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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2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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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라

흔적 27부


꼬박 열흘이 흘러갔다...

그 열흘동안 연주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날의 기억에 몸서리치며 얼마나 많이 괴로워했는지 모른다....

그로인해 연주의 얼굴은 불과 열흘사이 너무나 헬쑥해져 있었다.

연주가 채 사라지지 않는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뒤로한채 다시 세상으로 나섰을때 가 장 먼저 한 행동은 그동안 십여년 가까이 다녔던 직장에 사표를 낸 일이었다...

갑작스런 연주의 사표에 직장상사와 절친한 여직원들은 그녀를 말려보았지만 확고한 그녀의 의지를 꺽을 순 없었다...

그녀가 사무실을 뒤로할때 많은 사람들이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을 뒤로한 채 걸어나오는 연주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거리엔 제법 많은 눈이 곳곳에 쌓여있었다...

첫눈.....

첫눈이 내리면 재민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었었다...

하지만 연주가 아파하는 사이 소리없이 첫눈은 내렸다...

모두가 되돌릴 수 없는 시간들 뿐이었다...

연주의 지울수 없는 상처와....이미 내려버린 첫눈.....

되돌릴 수 없는 모든 현실이 연주의 마음을 아프게 할 뿐이었다....


"여보세요...."

"나에요...."

"연주....연주야??....연주 맞는거야??...."

"네...맞아요..."

"몸은....이제 괜찮은거야??..."

"네...이젠 괜찮아요..."

"지금 어디야??....집이야??...."

"아니요...조금전에 나왔어요...."

"나...지금 갈께...."

"...네....."

"어디에 있어??....."

"00...예요...."

"그래...그럼 그 근처 어디에 들어가 있어..

내가 도착해서 다시 전화할게......."

"네...."

재민이 연주의 집에 왔던 날...

그날 이후 연주는 아프단 핑계로 재민의 전화를 피했다 ..

그의 다정한 목소리를 들으며...

그의 존재를 느낄수록...연주는 참을 수 없는 괴로움 에 몸서리쳐야 했기에 ..

그럴수 밖에 없었다..

괴로움과 눈물로 지새우던 여러밤을 보내며 몇번인가 그 악몽을 자신만이 알고있자고 생각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내...되돌릴 수 밖에 없었다...

당장은 그럴 수 있겠지 만 ...

그러한 행동으로 인해 얼마나 오랜시간을 자신이 아파해야 할지 알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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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없는 눈빛으로 한동안 허공을 바라보던 연주가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마 치...어떤 힘든 결정을 내리기라도 한것처럼....

그리고 잠시후...낮익은 전화벨이 울 리기 시작했다...


'딸랑~~'

작은 종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재민이 카페안으로 들어섰다..

잠시 안을 둘러보더니 이윽고 환한 웃음을 날리며 연주에게 다가왔다...

"오래 기다렸지..."

연주가 살며시 미소를 머금은채 고개를 가로젖는다...

재민의 얼굴에선 서둘러 온 기색이 역력했다...

"얼굴이 헬쑥해졌어....많이 피곤해보여..."

"오랜만에 차가운 공기를 맞아서 그런가바요...괜찮아요..."

"정말 이제 안 아픈거야??...."

연주가 고개를 끄덕인다...

"보고싶었어...."

"네..."

사랑스런 눈빛으로 연주를 바라보는 재민의 시선을 피하며 연주가 애써 담담히 대답했 다...

지금..재민의 시선을 바라보면 힘들게 내린결정 무너져버릴 것만 같아서였다...

"우리...바다갈래요??..."

"바다??...."

"응..." "몸도 좋지 않은데......괜찮겠어??"

"괜찮아요....가고싶어요...."

재민은 잠시 연주를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가자...하지만 가까운 곳으로 가자..."

연주가 고개를 끄덕인다...


인천으로 향하는 전철안 ...

연주가 재민의 어깨에 기댄채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 연 주의 어깨를 재민이 감싸 안고 있었다..

