆엔 한순간에 날 얼어붙게 만들었던 아름다운 여인이 가까이 서 있었다. 다시 부드러운 향이 콧가를 간지럽히고 있다.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괜한 부끄러움이 얼굴 가득 피어 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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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녀도 오늘 시험을 보지.. 그래서 내가 보호자로 내려 왔다네.."
"네?? 아네.." 손녀?? 그럼 혹시 내 옆에 서있는......
고개를 돌려 여인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는 정말 처음인것 같다.
얼른 고개를 숙였다. 아니 처음 대하는 여인의 아름다움 앞에서 어떻게 처신을 해야할지를 몰라 그져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이렇게 다황하고있는 내 자신이 너무도 답답하게 느켜질 뿐이었다..
"안녕하세요.. 자리를 양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숨이 컥 막혀왔다. 아.. 그 아름다운 여인이 먼저 나에게 인사를 해왔다. 무어라 말을 하긴 해야겠는데.. 입안에서 뱅뱅 돌뿐 아무런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네... 아.. 저.. 네....."
그런 내 모습이 상대에게 너무도 우스운 모습이로 보여지고 있으리라.. 아... 어머니 난 왜이렇게 숫기가 없나요... 이 결정적인 순간에 정말 꿈속의 여인이나타나 먼저 말을 걸어오고 있는데도 어떻게 할줄을 몰라 당황만 하고 있는 내자신이 너무 미워요...
무어라 대답을 하긴 해야할텐데.. 순간적으로 너무 당황을 하여서 인지, 머릿속이 텅 비어버린 느낌이었다.
"그래 학생은 무슨과를 지원할 예정인가."
자상한 미소를 가득 담으신 할아버지의 물음이 정신을 번쩍들게 만들었다.
"아..네.. 경영...." 이런 너무 긴장한 탓인지 목소리가 가늘게 갈라지면서 갑자기 사래가 들렸다...
갑자기 목구멍을 뚫고 기침이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너무 댱황한 탓일까 그렇게 사래들인 기침이 멈출줄 모르고 연신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네.. 경영학과 입니다." 간신히 추스리고 대답을 하였으나 역시 갈라진 목소리와 더불어 더 심한 사래가 들려 기침이 터져나오기 시작했고 부끄러움에 얼굴은 벌겋게 달아 올라서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 저.. 이것 쓰세요...."
앙증맞도록 귀엽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하얀 손에 들리워진 작은 손수건이 내 앞으로 내밀어져 있었다.
" 아 .. 네..네..." 뭐라 대답도 하기 전에 얼른 손수건을 받아들고 입에 대었다..
순간... 달콤하고 감미로운 후레지아의 향내가 가슴속 패부 깊숙히 밀려들어 왔다....아... 갑자기 가슴속이 확 부풀어 오른 느낌이 들었다.
너무도 정결하고 깨끗한 손수건에 나의 타액이 묻어 있었다. 너무 미안해서 나도 모르게 얼른 주머니 속으로 집어 넣었다. "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껏 이토록 당황해 본적이 없었다. 깨끗한 손수건에 더러운 타액이 범벅이 되어버려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스러웠다.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그녀가 말을 건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오히려 제가 고마운걸요.. 서울서 내려오면서 자리가 없어서 할아버지께서 불편하게 오셨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양보를 해 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아.. 서울...... 아직 한번도가보지 못했던 말로만 들었던 서울에서 왔구나.....
목소리가 너무 부드러웠다, 차분하고도 맑은 목소리가 서울 말씨와 어울어 지면서 귓가에 착착 달라붙고 있었다.
갑자기 내 자신이 초라해 보였다.. 서울 사람들에겐 시골 촌 녀석으로 보일텐데.. 더구나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으니 얼마나 내 자신을 우습게 보았을지. 스스로가 부끄러워 졌다..
다시 할아버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어색한 나의 갈등을 해소해주셨다.
"경영학과라... 그럼 학교에 들어가면 열심히 공부해야겠구먼... 훌륭한 경영학도가 되어야지... "
"네... 할아버지"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가는것 같다.
"우리 손녀는 의상학과에 들어갈려고 내려 왔다네, 좀 나이가 있어서 시집을 보내려고 했는데 저렇게 한사코 대학에 들어가겠다고 난리를 쳐서 어쩔 수 없이 대리고 내려왔지.."
" 참.. 할아버지는... 시집은..무슨 시집이에요.."
그녀의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발갛게 불들어 간다..
아.. 참 아름답다.. 투명하리만치 맑은 양 볼에 분홍빛 색감을 칠해 놓은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갖 졸업한 학생은 아니것 같았다. 굵게 감아내린 파머한 머리위로 하늘색 머리띠를 두르고 맑고 투명한 살결과 커다란 눈망울 연한 보라빛 루즈가 칠해져 있는 입술, 그리고 얼굴의 균형을 잡은것 처럼 오똑하게 솟아오른 코... 갸름한 얼굴선의 윤각을 따라 아름답게 흘러내린 목선엔 자주색 스카프가 둘려져 있어서 그녀의 미모를 한층 돋보이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고 싶었으나 적절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그져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경영학과를 지원 하셨으면 공부를 열심히 하셨나봐요?.."
