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일지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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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일지 8부
경찰서를 나오자 마자 그녀가 엉거주춤 섰다. 그녀를 쳐다보니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왜그래?"
내가 묻자 그녀는 얼굴을 다른쪽으로 돌렸다. 자세히 보니 그녀는 다리를 약간 벌린채 엉거주춤 서있는 것이었다. 나는 아직도 사태를 깨닫지 못하고 재차 물었다.
"왜 그래? 어디 아프니?"
"상관하지 마세요"
그녀가 쏘아부쳤다. 여전히 날 외면한채로 그녀는 어디 몸을 기댈데를 찾고있었다. 아직 밤이 깊지 않아서 밖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고 그녀는 길한복판에 엉거주춤 서있는 상태였다. 나는 그녀를 부축하려고 그녀 어깨를 잡았다.
"이거 놔요"
그녀가 내팔을 애써 떼냈다. 그러나 나는 그녀를 부축하고 걸음을 옮기려 했다.
"아앗~"
그녀가 고통스런 신음소릴 내면서 날 탁 쳐냈다. 나는 그녀에게 지은 죄도 있고 길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무안하기도 해서
"이봐, 그러니까 어디가 아픈지 말을해봐, 내가 아까 때린데가 아픈거야?"
나는 그때까지도 그녀가 왜 그러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한쪽손을 아랫배 근처에 대고있는 곳을 보고 마침내 알아차렸다. 그녀는 아까 내가 무자비하게 내 물건을 집어넣을때 질을 다쳤음이 분명했다. 하긴 그렇게 사정없이 애액도 나오지 않은 질에다가 내 큰물건을 쑤셔넣었으니 큰상처가 날수도 있었다. 그녀는 걸을 생각을 하지않고 그자리에 서 있었다.
"어디라도 들어가서 좀 쉬는게 좋겠다. 내게 업혀"
나는 내등을 그녀에게 들이밀었다. 그녀는 업힐생각을 안했다. 나는 뒤돌아보며 채근했다.
"그러지말고 업혀라, 그렇게 서있으면 어쩌자는 거니?, 내가 밉겠지만 나라고 생각하지말고 그냥 업혀"
나는 억지로 그녀다리를 붙들어다가 내등에 태웠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지만 더이상 저항하지는 않았다. 나는 그녀를 업은채 어디 근처 까페나 음식점에라도 들어갈 요량으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이름이 뭐니?"
"....."
나는 아무래도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싶어서 물었지만 그녀는 묵묵부답이었다. 나는 그녀를 근처의 음식점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분위기 괜찮은 양식집으로 갈까도 했지만 그녀가 저녁을 먹지않은 상태고 그런 고초를 격었으니 아마도 뜨거운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고싶을거란 생각에 설렁탕 잘하는 집에 들어간 겄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뉘우치고 있지만 자신을 강간한 사람과 음식을 먹을지는 자신이 없었다. 어쨋든 나는 설렁탕 두그릇을 시켰다. 음식이 나왔는데도 그녀는 먹을생각을 않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나랑 같이 먹고싶은 기분은 없겠지만 그래도 몸생각해서 좀 먹지그래?"
해놓고보니 웃기는 말이었다. 몸생각하라니...그녀 ? ?아마 똑같은 생각을 하고있을거다. 나는 기분이 다시 우울해졌다. 음식맛도 모른채 말없이 숟가락을 놀리다가 나는 문득 물었다.
"아직도 많이 아프니?"
'그게 쉽게 나을리가 없지 않나 이 바보야'.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녀가 사랑스러우면서도 몹시 애처로왔다.
"미안하다 정말...난 진짜 나쁜놈이야...용서해주 길 바라지도 않아, 너한텐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알아"
그녀는 계속 아래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는 말을 해줄려고 간통얘기를 꺼냈다.
"그건 조금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내일 내가 그아줌마한테 가서 당신 남편이 도로 위험해질수도 있다고 말하기만 하면 당장 취하할꺼다. 그리고 거긴 당장 그만둬라, 망할놈 같으니...아르바이트 자리는 내가 아주 좋은 곳을 알고있어, 나 발 넓다. 모델 에이젼시인데, 너정도 인물이면 당장 어느정도 수입은 보장받을수 있을거다. 아마. 그리고, 아, 그건 무대에 서는 패션모델은 아니고, 잡지 같은데 나오는거 있지 왜, 옷입고 말야...음...그리고... ? ?이름좀 가르쳐 줄수 있겠니?, 지금 거기 전화해 볼려고 하는데..."
나는 마구 지껄여 댔다. 나에게 도움을 받으려하지 않겠지만 나는 그녀가 지금 아르바이트자릴 그만두면 엄마의 파출부 수입만으론 당장 가족들의 생계가 위태로와진다는걸 알고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그런 제의를 물리칠 힘은 없다고 생각했다.더구나 나의 교활한 뇌리에는 그녀가 그런 은혜(?)를 나에게서 입으면 나를 용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감옥에만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녀를 충분히 내것으로 만들 자신이 있었다.
계속....
토도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