'하느님...제게...제게...용기를 주세요....

이렇게 제 어깨 감쌓안고 있는 것만으로 한없는 평온함을 주고 있는 이사람에게 이별을 말할 용기를 주세요....제발...'

연주의 감고있는 두눈이 살며시 젖어들고 있었다...


두시간 가까이 지나고 나서야 그들은 인천역에서 택시를 타고 월미도에 도착할 수 있 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서웠다...

"바람이 몹시차가워....연주...감기걸리겠다...

우리 어디 카페라도 들어가자..."

"잠시만....우리 이렇게 걸어요....잠시만..."

"괜찮겠어??"

"네..."

"우리...오늘은 이걸로 만족하고 다음에..동해로 둘이서만 바다보러가자...

거기서 일 출도 함께 보고..."

"재민씨....나...지금도 충분히 행복해요..."

"그래....나도....나도 행복해..."

"우리 저 끝까지만 이렇게 걸어요...아무 말없이..."

"그래...."

"나...안아줄래요??...."

재민이 연주의 어깨를 감싸안는다...

착각일까...연주의 몸이 심하게 떨고있는것처럼 느껴지는건...

재민은 감싸안은 팔에 더욱 힘을 주었다....


한동안 바닷바람에 묻어오는 비릿한 내음을 맡으며 걷던 그들은 몸을 녹이려 줄지어 늘어선 카페중 한 곳으로 들어섰다...

드문드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사람들은 거의가 연인사이인듯 보였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연주와 재민이 앉았다...

"우리 따뜻한 코코아 마실까??..."

"응...."

"춥지??"

"재민씨가 안아줘서 하나도 춥지 않았어요..."

카페안의 온기로 둘의 얼굴에 서서히 온기가 돌기 시작한다...

"재민씨...."

"응..."

"나...많이 좋아하죠....."

"아니...푸훗~....아주 많이 사랑해...."

"얼마나....얼마나 많이요??....."

"음....글쎄....."

"만약에...만약에....더이상 우리가 함께 할 수 없게 된다면...그렇게 된다면....

당신 ...견딜수 있겠어요??..."

연주의 말에 재민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진다...

"왜...그런말을 해....그런일은 있을 수 없어...우린 영원히 함께 있을거야..."

"아니...그냥 만약에요....."

"만약이라도 그런일은 없어....난...이렇게 연주옆에 항상 있을거야...

이렇게 연주와 함께 자주 바다에도 오고..

지나가는 계절의 아름다움 속에 둘만의 소중한 추억 만들어 가며 ...즐거워하며..

그렇게 영원히 연주옆에 있을거야...."

"......."

"이젠...연주없는 삶이란...상상조차 할 수 없는걸...

이제 나는 존재 하지 않아...내 가 아닌 우리가 존재할뿐이야....."

'그러지 말아요...그래선 안돼요.....'

차마 입으로 말하지 못하고 가슴속으로만 내뱉으며 연주는 괴로운듯 창밖을 응시한다 ....


연주는 괴로웠다...

한없는 부드러움으로 자신에게 속삭이는 재민의 말을 들으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이별 을 준비해야만 하는 연주의 가슴은 찢어질것만 같았다..

자신의 입으로 이별을 말했을때 재민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너무도 걱정스러웠다 ...

그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그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서 그의 사랑을 느낄 수 있기에 더욱 두렵기만 했다...

그렇기에 머릿속에서만 맴돌뿐 재민의 눈을 바라보며 이별을 말할 수가 없었다...카페를 나설때까지도......


"늦었어...서둘러야겠어..."

거리로 나온 재민은 인천역으로 향하는 택시를 잡기위해 조금 빠른 걸음으로 차들이 지나치는 도로로 향했다...

걷고있는 재민의 발걸음이 멈춘건 연주가 그의 팔을 잡았을 때였다..

연주는 불연듯 한곳에 멈춰선채 재민의 팔을 잡고 재민을 응시한다...