다시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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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니에요... 잘 하긴요... 결국 지방대학교인데요.."
"후후.. 지방대면 어땨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만 얻으면 되는 데요...저희 아빠도 이곳 대학을 나오셔서 CPI시험을 합격하시고 지금 회계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계세요.."
CPI?... 뭐지?? CPI가 뭐지? 하이고 드디어 나의 무식까지 탄로나는구나. 뭐라 답변을 할 수 없었다.. 그져.."네.. 네.."라는 답변밖엔..
"그러니 열심히 하세요.. 저도 합격하면 정말 열심히 공부할거에요.."
너무도 말을 잘한다, 낫선 남자와 이야기 하는데도 저렇듯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내는 그녀가 너무 부러웠다.
"하하하.. 그렇고 보니 그렇구나.. 아범도 이곳을 나왔지.."
어느새 버스가 학교앞에 도착을 했다..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으나 그 짧은 시간동안 서로의 모든것을 다 알아버린것 처럼 친숙함이 다가왔다.
" 자 그럼 시험들 잘 보고.. 할아버지는 이곳 앞에 다방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시험끝나고 그곳으로 나오렴"
"네.. 할아버지.."
"참.. 학생.."
할아버지가 나를 불러 세우셨다..
"학생도 시험 끝나고 다방으로 같이 오게나.. 같이 식사라도 하지.." 아.. 또 볼 수 있겠구나...
버스가 학교와 가까워지고 있는 순간 왜 그리도 빨리 시간이 지나가고 버스는 거침없이 달려가는지.. 차라리 이대로 시간이 멈추어버렸으면 하는 바램이 가득 했는데..
할아버지께서 먼저 자리를 마련해 주시니 날듯이 기뻣다..
막 뭐라 댑답을 하려는데..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 맞다.. 그럼 되겠네.. 그렇게 하세요.. 끝나고 다방에서 또 만나요.."
환하게 밝은 미소를 가득 머금은 그녀의 모습은 저 찬란한 아침의 햇살보다도 더 강렬하게 내 두눈안으로 파고 들고 있었다.
"그래.. 끝나고 .. 저곳 앞에 다방으로 오게나.."
"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럼 시험 차분하게 잘 보고. 좋은 성적 얻게나.. 승혜너도..."
"네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자 우리 들어가요.."
"그럼 할아버지 이따가 또 뵙겠습니다.."
인사를 하고 돌아섯다..
승혜... 승혜..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같이 나란히 교정을 걸어 갔다.
키가 나보단 작았다, 가만히 걸어가면거 옆눈질로 그녀의 모습을 재 보았다.. 머리끝이 내 코 아래에서 있었다...
" 피.. 지금 내 키 재보았죠?"
헉... 다시 얼굴이 빠알갛게 달아 올랐다..
"그래요.. 하지만 그렇게 작은 키는 아니에요.. 165랍니다.." 무척 밝은 성격인것 같았다..
"자 전 이쪽으로 가야해요... 그럼 시험 잘 보고 이따가 만나요.."
밝은 미소가 가득한 얼굴이 날위해 바라보고 있었다..
"네.. 그쪽도 시험 잘 보세요..."
역시 아직은 어색한 말투였다.. 역시난 촌놈이었다..
"호호호.. 그쪽이 뭐에요..그쪽이.. 전 승혜에요 이승혜.." 에고..역시 또 밝은 성격의 그녀가 날 부끄럽게 하고 있었다..
"그럼 그쪽 이름은 뭐에요..호호호.."
약간 사투리가 석인 내 어투가 재미있다는 듯이 흉내를 내면서 물어 왔다..
"아..네... 전.. 전 용이라고 합니다.. 성은 박가이구요..."
" 네.. 그럼 앞으론 용이씨라고 불러드려야겠네요..후후 ..자 그럼 이따가 봐요.. 시험 잘봐요."
"네.. 승혜씨도요..." 처음 이성의 이름을 불러 보는 나의 목소리엔 어색함이 가득 했다.
"듣기 좋네요.. 제 이름을 불러 주시니까... 고마워요.."

시험치는 시간 내내.. 그녀의 모습이 눈가에 어른거렸다..
너무 나에겐 충격이었다. 한순간에 그녀는 커다랗게 내 가슴 깊숙히 들어와서 자리해 버린 느낌이었다. 어떻게 답을 쓰고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아.. 이런.. 큰일이었다 시험시간 내내 그녀의 모습이 아른거리고 그녀 생각으로 가득해 너무 엉망으로 답을 써버린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다시 그녀를 만나로 간다는 것이 중요할 뿐이었다......

마지막 과목 시험 끝 종이 울리자 마자 팽개치듯 교실을 뒤로하고 밖으로 달려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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