재민은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본다....

'0000모텔....'

눈을 든 재민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건 버스정류장 옆 작은 모텔이었다...

연주의 눈이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재민은 연주의 눈을 쳐다볼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마치 모든게 정지된듯 느껴질 무렵 연주의 작은 목소리가 재민의 귓가에 파고든다...

"들어가요..."

재민은 자신이 잘못들은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곧이어 연주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 왔다...

"우리...이곳에..들어가요...."

"여....연주...."

재민이 멍한 표정에서 정신을 차렸을땐 연주는 모텔안으로 사라진 후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밤을 보냈을 하얀 시트로 덮여있는 네모난 침대....

이젠 가정집에선 흔히 볼 수 없는 구형 텔레비젼..

중년의 아주머니가 가져다준 쟁반위의 생수통과 수건 ...치약..칫솔..그리고...침대 한켠에 무릅을 감싼채 앉아있는 그녀....

재민은 문을 들어선 후에도 한동안 한켠에 우두커니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잠시 침묵이 흘렀다...

"재민씨...."

"...."

서로의 시선이 공간을 사이에 두고 복잡하게 얽히고 있었다...

"우리...술한잔 할까요??..."

잠시전 쟁반을 가져온 중년여인이 다시금 맥주몇병을 방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연주 와 재민은 마주 앉았다...

두개의 잔에 술을 담은 후 연주가 자신의 잔에 담긴 술을 남김없이 비웠다...

"많이 놀라고있죠 지금??..."

"....."

"나도 많이 떨려요...나도..이런곳은 처....."

말을하던 연주는 무슨 이유에선지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곤 고개를 숙인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재민이 연주의 팔을 잡는다...

"우리 나가자....서두르면 마지막 차 탈 수 있을거야..."

연주가 그런 재민에게서 손을 빼며 말한다..

"아니요....나...가기싫어요...."

"여...연주...."

"나...오늘 재민씨 여자가 되고싶어요...."

"연주....."

재민은 지금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이 현실로 믿어지지 않았다..

다만 꿈속처럼 희미하 기만 했다...

연주가 일어선다...문쪽으로 다가선 연주는 전등스위치를 내린다.

희미한 어둠속으로 긴 코트를 벗기 시작했다...

재민의 가슴은 빠르게 뛰고있었다...

연주는 떨리는 손길로 브라우스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이윽고 브라우스가 연주의 몸을 미끄러지며 바닥에 떨어졌다...

연주의 손이 바지로 향했다...꼭 잠겨있는 벨트가 풀러지고 어둠속으로 지퍼가 열리는 소리가 작게 들리는듯 싶더니 사르르 다리아래로 바지가 흘러 내린다...

왜...눈물이 나는 것일까...

어둠속으로 연주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린다...

연주의 떨리는 손이 가슴을 덮고있느 브레지어로 다가갈 찰나..재민이 성급히 그손을 잡는다...

"제발...연주...이러지마....제발...."

"재민씨...."

"왜...이러는거야.....갑자기 왜...왜..이러는거야..."

"우리 아무말 않기로해요....오늘만은 아무말말고 제가 하는대로 해줘요...

부탁해요 ...."

연주는 다시금 손을 가져가 가슴을 가리던 마지막 천마저 자신의 몸에서 분리시킨다 ...

어둠속으로 연주의 가슴이 드러난다...

연주는 걸음을 옮겨 침대로 향했다..

그리곤 침대에 반듯하게 누웠다...

재민은 그런 연주를 망연히 바라볼 뿐이었다...

"나...계속 이렇게 창피하게 만들거에요??...."

연주의 말에 재민이 흠칫한다...

"내 옆으로 와줘요..."

'내옆으로 와줘요....내 옆으로 와줘요...내옆으로 와줘요...'

연주의 목소리가 마치 천둥소리처럼 크게 재민의 귓전을 울린다.

한참을 석상처럼 굳은듯 서있던 재민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꼭...이래야만 하는거야....??"

"......."

재민의 말에 연주는 침묵으로 대신 답하고 있었다...

이윽고 재민도 무언가 결심한듯 연주에게 다가선다..

재민의 몸을 가리고 있던 거추장스러운 천조각들이 몸에서 분리되기 시작한다...

상의 가...하의가...그리고 마지막 남은 작은 천조각마저....

눈을 감고 있지만 들려오는 소리로 연주의 몸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한다...

연주의 옆으로 다가선 재민의 손이 연주의 머리칼을 매만진다..

마치 값비싼 보석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매만지기 시작한다..

입술이 연주의 얼굴을 스친다...

도톰한 귓볼을 머금고..귓가에 따스한 입김을 전한다...

연주의 몸이 그로인해 더욱 심하게 떨린다...

입술은 그녀의 이마를 스치고 눈가에 가벼운 인사를 건넨다..

순간..그녀의 눈주위로 어린 물기에서 짠맛이 느껴진다...

'눈물...'

울고있었다...무슨 연유에서인지 연주는 울고있었다...

"여...연주...."

놀라는 재민의 머리를 연주의 팔이 힘껏 감싸안는다...

"아무말 말아요...아무말도...아무말도 하지말아요..."

"연주...."

잠시 모든걸 멈추었던 재민의 입술이 다시금 그녀의 눈주위를 지나 오똑한 콧날을 스 쳐 그녀의 입가에 다가선다..

그녀의 입이 살며시 벌어지며 재민의 입술을 빨아들인다...

모든걸 태워버릴듯 뜨겁게 재민의 혀를 받아들인다..

서로의 달콤한 체액을 교환하며 긴 시간동안 안타까울만큼 서로의 모든걸 느끼기 위해 뜨겁게 서로의 모든걸 주고받는다..

연주의 입술에서 떨어진 재민은 연주의 목주위를 스친다..

단 한곳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세세히 모든곳을 입술로 스쳐지나간다..

"아~~~!"

엷은 연주의 신음을 들을때까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못하던 재민의 두손이 연주의 가슴에 옮겨진다...

가만히 솟아오른 두개의 가슴위를 어루만진다...

"아~~~~~"

또다시 연주의 낮은 신음이 터져나온다...

재민의 손은 본능적으로 그녀가 신음을 터트리는 곳을 따라 원을그리고 목주위를 머물 던 재민의 입술이 그녀의 가슴으로 향한다.

재민의 입술이 떨고있는 한쪽 유두를 머금는다...

재민의 혀가 살짝 유두를 스친다...

"아~~~~~~~"

연주의 입에서 조금더 큰 신음성이 터저나온다..

그로 인해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긴 재민의 혀가 유두를 살짝 감싸듯 원을 그린다...

그 리곤 이빨로 살짝 깨물어본다..

"아학~~~재민씨~~"

연주의 몸이 유두를 살짝 깨물자 흠칫 떨리며 입에선 조금 큰 신음성이 터져나온다...

연주가 재민의 머리를 힘껏 끌어안는다..

그런 연주의 팔안에서 재민은 한동안 연주의 두개의 가슴을 혀로 부드럽게 연주하기 시작했고 연주의 입에선 연신 낮은 하모니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재민의 입술이 연주의 가슴아래로 내려온다...

배꼽을 지나 아랫배까지 부드럽게 재민 의 혀가 여행을 한다...

그런 재민에게 연주의 몸이 가끔씩 경직되는것이 느껴진다...

기어이 재민의 두손이 연주의 마지막 남은 천을 다리아래로 끌어내린다...

'아~~~~~~'

재민의 눈앞에 연주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재민은 무엇엔가 취한듯 얼굴을 연주의 그 비밀스런 곳으로 가져간다...

그때 연주의 손이 그런 재민의 머리를 저지하듯 잡는다.

"보고싶어....."

순간 연주의 얼굴에선 작은 갈등의 표정이 어렸다 이내 사라진다.

그리곤 재민의 머리 를 잡은 손이 떨어져 나간다..

어둠 사이로 부드러운 치모밑에 얼핏 꽃잎같은 형체가 보인다..

재민은 가만히 그곳에 혀를 가져가본다...

"헉~~~~~~재민씨....그만..."

연주는 자신의 꽃잎에 재민의 혀가 닿자 부끄러움으로 재민의 행동을 제지하려 한다 ...

"연주...느끼고 싶어....연주의 모든걸...."

재민은 입술로 연주의 꽃잎을 살며시 머금는다..그리곤 그 부드럽고 민감한 곳을 혀로 느껴본다...

"아학~~~~재민씨...제발 그만..."

왜일까...연주의 말을 듣는 재민은 더욱 더 깊이 그녀의 모든걸 입으로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윽고 재민의 혀가 꽃잎을 뚫고 더 깊은 곳으로 스며든다...

순간 연주의 허리가 심하게 뒤틀린다...

"아악~~~~~~안돼요...그만...그만해요..."

재민은 조금더 그곳을 느끼고 싶었지만 연주로 인해 아쉽게 그곳에서 입을 뗀다...

어두움속으로 연주의 눈동자가 별처럼 빛난다...

가늘게 들려오는 연주의 숨소리가 재민의 귓가를 맴돈다...

재민은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그녀에게 다시금 입을 맞춘다..

재민의 두손이 연주의 다리사이에 재민이 들어설 공간을 만든다.

그리곤 이미 준비가 되어있는 연주의 몸속으로 재민이 들어서려 한다...

첫경험으로 인한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재민의 볼이 부끄러움으로 빨갛게 물들 즈음 드디어 재민은 연주의 몸 안으로 들어선다...

'따뜻함...'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따뜻함과 재민이 들어서기엔 좁기만한 공간을 통과하면서 느껴지 는 압박감.....

"아학~~~~"

"아~~~~"

재민이 연주의 몸에 들어서자 연주의 입에서 짧은 비명이 토해져 나온다...

한동안 재민은 연주의 몸속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으로 인해 움직일 수 없었다...

너무나 따뜻한 느낌...가슴가득 그 따스함으로 평온함이 몰려온다..그리고 드디어 재 민의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아아~~~~~재민씨......아아~~~~~"

"연주~~~~하악~~~연주....."

재민은 허리를 움직이며 연신 연주의 이름을 부른다...

그리곤 연주의 입으로 자신의 입을 가져간다....

서툰 움직임....그 움직임 속에서 연주와 재민은 서로가 서로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 다...

작은 떨림하나까지 모두 기억하려는듯...

허리의 움직임에 맞춰 연주의 가슴도 춤을 추기 시작한다...

재민의 눈속으로 그런 연주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가득 들어온다...

마치 연주라는 작은배위에서 노를 젖듯 재민은 점차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아~~~~~~아흑~~~~재민씨...."

연주가 신음과 함께 재민의 등뒤를 힘껏 감싸안는다...

하루...사랑하는 그와의 이짧은 밤동안 자신의 모든걸 태워 그를 기억하고 싶었다..

"아~~~~연주...."

'그래요...가져요....모든걸 다 드릴께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걸 드릴께요.....

남김없이...남김없이 가져가요...제 모든걸 가져가요....'

낮은 신음을 연신 토하는 연주의 눈에선 어느새부턴가 끊임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 었다...


어느 순간 새차게 허리를 움직이던 재민의 몸이 거샌 폭풍을 만난 돗단배처럼 새차게 떨리면서 입밖으로 굵은 신음성을 토해낸다..

"윽!......연...주...."

"아~~~~~재민....."

재민의 몸속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연주의 몸안으로 빨려들듯 이동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재민의 떨림은 멈추었지만 오랜 동안 재민은 연주의 몸위에서 죽은듯 ....쓰러져 있었다....

연주는 그런 재민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잠든 그의 얼굴을 내려다 보는 연주의 얼굴에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언젠간 이렇게 수없이 많은 밤을 그의 품속에서 잠들 자신을 상상하며 행복해 했었다 ..

그와 함께 눈을 뜨고 ..함께 웃고...언제까지 모든걸 그와 함께 할것이라 믿었었다 ...

하지만 이제 그에게 이별을 고하려 한다...

짧은 시간동안의 잊지못할 그의 모습만 가슴에 간직한 채 이렇게 그에게 상처를 남긴 채 잊혀지려 한다...

희미한 어둠속에서 연주는 눈물흘리며 마지막 그에게 하고싶은 말을 종이에 적어나갔 다...

아직 몸안가득 남아있는 그의 흔적을 느끼며 힘들지만 웃으며 떠나가려 한다...

침대 맡에 메모를 조심스레 놓아둔채 연주는 잠든 재민을 바라본다...서러움....

목이 매일듯한 서러움....

잠시 더 그를 바라보다간 그 슬픔 입밖으로 새어나올까바 떨어지 지 않는 눈길을 뒤로한채 문을 나선다...

흐르는 눈물로 한치앞도 보이지 않았다...

그 런 연주의 온몸을 차가운 바람이 스쳐지나간다...

그리곤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

'재민씨...이글을 읽을때쯤이면 전 이미 재민씨곁을 떠나간 후일거에요...

당신이 절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 알면서도 이렇게 당신곁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저를 용서하 세요..

.당신과 함께 이야기하고 약속했던 그 모든것들을 지키지 못한채 편지한장 남기 고 떠나가는 저를 용서하세요...

당신과 함께 했던 짧고도 긴 시간들...영원히 가슴속에 담고 살아갈게요...

제가..제가 모든걸 가지고 살아갈테니 당신은 제발 빨리 저란 존재를 잊길바래요...

언젠가 우리 말했었죠...

시간은 커다란 상처마저도 무디게 만들거라고...

지금은 우리의 이별이 감 당하기 힘든 상처로 자리하겠지만 전 믿어요...

시간이 지나면 아픔보단 우리의 짧은 아름다운 시간들에 웃을 수 있을거라고..

당신을 만나 정말 행복했어요...

내게 다가온 당신이란 존재로 인해 너무도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리..그런 사랑 이제 마음속의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하기로 해요 ...

힘들겠지만 그렇게 하기로 해요..

약속해줘요...

나로 인해 많이 힘들어하지 않겠다 고...

그래야만 저도 어디에선가 다시금 웃을 수 있을것 같아요...

건강해요...아프지말 아요...사랑해요.... -연주가-..'


편지를 읽던 재민의 손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안돼..안돼 연주...그래선 안돼...연주~~~~~~"

재민은 정신없이 달려나갔다...

'이것이었던가...지난밤 연주의 갑작스런 모든행동들은 오늘 내게 이별을 고하기 위한 마지막 의식이었던가....'

달리는 택시 안에서 재민은 온몸을 떨었다...

이렇게 모든걸 끝낼순 없었다..

아직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말이

..해주고 싶은것이 ..함께 하고 싶은것이 너무도 많이 남겨져 있는데 이렇게 이렇게 그녀를 보낼 순 없었다...

'연주...제발...제발 ...기다려줘...제발...'

재민은 두손을 움켜진채 지금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일들이 제발 꿈이기를 꿈속에서 아 직 자신이 깨어나지 않은것이기를 간절히..간절히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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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을 꿈꾸며..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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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을 꿈꾸며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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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열전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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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핑-③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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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핑2 댓글 1

소라넷에서 유명했었던 야설들만을 모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스와핑2죄송한 마음 금할길이 없습니다.회사가 이사를 하는 관계로 꽤 긴시간 글을…

스와핑-① 댓글 1

소라넷에서 유명했었던 야설들만을 모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스와핑-①안녕하세요 일단먹고보잡니다.제 첫이야기에 생각보다 후한 점수를 주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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